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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또 다른 키라

2008.10.01 05:47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1312 추천:1

extra_vars1 아직 끝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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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고 구급차가 도착한 것은 대략 30분 후의 일이였다.


 


그 동안 구급차에서 나온 의료진은 침대에 누워 있는 K를 들것에 실어서 구급차에 태웠고, K의 뜻에 따라 데스노트가 들어있는 금고는 신고를 미리 받고 출동한 KKI 요원들에 의해 KKI 본부로 긴급 호송이 되었다.


 


말숙이도 K를 호송중인 구급차에 같이 올라탔다. 그녀는 이제 7시간 30분밖에 남지 않은 그녀의 삶을 지켜보고 있었다.


 


 


응급실 침대에서 K는 오른팔에는 링겔 주사바늘을 꽃고 산소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마지막으로 꺼져가는 자신의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이미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상이 K에게서 발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K의 표정은 의외로 평온했다. 마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모두 다 마쳤으니 마음 놓고 세상을 떠나도 괜찮겠다는 듯의 얼굴이였다.


 


말숙이는 죽어가는 생명을 앞에 두고 말을 꺼내었다.


 



 


"코일씨.....자신의 생명을 희생해가면서까지 마더 키라로부터 세계를 구한 그 용기는......저라면 차마 내지 못했을 거에요."


 


말숙이는 이미 자신이 키라였다는 기억이 사라진 상태였다. 가짜 키라들을 해치우면서 마더 키라를 추적했던 일이라든가 그로 인해 잃은 소중한 것들, 그리고 K가 자기 자신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었다는 기억들은 이미 말숙이의 머리 속에 없었다.


단지 어렴풋이.....코일이 마더 키라와 용감히 맞서 싸우다가, 결국 마더 키라를 체포하기는 했지만 자신도 회복할 수 없는 크나큰 상처를 입게 되어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것이라고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을 뿐이였다.


문득 말숙이는 K가 왠지 모르게 친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히 K 하고는 몇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말숙이는 왠지 K 하고는 뭔가 공통점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어, 시간 다 됐군요."


말숙이는 문득 손목의 시계를 보았다. 그리고 자리에 일어나면서 자신의 가방을 챙기고는 마지막으로 K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그동안 당신과 함께해서....즐거웠어요."


그리고는 커튼이 스르륵 닫혔다.


 


K는 아무 말 없이 한참동안 커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1시간 25분정도 흘렀을까?


 


다시 스르륵 하고 커튼이 열리더니 KKI 요원 정인석이 들어왔다.


".....안녕. 코일."


"......"


정인석은 침대에 누워 있는 코일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KKI를 대표해서....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러 왔어. 코일."


"......"


산소 마스크를 하고 있는 코일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저 말 없이 정인석을 바라보고 있을 뿐.


 


"코일, 니가 없는 동안에 두 가지 새로운 뉴스가 생겼어. 들어보지 않겠어?"


"?"


정인석은 여유있게 코일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 주었다.


 


"첫번째 소식. 이번에 체포된 마더 키라가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다는 소식은 알고 있지?"


그러더니 약간 들뜬 표정으로 뉴스를 이어 나갔다.


"그 마더 키라가 말이야, 형 집행하기 전에......."


 


K는 왠지 안좋은 예감이 들었다.


 


".....그만 심장마비로 죽었대."


"!"


예감은 적중했다.


K의 생각을 읽은 정인석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렇지. 혹시 이번에도 키라의 소행이겠지? 너의 기분은 이해해."


하지만 K에게는 더 커다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건 그렇고, 그럼, 이제 두 번째 뉴스를 전해주도록 하지. 자, 너에게 특별히 소개시키고 싶은 녀석이 하나 있어서 말이야."


 


잠깐 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소개하지. 마더 키라의 사신이였던 사신 스콜라."


 


그와 동시에 정인석의 등 뒤에 숨어있던 스콜라가 튀어나왔다.


 


 



 


 


"!!!!!!!!"


K는 그제야 진상을 파악하였다.


 


"왜? 이제야 눈치챘구나? 그래. 난 그때 마더 키라를 체포하는 척 하면서 마더 키라의 데스노트를 슬쩍 했었지."


".......!!!"


"사실 내가 KKI에 들어왔던 이유도.....데스 노트를 손에 넣을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 였지. KKI 요원이 사실 키라라니.....믿겨지지가 않지?"


"......!!!!!!!"


 


"아, 참고로 말해 두겠는데, 너를 제외한 다른 KKI 요원들은........."


 


 


"......모두 심장마비로 죽었어."


"!!!!!!!!!!"


"코일, 넌 어차피 이제 1분 후면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죽게 되겠지........."


".........."


 


"잘 봐둬라구. 코일. 지금 네 눈앞에 있는 자는 신세계의 신이 될 사람이다. 하지만 조금 아쉽군. 너한테 만큼은 내가 만든 신세계를 보여 주고 싶었는데......"


 


그 말에 K는 즉시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서 산소 마스크를 벗고 정인석에게 외쳤다.


 


 



 


 


 


그러나 채 말이 끝나기도 전에 K는 스르르 힘이 빠지면서 뒤로 쓰러졌다.


툭.


 


삐----------------


 


K는 두번 다시 깨어날 수 없는 영원한 잠에 빠져 들었다.


 


 


 


"잘가라. 코일."


정인석은 스르르 커튼을 열고 나서면서 말했다.


 



 


"난 야가미 라이토 와는 다르다고. 아무런 방해자도 없으니 말이야. 경찰은 무용지물, 키라를 쫓던 KKI는 전원 사망, 그나마 나의 호적수가 될 만했던 코일마저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영원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되었지...."


 


그러더니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이제 내가 신세계의 신이 되는 것을 방해할 자는 아무도 없다! 하하하하하!!!!"


 


한참 뒤,


스콜라가 정인석에게 말했다.


 


"어이, 인석아."


"스콜라. 너까지 그런 식으로 부르는 거냐?"


"이제부터 뭐할꺼냐? 신세계의 신이시여?"


"훗."


정인석은 여유있게 한마디 하였다.


 


 


 


 


"그러고 보니....마더 키라 말고, 마더 키라를 쫓던 또 다른 키라가 있었지?"


문득 생각난 듯이 말했다.


"그래. 지금은 데스 노트에 관한 기억들을 모두 잃어버리고 평범한 사람으로 되돌아 가긴 했지만."


"그 키라의 데스 노트가 KKI 본부로 호송되었었지?"


"그렇지."


 


"그렇다면 답이 나오는군."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우선 그 데스 노트부터 손에 넣는거다."


"그럼 넌 데스 노트를 두 개나 가지게 되는 셈이네."


"그래. 신세계의 신이 되기 위해서는 이 지구상의 모든 데스 노트를 손아귀에 넣어야 하는 법이지."


스콜라는 킬킬 거리면서 말했다.


"천잰데?"


"뭐, 아주 쉬운 일이야. 누워서 떡먹기라고나 할까. 난 KKI 요원이기도 하니까, KKI 본부에 들어가서 데스 노트를 꺼내오는 일은 아주 간단한 일이지."


그리고는 여유있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다른 KKI 요원들은 모두 죽었으니까, KKI 본부에 들어가서 또 다른 데스 노트를 손에 넣는 것이 가능한 자는 오직 나 밖에 없단 말이지!"


"오오~~~일이 너무 쉽게 풀리는데?"


스콜라는 왠지 감탄하는 듯 말했다.


"그래!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하여 보았을 때.......내가 신세계의 신이 되는 것은......이 역사의 정해진 운명일 수 밖에 없어!"


 


정인석은 너무 기쁜 나머지 큰 소리로 웃어제꼈다.


"왓하하하하하하하하하!!!!!"


"킬킬킬킬킬~~~~"


 


 


 


그 무렵,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말숙이는,


가방을 정리하던 중에 이상한 노란 서류봉투를 발견하였다.


 


"응? 이건 뭐지? 못 보던 봉투인데....."


 


그 봉투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 반드시 K가 죽은 다음에 자신의 방에서 아무도 몰래 혼자서 개봉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