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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또 다른 키라

2008.08.28 22:16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763

extra_vars1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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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가면의 구세주가 키라에 의해 죽은 지 4일째 되는 날,


 


그는 죽었지만 그 동안 페허가 되어버린 도시를 다시 원상대로 복구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당장 경찰병력의 대부분이 심장마비로 죽어 버려서 치안에 공백이 생긴 상태.


군대에 민간 자율 방범대까지 동원되어 모두들 도시를 다시 원상복구 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


 


 


아직도 도시에는 잔해만 앙상한 건물, 깨진 유리창, 길거리의 시체, 그리고 쓰레기.


잔해들을 치우고 시체를 운반하고 쓰레기도 치우고 다들 바쁘다.


 


 


그 무렵,


 


세기말 가면의 구세주를 쓰러트린 장본인은 그 일 이후로 정서적 충격 때문인지 몰라도 회사에도 나가지 않고(사실 회사 건물도 이번 사건으로 파괴되었음)종일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


집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답시고 종일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는 일이였다.


 


 


따르릉. 따르릉.


 


문득 핸드폰이 울렸다. 말숙이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언젠가 대형할인마트에서 만난 적이 있었던 왠지 낮익은 사람의 목소리였다.


 


 


 


 


"여보세요, 말숙씨 되십니까?"


"아. 김코일씨?"


이름이 워낙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무사하시군요. 다행입니다. 혹시 저번 사건 때 총 맞아 죽었으면 어떡하나 걱정 했었습니다."


"그쪽이야 말로 무사하네요."


"저야, 뭐 지하 벙커에 있었으니까요. 핵폭탄이 떨어져도 끄떡 없습니다."


"왠 지하 벙커?"


아마도 김코일 씨는 정말로 K인 모양이다. 하긴, 키라를 잡으려면 그정도 시설은 기본이겠지.


하지만 말숙이는 여전히 농담이려니 하고 넘겼다.


 


"그러잖아도 이번 세기말 가면의 구세주에 관한 건 입니다만."


"세기말 가면의 구세주....."


말숙이의 기억에 따르면 세기말 가면의 구세주의 본명은 강용팔이였다.


"세기말 가면의 구세주는 심장마비로 죽었었죠. 키라에 의해서."


"그래요?"


말숙이는 금시초문이라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면서 말했다.


 


"그것 뿐 만이 아닙니다."


"?"


"세기말 가면의 구세주 이전에도 가짜 키라들이 모두 죽은 사건이 있었죠."


"그런가요?"


말숙이는 속으로 움찔 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게 대답했다.


"경마장에서 자신이 배팅한 경주마의 우승을 위해 데스노트의 조각을 사용했던 키라가 그 자리에 심장마비로 죽었죠. 그리고 신통방통 용녀보살이라는 키라도 심장마비로 죽은 채 발견되었고, 명탐정 키라도.....기타 등등....."


"그건 KKI 쪽도 마찬가지 인것 같은데요. KKI가 체포한 가짜 키라들도 대부분 현장에서 심장마비로 죽었잖아요?"


"근데 말이죠, 중요한 데스노트 조각이 없었습니다. 아마 누군가가 가져간 것 같습니다만."


"그래요?"


"위 사실을 볼 때, 마더 키라와는 별도로, 가짜 키라들만 찾아내어 데스노트에 이름을 적는 '또 다른 키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키라?"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러더니 K가 말을 꺼냈다.


 


"말숙씨, 키라를 심판하는 키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에?"


 


말숙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그거야.....도둑이 도둑의 물건을 훔치는 일이거나, 살인마가 살인마를 죽이는 거랑 비슷한....일이겠네요."


"그렇습니까?"


"하지만.....만약 그런 키라가 있다면.....잘만 이용하면 마더 키라를 잡는 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지도......"


".....그렇군요."


 


문득 말숙이는 스콜라의 체내에 장착한 GPS 위치 추적장치가 생각났다.


그게 있으면 스콜라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근데 잊고 있었다.


 


 


 


같은 시각,


장소를 알 수 없는 곳.


 


 


마더 키라는 자신의 데스노트를 펼쳤다.


 


 



 


"역시 내가 직접 움직이는 편이 좋겠군."


 


스콜라가 말했다.


 


"진작 그렇게 나올 것이지. 이제야 본격적으로 흥미진진해 지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