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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팬픽 또 다른 키라

2008.07.25 09:08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779

extra_vars1 총집편 - 지금까지의 가짜 키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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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키라 야가미 라이토의 죽음 이후,


 


 


한국에 떨어진 데스노트 두 권은


두 명의 키라의 손에 들어갔다.


 


그리고 마더 키라는


데스노트를 여러 장 뜯어서 사방에 퍼뜨려


가짜 키라들을 만들어 내었다.


 


 


#1


 


 


"그러나 가짜 키라들은 대부분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만 데스노트를 사용하는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러 결국 꼬리가 밟히게 되었지."


자신의 데스노트를 뒤적이면서 과거를 회상하고 있던 말숙이가 말했다.


"훗."


문득 보니 자신의 데스노트에는 제법 사람의 이름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말숙이의 데스노트에 적힌 이름들은 세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짜 키라들의 이름이였다.


그 적힌 죽음의 이름들을 바라보며 말숙이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회상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가짜 키라들은 참 별의 별 녀석들이 있었지..."


 


말숙이는 데스노트에 적힌 이름 중 한 이름을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말했다.


"이 녀석은 자신이 배팅한 경주마가 1등하기 위해서 자신이 배팅한 경주마의 기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기수들의 이름을 몽땅 데스노트에 적어 버렸지 뭐야. 결국은 돈도 못벌고 자신이 키라라는 사실만 밝혀졌지. 좀 황당하지."


경마장에서 한마리만 빼고 모두 경기 도중 꼬구라지는 모습을 보고 다들 당황해 했었는데, 유독 한 사람만 그 광경을 보고 "앗싸!"라고 쾌재를 부르는 바람에 그 자가 키라라는 사실이 밝혀진 정말 어이없는 사건이였다. 지금도 그 사건을 생각하면 말숙이는 코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남동식'이라고 쓰인 또 한명의 이름을 짚으면서 말했다.


"얘는 초등학생이였지? 아마? 정말 개념없는 초딩이였지. 아마?"


케텔은 그 당시 교통사고로 피흘리며 죽어간 남동식을 떠올렸다.


"가짜 키라에게는 초등학생도 자비심이 없는 모양이다냥. 덜덜덜. 인간은 무서워냥."


 


그리고는 또 다른 이름을 짚으면서,


"이 키라는 또 웃긴 키라야."


"?"


"이 세상에 자신의 이름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자신 이외에 자신의 이름을 가진 자는 데스노트로 없애주겠다면서 자신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었다가 자신이 죽어버린 그런 케이스지."


 


그리고는 다음 쪽으로 데스노트를 넘겼다.


"신통방통 용녀보살? 풉."


"가명을 쓰지 않았더라면 벌써 죽었을거라냥."


말숙이는 계속 넘겼다.


 


"맞아! 이 녀석도 있었지."


말숙이는 문득 생각난 듯이 말했다.


"명탐정은 말이야, 어째서 가는 곳 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걸까?"


"글쎄냥."
"그건 명탐정이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그리고는 회상하면서 말했다.


"그래서 그 명탐정인 척 하는 가짜 키라도 잡아냈잖아."


 


케텔도 문득 생각난 듯 말했다.


"그러고 보니 레옹 샹 드밀...."


"그 이야기는 제발 꺼내지 마. 케텔.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으으으......50만원짜리 양주 때문에 내가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는지 알아?"


 


계속 종이를 넘겼다.


"이런 케이스도 있었지."


뭔가 생각난 듯이 말했다.


"선생님 중에는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게 빡빡이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백번씩 쓰게 하시는 선생님도 있었잖아?"


"그래서냥?"


"어떤 고교생 키라는 다른 학생의 빡빡이 종이를 데스노트 종이로 몰래 바꿔치기 했었지."


"! 그런 방법이 있었구냥."


 


 


"휴~ 피곤하다."


말숙이는 소파에 누워서 데스노트를 펴고 자신의 얼굴을 덮으면서 말했다.


"정말이지, 좀 더 제대로 된 키라는 없는거야? 다들 시시해."


그리고는 그냥 잤다.


 


 


#2


 


 


"그러나 가짜 키라들은 대부분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만 데스노트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여 결국 꼬리가 밟히게 되었습니다."


수사기록을 뒤적이며 과거를 회상하고 있던 코일이 말했다.


"개인적 원한에 의해서 데스노트를 사용했던 경우가 대체로 많은 편이였죠. 예를 들어서 빌딩에서 일하던 청소부라든가.....의부증이 있는 주부라든지....옆집 가게가 장사가 잘되는 것이 배가 아파서 옆집 가게의 단골손님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은 가게 주인이라든지...."


 


"하지만 그런 케이스 보다는 주로 돈이나 권력을 위해서 데스노트를 사용한 케이스가 더 많지 않았어?"


"그럴 수도 있겠군요."


코일은 수사기록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말했다.


"데스노트로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려고 한 작자도 있었죠."


문득 실현불가능한 일을 데스노트에 적어 심장마비로 사망했던 오영후를 떠올렸다.


"그리고 데스노트를 이용해서 선거에 당선된 인간도 있었고요. 정말 데스노트를 그런 식으로 사용할 줄이야. 상상도 못했어요."


문득 한정숙 조사원이 끼어들었다.


"대기업 사장의 별세와 3형제의 재산 상속문제 사건의 내면에도 데스노트가 있었던 적도 있었지. 정말 3형제 중 누가 키라인지를 밝혀내느라 애먹었다니깐."


"제 기억으로는 막내가 키라였었죠. 결국 3형제 모두 심장마비로 죽어버려서 거액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이 되었긴 했지만."


"역시 인간의 욕심은 무서워요."


 


수사기록을 계속해서 살펴보던 정숙이는 [마켓시-니어] 심장마비 사망사건에서 순간 멈칫 하였다. 그리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지금도 이 사건만 생각하면.....어떻게.....마켓시-니어 옵빠들을......다행히 키라를 잡아내긴 했지만...."


 


"하지만 역시 제일 무서운 건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성 키라사건이겠지?"


"그렇겠죠."


코일은 계속해서 수사기록을 넘겼다.


"방영록 테러사건이 있었죠. 방영록의 일부를 몰래 데스노트 종이로 바꿔치기 하여 방영록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사람을 죽게 만든....."


 


코일은 계속해서 수사기록을 살펴보았다. 정숙이는 문득 낭만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딱 한명, 키라중에서도 보기 드물게 마음씨는 착했던 키라가 있었었죠....."


"키라는 키라입니다."


"아, 네."


 


코일은 수사기록을 덮었다. 그리고는 수사대원들에게 말했다.


"지금까지 검거한 가짜 키라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아마도 마더 키라의 소행인 듯 하군요."


"도대체....마더 키라의 목적이 뭐지?"


"그건 마더 키라를 체포 하였을 때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갑자기 코일은 자세를 돌리더니 컵라면을 후루룩 들이키고, 혼잣말을 하였다.


"그러고 보니...전에 농담조로 자신이 스스로 키라라고 말했던 여자가 있었는데....그녀도 마더 키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었죠."


 


 


#3


 


"그러나 가짜 키라들은 대부분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만 데스노트를 사용하는 바람에 결국은 다 꼬리가 잡혀 버렸다구."


스콜라가 볼멘소리를 하였다.


"왠지 시시해. 가짜 키라들이 뭔가 좀 하려고 하는 족족 발각되어 버리니 말이야."


 


아무 말도 없이 컴퓨터를 두들기던 마더 키라.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방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뭔데?"


 


 


"이 인간에게.......한번 데스노트 조각을 전해주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