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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세나의 별 관찰이 시작됩니다.]별의 노래

2010.11.20 00:45

클레어^^ 조회 수:590 추천:1

extra_vars1 세나 편 - 19. 첫 관찰, 그리고 닭살 커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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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은영 편에 이은 세나 편입니다.
은영 편에서 방금 커플 탄생이 이루어졌습니다만... 세나 편에서는 주로 별자리 관찰 이야기가 많다 보니...
그럼 시작합니다.


=====================================================================================================================


 그렇게 해서 우리들은 시간을 정했다. 1주일에 두 번, 3시간 씩 간격으로 별자리를 관찰하기로 말이다. 토요일은 내가 집에 있어야 하니까 금요일로 하자고, 그렇게 하면... 아무래도 화요일이 낫겠지? 그렇게 해서 결과는...


[일요일 : 강진영, 지우석
 월요일 : 마선우, 심주호
 화요일 : 유세나, 신도혁, 주호영
 수요일 : 강진영, 민시현
 목요일 : 마선우, 지우석, 신도혁
 금요일 : 유세나, 심주호
 토요일 : 민시현, 주호영]


 뭐야? 강진영과는 하나도 안 맞잖아? 게다가 화요일에는 신도혁이... 아니야, 아직 희망은 있어! 여름이면 비도 많이 오는 계절이잖아. 분명히 화요일에 비가 오면, 수요일로 미루거나 할 수 있을 거야.


"저, 그런데... 만약에 비가 오는 날이면 어쩌지?"
"아, 맞다! 비를 잊을 뻔했네... 게다가 여름이면 비가 자주 오는 편이고, 장마도 무시 못하지..."
"게다가 태풍까지 올라온다... 그럼 며칠 동안 관측이 불가능 하잖아."


 다들 생각을 못했나 보네...


"그럼 다음 날로 넘어가도 되겠지?"
"그럼 그 다음 사람들은?"
"그 다음 날로 넘어가는 거야?"


 그러자 민시현과 강진영이 물었다. 강진영, 아마 네 말이 맞을 거야. 만약 화요일에 비가 와서 그 다음 날로 넘어가면, 난 너와 같이 관측하게 되겠지?


"잠깐, 그러다가 계속 미룰 수는 없잖아. 프로젝트는 한 달이야. 방학도 한 달이고. 즉, 우리는 원래대로라면 총 8번을 관측하기로 했지만, 이미 어제는 넘어갔으니 총 7번으로 하자고."
"그럼 그 7번 안이라면 언제든지 관측해도 된다는 이야기군. 모두 다음 날로 미룬다던가 아니면 다음 팀과 같이 한다던가..."


 그렇게 해서 날씨에 따라 융통성있게 한 달동안 자기 별자리를 7번을 관측하기로 했다. 오늘부터니까... 첫 날부터 별자리 관측이잖아.


"수고 많이 해."


 강진영이 신도혁에게 말했다.


"너도 내일이면 하잖아."
"무, 물론 그렇지만..."


 그러더니 그가 나에게도 말을 걸었다.


"수고 많이 해. 아, 유세나는 도중에 기절 안 하도록 건강 관리 잘 하고."
"내, 내가 아무 때나 쓰러지는 애로 보여?"


 난 아마 2/3은 너 때문에 기절할 걸?


"어, 유세나가 기절한다고?"
"그, 그건 안 되지! 유세나가 기절하면 우리 학교 남학생들 난리난단 말야~!"


 아아... 역시 서명여중 퀸카이자 우리 학교 아이돌은 아직 안 죽었다고.
 그나저나... 새벽에도 관측을 해야 한다니... 내일 졸게 생겼네...
 주호영이야 뭐 넘어간다 해도... 신도혁은... 걔도 근육질인데... 설마 덥다고 옷 벗고 그러면...
 꺄아악~! 그 땐 나 기절해도 책임 못 진다고~.
 그 날 밤, 8시 30분쯤 되어서 천문대로 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유세나, 위험한데 혼자 다니려고?"


 주호영이 나타났다. 그러고는...


"세나가 위험하면 우리 학교 남학생들이 24시간 언제든지 출동하겠어!"


 저기, 24시간은 오버다.


"유세나는 우리 명성과학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지킨다!"


 아아... 이 놈의 인기란... 그렇게 해서 나와 주호영은 천문대에 도착했다.


"어, 불이 켜져 있네?"
"누가 안에 있는 건가?"


 그 때였다. 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래~. 지영이도 잘 자고 좋은 꿈 꿔..."


 목소리는 저음인데, 부드럽다. 강진영의 목소리보다 더 낮은데 더 편하게 들렸다. 누구지?
 그 때, 누군가가 나타났다.


"아, 주호영, 유세나. 일찍 왔군."


 신도혁이 휴대폰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혹시 아까 '지영'이라 하는 건... 설마 신도혁이 여자 친구와 통화를?


"먼저 온 거야?"
"응, 너희들 기다리고 있었어."


 그럼 '일찍 왔군'의 의미는 신도혁의 예상보다는 일찍 왔다는 의미인가?


"그럼 어서 들어가자고."


 우리들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각자의 별자리를 망원경으로 찾아내었다. 아, 여왕자리는 저기에 있군.


"좋아, 그럼..."


 난 주변 환경과 적절하게 잘 맞춰서 사진을 찍었다. 역시 명성과학고등학교는 경치도 좋다니깐... 비록 난 부모님의 강권으로 들어왔지만 말이야...


"저, 뭐 물어봐도 돼?"


 난 신도혁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뭐가 궁금한데?"


 얘도 강진영과 같은 과인건가? 내가 말을 걸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말야.


"그... '지영'이라는 애 말야. 혹시..."


 그러자...


"동생이야."
"에?"
"5살짜리 여동생인데 얼마나 하는 게 귀여운지... 매주 집에 가서 놀아주고 그래도 돌아올 때에는 항상 지영이가 눈에 밟힌다고."


 뭐, 뭐야? 그럼 신도혁은 '여동생 바보'인 거야? 잠깐, 5살이라면... 신도혁과는 띠동갑 아니야?


"유세나는 집이 어떻게 되는데?"
"나? 아빠 엄마, 군대 간 오빠, 그리고 나야."


 그러자...


"그럼 너도 오빠가 좋아해 주겠구나."
"너보다는 아닐걸?"


 그러자 신도혁이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하기야, 예쁜 여동생 둔 오빠 입장에서 이해가 되는데?"
"뭐, 내가 워낙 인기가 많고 그러니까... 우리 오빠도 많이 피곤했을 거야."


 그런데...


"내 동생 지영이는 자기가 아무리 예뻐도 그렇게 공주병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뭐, 뭐야? 그럼 내가 공주병으로 보인단 말야?"
"저, 저기... 두 사람, 이제 그만 해. 여기서 싸울 생각이야?"


 주호영이 나서서 말렸다. 어쨌거나 9시의 사진은 찍었다. 이제 3시간 후에 다시 찍어야 한다. 그 동안에 여왕자리는 어디로 갈까?


"기숙사까지 데려다 줄게."


 웬일이지? 신도혁이 나에게 말을 하였다.


"오해하지 말라고. 난 그냥 너네 오빠 입장에서 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안되니까 그러는 거라고."


 치, 아무리 그래도 우리 오빠는 너처럼 '여동생 바보'는 아니라고!


"그럼 나와 신도혁이 세나를 위해서 에스코트를 해 주겠어요~."


 주호영까지 나섰다. 그렇게 세 사람은 기숙사 갈림길까지 같이 가게 되었다.


"11시 20분까지 여기서 보자고. 아예 약속을 해서 같이 가는 게 나을 거 같아."
"그래, 만약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안 되니까. 바깥 세상(학교 밖)에서는 요새 여자들을 상대로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는데... 제발 지영이가 자랐을 때에는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는데..."


 신도혁은 역시 여동생 바보였다. 우리들이 신도혁을 카리스마 있고 무섭게 본 건, 바로 키도 크고 몸도 좋고, 목소리까지 저음이라 그런 건데, 지금 보니 신도혁에게 이런 면이 있을 줄은 몰랐다. 오늘은 아무래도 '신도혁의 재발견'을 한 날인 것 같다.
 이러다가 신도혁에게 귀여운 면이라도 나오는 거 아니야? 그 180cm은 훨씬 넘는 남자에게서 귀여운 면이라니...
 시간은 흘러서 점호 시간이 끝나고, 나는 11시 20분까지 기숙사 갈림길로 나왔다. 그 때, 주호영은 아예 손전등까지 가지고 온 것이다.


"뭐, 뭐야?"
"어두우니까 이걸 들고 가면 괜찮을거야."
"가로등이 있는데 뭐가 어둡냐? 괜히 건전지 낭비하지 말고 끄지 그래?"


 어느 새 신도혁도 나와 있었다. 그렇게 우리 셋은 또 같이 천문대로 갔다. 그리고 12시 자정이 되자 사진을 찍었다. 여왕자리가 저 쪽으로 갔네.


"어서 돌아가자. 두시까지는 푹 자두자고."


 주호영이 말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준비한 다음에 3시 사진을 찍는단 말이야?


"아니면... 3시까지 여기서 이야기나 하며 지낼까?"
"저기, 유세나는 여자잖아. 우리 둘끼리면 몰라도, 유세나는 불편해 하지 않을까?"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침낭 같은 거 가지고 올 걸 그랬나? 여기서 자고 그러게."


 그러자...


"주호영, 너도 참 재미있는 녀석이군. 여기서 야외 취침을 생각하다니."
"그럼 어떡해? 졸리면 자야할 거 아니야? 게다가 여기서 기숙사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단 말야. 짧은 거리는 아니라고."


 주호영의 말도 일리는 있다. 앞으로 2시간을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아, 세나야. 너 여왕 자리랬나? 그거 어떻게 생긴 거야? 원한다면 우리가 대신 관찰해 줄 수도 있는데."
"그, 그게..."


 주호영이 대신 관찰한다라... 그럼 적어도 난 편하겠군. 하지만 주호영과 신도혁은 좀 곤욕일려나? 그런데...


"무슨 소리야? 자기 것은 자기가 하는 거라고."


 이, 이건 또 무슨 소리지? 난 갑자기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그런데 주호영이나 신도혁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세나야, 왜 그래?"
"아, 너희들, 방금 '자기 것은 자기가 하는 거라고' 누가 말하지 않았어?"
"아니, 난 아무 말도 못 들었는데?"
"혹시 이 주위에... 귀신이라도 있는 건 아니겠지?"


 그러자...


"아하하하... 세나도 참~. 여기는 과학고라고. 과학고에 귀신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


 그, 그런가?


"저기, 그래도 말야... 혹시 소문 같은 거 듣지 않았어? 예를 들어... 몇년 전에 여기에 어떤 남학생이 죽었다던가..."
"우와~ 세나야, 너 귀신 이야기 하려는 거구나. 좋아, 그럼 3시까지 귀신 이야기 하며 지내자고."
"됐다. 그냥 기숙사에서 잠깐 자고 나중에 2시 30분에 갈림길에서 또 만나자고."


 후훗, 신도혁, 너 의외로 귀신 무서워하는 거 아니야? 우리들은 다시 기숙사로 돌아왔다. 그리고 잠깐 잠을 청했다.


---------------------------------------------------------------------------------


여왕님, 일어나세요~


 새벽 2시가 되어서 일어났다. 아직 졸리긴 해도, 애들과 약속했으니 어쩔 수 없지... 난 준비를 하고 은정이가 깨어나지 않게 살금살금 밖으로 나갔다. 내가 갈림길로 나왔는데, 신도혁은 벌써 와 있었다. 그런데 주호영은?


"주호영은 아직 안 왔어?"
"글쎄? 아직 못 봤는데..."


 그 때였다. 주호영이 뭔가를 들고 왔다. 오 마이 갓! 진짜로 침낭을 가지고 왔다!!


"하하, 이거면 6시 10분 전까지는 실컷 잘 수 있을 거야."
"못 말려..."


 그렇게 우리는 천문대로 향했다. 그리고 3시 사진을 찍었다.


"자, 이렇게 펴면 완성~!"
"너 정말로 여기서 자려고?"
"무, 무슨 소리야? 세나야, 여기서 자고 일어나면 바로 관측할 수 있다고."
"너도 참, 우리 학교 아이돌이 여기서 잤다고 하면 무슨 난리겠냐?"


 마, 맞다! 난 우리 학교 아이돌이었지. 그런 내가 아무데서나 잘 수는 없지!


"그, 그래... 분명히 학교 신문에 '우리 학교 아이돌 Y모 양, 천문대에서 노숙하다'라는 기사가 뜰지도 모른다고!"
"그, 그럼 졸지에 '노숙세나'가 되는 거야?"


 그래, 주호영. 너 하마터면 이 유세나님을 '노숙세나'로 만들 뻔 했다고.


"그럼 어서 돌아가서 또 자자고. 6시 사진 찍으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


 그렇게 또 돌아가서 또 잠을 잤다. 그리고 5시 30분에 또 만나서 6시 사진을 또 찍었다.
 강진영, 이걸 6번이나 더 해야 한다고? 누, 누구 폐인 만들 일 있어? 좋아, 내일, 아니, 오늘 밤이면 너도 겪어야 할 일이니까, 어디 1주일 후에 욕 안 먹나 두고보자고!
 그렇게 바락바락 벼르고 등교 시간이 되었다.


"세나야, 너 안 졸려?"
"안 그래도 졸려..."


 은정이가 묻는 말에 난 그냥 대충 대답했다. 우리가 교실로 돌아와서 1교시 영어 준비를 할 즈음이었다. 갑자기 이원준이 얼굴이 퉁퉁 부은 채로 강진영에게 다가갔다. 쟤 얼굴 왜 저래?


"저기, 강진영."
"무슨 일이야?"


 그런데...


"미, 미안하다."


 응? 이원준이 강진영에게 사과를 해? 무슨 일인 거야?


"일단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자고."


 그러고는 두 사람은 밖으로 갔다. 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게다가 왜 강진영과 신도혁이 싸우는 듯이 갔다가 돌아올 때에는 서로 친해져서 온 거고?
 강진영은 정말로 알 수가 없는 인물이다. 대체 그에겐 무슨 비밀이 있는 거지?
 그러더니 잠시 후, 강진영이 돌아와서는 한수환을 불렀다.


"수환아, 잠깐 나와 얘기 좀 하자."
"무슨 이야기?"
"좀 진지하게 이야기할 게 있어서 말야..."
"아, 알았어. 대신에 폭력은 안된다."


 뭐야? 그럼 이원준의 얼굴이 그렇게 된 게 강진영의 짓이라고? 여, 역시 예전에 한 주먹 했다는 게 사실인 건가? 잠깐, 이원준은 그 동안 강진영에게 온갖 시비를 다 걸었잖아. 그럼... 결국엔 강진영은 못 참고 이원준을 묵사발로 만들었다...
 잠깐, 그런데 한수환은 왜 데리고 나간 거지? 그 두 사람은 수업 종이 울리기 직전에 돌아왔다. 그런데 두 사람의 얼굴은 멀쩡했다. 싸운 건 아닌가 보군.
 1교시 영어 수업은 50분 후에 끝이 났다. 그런데 강진영이 이번엔 최은영을 불렀다.


"은용아."


 아하하하... 또 은용이래...


"또 은용이랬다..."


 최은용, 아니, 최은영이 강진영을 째려보며 말을 하였다. 그러자 강진영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하였다.


"잠깐 할 이야기가 있는데... 시간 있지?"
"뭐, 무슨 일인데?"
"여, 여기서는 할 이야기가 아니라서 말야. 걱정하지 말라고. 나 무슨 짓 안 하니까."


 하기야, 강진영이 무슨 짓을 안 하는 게 다행이지. 최은영도 여자라고. 만약 최은영에게 무슨 짓이라도 했다간 강진영은 정말로 최악으로 찍혀 버릴지도 모르니까.


"후훗, 알았다고."


 최은영이 갑자기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어디론가 갔다. 서, 설마...


-------------------------<세나가 생각하는 두 사람의 모습>------------------------


"저기, 여기엔 무슨 일이야?"


툭!
(상황 소개 : 강진영, 갑자기 최은영의 양 어깨를 잡는다.)


"저, 저기..."
"미, 미안하다. 최은영, 하지만... 나 더 이상 못 참겠어. 나 실은... 너 좋아한다."
"뭐, 뭐?"
"그러니까... 내 마음 받아 줘."


---------------------------------------------------------------------------------


 서, 설마 강진영이 최은영에게 고백하는 거야? 그런 거야? 잠깐, 한 시간 전에 한수환도 데리고 갔으니까...


------------------------<세나가 생각하는 두 사람의 모습 2>------------------------


"저, 저기..."
"나, 절대로 누구에게도 너 뺏기지 않을 거야. 아무리 수환이가 널 좋아한다고 해도, 나도 널 좋아하니까."


---------------------------------------------------------------------------------


 꺄아악~! 저, 정말로 그런다면... 그런데... 나 왜 이렇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거야?


'"나, 절대로 누구에게도 너 뺏기지 않을 거야. 아무리 수환이가 널 좋아한다고 해도, 나도 널 좋아하니까."
"나, 절대로 누구에게도 너 뺏기지 않을 거야. 아무리 ......해도, 나도 널 좋아하니까."
"나, 절대로 누구에게도 너 뺏기지 않을 거야. ......나도 널 좋아하니까."
"나, 절대로 ...... 너 뺏기지 않을 거야. ......나도 널 좋아하니까."
"나도 널 좋아하니까."'


 가, 갑자기 왜 이상한 생각이... 서, 설마... 그럴 리가 없겠지. 강진영이 나에게 그런 고백을 왜 하겠어? 나, 날씨가 갑자기 덥네...
 그 두 사람은 몇분 후에 돌아왔다. 그런데...


"뭐야, 반장. 부반장과 데이트라도 한 거야?"


 이원준이 또 강진영에게 시비를 걸었다. 이원준, 네가 아무래도 강진영에게 덜 맞았나 보군.


"무슨 소리야? 난 그냥 이야기만 한 거라고. 그리고 한 시간 전에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자...


"아, 그랬군. 미안하다."


 이원준이 다시 사과를 한 뒤에 조용히 물러났다. 너도 목숨은 아까운 줄 아는 구나. 점심 시간이 되었다. 난 은정이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그런데...


"어, 저기 저 쪽... 은영이와 수환이 아니야?"
"그렇네. 저 두 사람... 뭐하는 거야?"
"게다가 근처에 조준겸과 서호진, 강진영과 임수현이 같이 있어."


 응? 조준겸과 서호진, 강진영과 임수현... 그 네 사람이 어째서 같이 있는 거야? 전혀 안 어울리는 사람들이...
 그런데 최은영과 한수환, 대체 두 사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지? 그런데 갑자기...


"으윽, 야, 한수환! 최은영! 너희들 진짜 답답하다."
"조준겸, 서호진, 너희들 갑자기 왜 이래?"


 갑자기 조준겸과 서호진이 일어섰다. 임수현이 그 두 사람을 말리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서호진이 갑자기...


"너희들, 서로 좋아하면서 왜 마음을 표현 못해? '난 최은영이 마음에 든다.', '난 한수환을 좋아한다' 왜 말을 못 하냐고!"


 뭐, 뭐야? 최은영과 한수환, 서로 좋아하는 거였어? 그러더니 잠시 후, 두 사람은 서로 꼭 껴안았다. 우리는 몰래 그들의 말을 들으러 갔다.


"다행이야~. 나 그냥 짝사랑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수환아, 이, 이렇게 못난 날 좋아해서 고마워..."
"에이~. 은영이가 어디가 못나? 내 눈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귀, 귀엽다고?"


 역시 제 눈의 안경인 건가? 그런데...


"저기, 너희 둘, 여기는 공공장소니까 애정행각은 자제하지?"
"많은 사람들 식사하는 데에 애정행각이라니... 밥이 목구멍으로 도로 올라오겠다."


 강진영과 임수현이 한 마디씩 했다. 그러자 최은영과 한수환이 강진영 쪽을 바라보았다.


"강진영, 임수현, 너희들 지금까지 우리들 있는 거 본 거였어?"


 최은영이 있는 힘껏 강진영을 째려보았다.


"뭐, 어쨌든 해피 엔딩이 되지 않았어?"
"고맙다, 진영아, 수현아..."


 갑자기 한수환이 두 사람에게 말을 하였다.


"뭐, 대신에 애정행각은 때와 장소를 잘 가리라고."
"또 넌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성격인데 은영이 두고 바람 피면 은영이에게는 물론이고 우리들에게도 그냥~!"


 임수현이 주먹을 내밀며 말을 하였다. 한수환은 그저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아하하... 아, 알았다고..."


 어쩐지 요새 한수환이 나에게 치근대지 않는다 했더니, 최은영을 마음에 두고 있어서 그런 거였군. 휴우~. 강진영, 너 아무래도 한 건 했구나.


"은영아~."
"수환아~."


 그, 그런데... 이 닭살들은 어쩔거야? 게다가 최은영은 부반장이잖아! 강진영, 이런 건 반장인 네가 나서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러다가 우리 반 학생들,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나, 나는 몰라! 강진영 네가 일을 저질렀으니 이건 네가 책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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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이로서 은영이는 조연으로 떨어지고, 세나가 단독 여주인공으로 낙점...[퍼버벅!!!!]
사실, 별의 노래에서는 주인공이 하나가 아닙니다. 시점에 따라서 최은영도 될 수도 있고, 유세나도 될 수도 있고, 강진영도 될 수 있으며...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원준이나 민시현, 신도혁도 마음만 먹으면 주인공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엔 진영 편이네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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