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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강진영의 직업이 바뀌는 건가요?]별의 노래

2010.11.17 08:43

클레어^^ 조회 수:474 추천:1

extra_vars1 은영 편 - 19. 난 아무래도... 
extra_vars2 E19 
extra_vars3 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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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아, 맞다! 소설에 대한 이야기 좀 할게요. 원래 이 소설은 연애 소설이라고 목적을 두었으나...
어쩌다가 보니 대부분이 개그+판타지 ㅠㅠ
하지만 이번 편은 그 본래의 목적을 조금 달성하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


 답사를 마치고, 우리들은 학교로 돌아왔다. 그리고 실험실에서 선생님의 도움으로 영양 성분을 알아보았다. 호오~. 시중에 파는 것들은 영양 성분을 이렇게 분석하는 구나...
 초등학교 때 배운 것처럼 지방, 즉 기름은 위로 떴고, 나머지 영양물은 밑으로 가라 앉았다.


"이거 초등학교 때 실험과 같은 원리네."
"은영이가 참 재미있는 주제를 골랐어."


 수환이가 말을 하였다. 수, 수환아. 그렇게 칭찬하면 내가 쑥스럽잖아...


"아하하하... 뭘..."


 수환이는 이렇게 누구에게도 잘 해준다. 그래서인가, 내가 오늘 수환이가 나 좋아하는 거라고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좋아하면? 내가 은영이 좋아하면 어쩔건데?"'


 그래, 그 말은 즉, 날 친구로서 좋아한다는 거일 거야. 그런데...


'"위험해!"
"꺄악!!"'


 왜 자꾸 그 생각이 떠오르는 거야?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날 구해주는 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거라고. 그런데 왜...


"너 수환이 좋아하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서, 설마...


"자, 잠깐 화장실 좀..."


 난 애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의 빈 칸으로 들어간 나는 그 존재에게 물었다.


"너 전에도 갑자기 말을 한 거 같은데... 누구야?"


 그 때였다. 그 존재가 내 앞에 떡하고 나타났다. 응? 어디선가 본 사람 같은데?


"누구?"
"으악~! 또 너 못 알아보냐?"


 아아... 이젠 또 다른 나도 못 알아보는 건가?


"아까 네가 말한 거였어?"
"그래, 너 보니까... 수환이에게 마음이 있는 거 같던데..."
"그, 그런 게 아니야... 수환이는 그냥 친구라고. 게다가 난 아직 고1이고, 남자 친구를 사귈 것도 못 된다고. 세나처럼 예쁘고 날씬하지도 않고, 세인이처럼 귀엽지도 않고..."
"무슨 소리야? 수환이가 너에게 귀엽다고 하는 건 빈말이 아닌 거 같은데? 아, 맞다! 전에 이원준도 그런 소리를 한 거 같은데... 너도 충분히 귀엽다고."


 나, 나에게 귀엽다고 듣는 건 처음이다.


"다른 사람들이 귀엽다고 하면, 은영이 너도 귀여운 면이 있다고. 네가 정말로 수환이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면, 수환이에게 이야기 해 봐."
"자, 잠깐... 그렇다가 수환이와의 사이가 어색해지면..."
"글쎄... 수환이가 널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은영이 네 마음이니까."


 내... 마음?


"그럼 난 갈게. 괜히 누가 있는데 널 혼잣말하는 이상한 애로 찍히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사라졌다. 난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거울을 보았다. 내가... 귀여운 건가?
 난 프로젝트 모임으로 돌아왔고, 다음에는 태릉선수촌 근처로 가기로 하고 헤어졌다. 몽촌토성보다는 멀지만, 학교에서는 그래도 가까운 편이니까...
 다음 날 아침, 교실에서 1교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원준이 진영이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강진영."


 이원준은 얼굴 꼴이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건 진영이를 괴롭힌 벌이라고!


"무슨 일이야?"
"미, 미안하다."


 응? 이원준이 진영이에게 사과를?


"일단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자고."


 진영이는 이원준을 데리고 어디론가 갔다. 아무래도 귀 안들리는 거에 대해 놀렸다는 거 사과를 하는 건가? 그런데 대체 이원준이 하루 아침에 무슨 바람이 불어서 진영이에게 사과를 하겠다고 하는 거지?
 잠시 후, 진영이가 돌아왔다. 그러더니...


"수환아, 잠깐 나와 얘기 좀 하자."
"무슨 이야기?"
"좀 진지하게 이야기할 게 있어서 말야..."
"아, 알았어. 대신에 폭력은 안된다."


 헉! 수환이가 진영이가 이원준을 때린 걸 알고 있는 건가? '대신에 폭력은 안된다'라니...
 그나저나 진영이는 수환이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걸까? 그런데 난 왜 수환이가 걱정이 되는 거지? 저기, 강진영. 너 설마 친구끼리 싸우는 건 아니겠지?


"은영아, 뭐해? 수업 준비 해야지. 오늘 1교시는 영어라고."
"아, 마, 맞다!"


 서진이가 아니었다면 난 영어 선생님께 혼날 뻔 했다. 서진이가 누구냐면, 전에 '자연 오빠들'이라고 내추럴 보이즈 화보집을 가지고 온 여자아이다. 그걸로 인해 세나가 근육질의 남자를 보면 당황하는 걸 알게 되었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세나는 그 근육질의 남자를 좋아하는 거 같다.
 내 생각으로는 5반 부반장 신도혁을 소개해 주고 싶지만, 시현이가 신도혁을 좋아하는 눈치라서 차마 나설 수 없었다. 맞다! 그러고 보니 세나는 진영이, 시현이, 신도혁과 같은 조였지!!
 그 때였다. 진영이와 수환이가 돌아왔다. 두 사람은 아무런 상처없이 돌아왔다. 그리고 1교시 수업 종이 울렸고, 영어 수업이 시작되었다.
 그 지겨운 50분이 흘렀고, 쉬는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진영이가 이번엔 나를 부른 것이다.


"은용아."


 그런데 또 은용이라고? 야, 강진영. 너 또 진용이라고 불리고 싶냐?


"또 은용이랬다..."


 그러자 진영이가 미안한 듯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잠깐 할 이야기가 있는데... 시간 있지?"
"뭐, 무슨 일인데?"


 진영이가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여, 여기서는 할 이야기가 아니라서 말야. 걱정하지 말라고. 나 무슨 짓 안 하니까."


 뭐야? 난 이제 네가 나쁜 짓은 안 하는 건 알고 있다고. 얘 참 재미있네...


"후훗, 알았다고."


 난 진영이를 따라서 어디론가 갔다. 거기는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비워둔 공터였다.


"은영아, 지금부터 오해하지 말고 잘 들어."


 뭐, 뭘 오해하지 말고 들으라는 거야?


"무슨 이야기인데?"
"너... 수환이 어떻게 생각해?"


 지, 진영이마저 그렇게 묻다니...


"그, 그건..."


 대,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안 그래도 요새 수환이 생각하면 정신이 없단 말야!


"수환이는... 좋은 친구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해주는 배려심 많은 친구인 건 진영이 네가 더 잘 알잖아."


 넌 수환이와 같은 중학교까지 나왔는데 그걸 모를 리 없지.


"그, 그렇지. 그런데 말야... 혹시... 수환이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어?"


 자, 잠깐! 그, 그렇게 물으면...


'"좋아하면? 내가 은영이 좋아하면 어쩔건데?"
"위험해!"
"꺄악!!"'


 가, 갑자기 몽촌토성 때의 그 일이 떠오르잖아!! 나 또 얼굴이 뜨거워지고 있어...


"저, 최은영?"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자...


"너 순간 사과된 거 알아?"


 사, 사과? 내 얼굴이 그렇게 빨개졌어? 난 거울 필름이 붙여진 내 휴대폰 액정으로 내 얼굴을 보았다. 저, 정말로 빨개졌다!!


"내, 내 얼굴이..."


 아무래도... 난 수환이를 좋아하는 건가? 수환이 이야기만 나오면 이렇게 얼굴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빨리 뛰는 거 보면...


"그러고 보니 요새는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무슨 일인데?"


 진영이가 물었다.


"나... 요새 수환이와 같이 있으면... 이상한 생각만 들어..."
"이상한... 생각?"


 이, 이런 말 하면... 진영이에게 어떻게 들릴까?


"요새 나... 수환이 이야기만 하면 이렇게 얼굴이 뜨거워. 그리고 어제부터 자꾸 심장이 빨리 뛰고..."


 아아... 너무 부끄러워...


"뭐 우리 나이 때는 그럴 수도 있지."


 응? 너도 그런 때가 있었어?


"그나저나 난 이제 은영이 부르는 거 조심스럽게 불러야 겠네. 또 '은용이'라고 불렀다간 이젠 수환이에게 혼나겠는데?"
"자, 잠깐! 그, 그건 무슨 소리야?"


 그러자 진영이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했다.


"이제 알겠어. 점심 시간에 수환이와 둘이서 이야기 할 시간을 줄테니까, 네 마음을 잘 얘기 해."


 그리고는 둘이서 교실로 돌아왔다. 그런데...


"뭐야, 반장. 부반장과 데이트라도 한 거야?"


 이원준이 진영이에게 말했다. 서, 설마 또 시비인 건 아니겠지? 어제 그렇게 떡실신이 되도록 맞았는데...


"무슨 소리야? 난 그냥 이야기만 한 거라고. 그리고 한 시간 전에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자...


"아, 그랬군. 미안하다."


 이원준이 다시 사과를 한 뒤에 조용히 물러났다. 그 날 점심 시간, 난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아까 진영이가 한 말은 무슨 말이지?


'"점심 시간에 수환이와 둘이서 이야기 할 시간을 줄테니까, 네 마음을 잘 얘기 해."'


 설마... 나더러 수환이에게 고백이라도 하라는 거야? 저, 저기... 나 17년 동안 남자 친구 사귄 적도 없다고!!
 난 식당으로 가면서 처음에 수환이를 만났던 때부터 갑자기 생각이 났다.


'"난 쿨한 사나이, 한수환. 잘 부탁한다."(입학식 날 자기 소개)
"하이~. 큐트 걸~."/"주환이? 난 한수환이야~."/"뭐, 주환이든 수환이든 이름이 비슷해서 헛갈릴 수도 있겠지만 말야."(자기 소개 이후)
"너도 참... 같은 반 친구 이름은 잘 좀 외워라."(처음에 진영을 보고 말한 직후)
"얘들아, 우리와 같이 가자."(첫날에 실험실로 가기 전)
"으아악~! 나야, 나. 한.수.환. 밤 사이에 벌써 내 이름을 잊어버린 거야?"(둘째 날 아침)
"그럼 네 건너편 옆에 있는 남학생 이름은? 걔 어제 거의 나와 하루종일 같이 있었잖아."/"몰라? 하아~. 아무래도 넌 사람 이름부터 먼저 외워야 할 거 같구나..."(진영을 가리키며)
"으아악~!! 나 한수환이라니깐... 왜 날 못 알아보는 거야?"(셋째 날)
"역시 진영이야. 덕분에 은영이가 우리 이름을 외우잖아."(일주일 째)
"너 무슨 부서 들어갔어?"/"난 천문학부, 진영이도 같은 부야. 거기에 안선준 선생님이라고 엄청 좋으신 선생님 계시는데..."(클럽 활동 이후)
"진영이가 어쨌다고?"/"아하하하... 별일 없었어. 그냥 조언을 한 것 뿐이래..."/"아, 어차피 지났으니까 괜찮아."(명동 강모 군 사건 이후, 수환의 생일날)
"은영아, 미안해. 하지만 너 지금 화내는 것도 귀여워... 으아아악~!!"(남산에서)
"그런데 은영이와 사과... 너무 잘 어울린다... 귀여워..."(체육대회 때)
"미, 미안해... 그런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별명 같아서..."(대청소 때)
"은영아, 그거 우리 형이 만든 어플이야."/"실은 우리 형이 여기 출신이거든. 헤헤헤..."/"에이~. 뭘... 친구니까."(진영의 비밀을 안 뒤)
"무슨 소리야? 그 때, 누구와 데이트 약속 있어?"(진영과 친해진 이후)
"은영이 이번 시험 어땠어?"(6월 영어 듣기 평가 때)
"은영아, 넌 빈혈 같은 거 없겠지?"/"은영아, 너는 뭐든지 잘 먹어야 해. 그래야 빈혈이 안 생기지..."(명동에서)
"너와 같은 조라니... 잘 부탁해."(프로젝트 조 발표 때)
"자, 이렇게 하면 다음에 만나면 알아볼 수 있겠지?"/"저, 저기 은영아... 그, 그런 걸 이야기하면 어떻게 해? 사람들이 너 촌에서 왔다고 무시할 지도 모르잖아."(방학식 날, 첫 프로젝트 모임 때)
"칼로리도 중요하지만 그 영양성분도 조사하는 게 어떨까? 예를 들어서 번데기에는 단백질이 어느 정도 있는지, 지방은 어느 정도 있는지 말야."
[은영아, 짧은 방학 잘 보내고 있어?](문자)
[좋겠다. 재미있게 놀고 월요일에 보자.](문자)
"은영아, 저기, 나와 진영이가 부탁하는데, 제발 네가 시골에서 온 거 티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들이 너 촌에서 왔다고 무시하고 그러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방학 보충 수업 첫 날)
"나, 나? 에이~. 난 없어. 신도혁이나 내추럴 보이즈에 비하면, 난 뼈 밖에 없을걸? 아니, 뼈 밖에 없는 건 거짓말이고, 살 밖에 없을걸?"
"어쨌거나 부럽더라고. 난 아무리 해도 안 되는데..."
"그리고 은영아, 만약에라도 말야... 이원준이나 조준겸 같은 애와 사귀지는 마라. 너만 힘들어진다."
"매, 매점이야... 나야 좋지. 은영아, 너도 같이 가자."'


 그래... 난 여기에 없었다면, 진영이도 수환이도, 세나도, 수현이도, 세인이도, 은정이도, 시현이도 못 만났겠지?


'"은영이에게 무슨 짓이야?"
"은영아, 어서 가자. 프로젝트 모임에 늦었어."
"좋아하면? 내가 은영이 좋아하면 어쩔건데?"
"응, 나 은영이가 좋아. 귀엽잖아."
"은영이 너 설마... 내가 이원준에게 했던 말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거 너 구해주려고 일부러 그런 거야. 신경쓰지 마."
"그나저나 얼굴이 사과처럼 빨개졌네. 이런 은영이도 참 귀엽단 말야."
"그, 그렇구나... 나야말로 미안해. 자, 그럼 프로젝트 소재 찾으러 갈까?"
"위험해!"
"은영아, 괜찮아?"'


 가, 갑자기 어제 일이 또 생각나 버렸다... 지, 진정진정...
 난 얼굴을 식힌 뒤 식당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수환이가 먼저 앉아 있었다.


"아, 은영아. 여기야."


 난 수환이의 앞에 앉았다. 그리고는 아무 말도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식판을 두고 침묵하던 사이였다.


"저..."


 우리 둘이 동시에 말해 버렸다.


"아, 수환이 먼저 말해."
"아니야, 은영이부터 말해."
"그, 그럼... 어제 일은 정말 고마웠어."


 난 일단 어제 일에 대해 말을 꺼냈다.


"에이~. 누구라도 그런 일이 생기면 당연히 했을 거야."
"하지만, 양호실에서와 몽촌토성에서 이렇게 두번 씩이나 구해줬잖아."
"에이~. 신경 쓰지 마... 사나이라면 마땅히 여자를 지켜야 하는 거 아니겠어?"


 난 본론을 말하려고 하였다.


"저, 요새는 다른 여자애들과는 잘 이야기도 하지 않는 거 같은데... 예전에는 누구든지 친하게 그러고 그랬잖아. 세나든, 세인이든, 은정이든..."
"그, 그건..."
"무슨 일이야? 너 요새... 좀 변한 거 같아..."
"그건... 친구로서 거리를 좀 둔 것 뿐이야. 너무 잘 해주면 내가 바람둥이로 오해받을 거 같으니까."


 그, 그런 거였어?


"그럼 은영아, 넌 어제 오후부터 얼굴이 자주 빨개지던데... 어디 아파?"
"아,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더워서..."
"그렇구나... 은영아, 여름에 건강 챙겨야지. 안 그러면 쓰러질 수도 있어."


 수환이는... 이렇게 항상 다정하다...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느꼈던 감정은 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이런 일로 수환이를 좋아한다고 내가 착각한 건가?
 그런데...


"으윽, 야, 한수환! 최은영! 너희들 진짜 답답하다."
"조준겸, 서호진, 너희들 갑자기 왜 이래?"


 엄마야! 이, 이게 무슨 소리야? 게다가 이 목소리는?


"너희들, 서로 좋아하면서 왜 마음을 표현 못해? '난 최은영이 마음에 든다.', '난 한수환을 좋아한다' 왜 말을 못 하냐고!"


 뜬금없이 조준겸과 서호진이 내 뒤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자, 잠깐만... 그럼...


"수, 수환아... 너... 내가 마음에 들어?"
"으, 은영아... 너도... 나 좋아하는 거야?"


 그, 그런 것이었다. 난 수환이가 좋고, 수환이도 내가 마음에 든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 둘은 서로 좋아하는 게 분명하였다.


"은영아~."
"수환아~."


 나와 수환이는 꼭 껴안았다.


"다행이야~. 나 그냥 짝사랑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수환아, 이, 이렇게 못난 날 좋아해서 고마워..."
"에이~. 은영이가 어디가 못나? 내 눈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귀, 귀엽다고?"


 또 얼굴이 빨개질 거 같다... 그런데...


"저기, 너희 둘, 여기는 공공장소니까 애정행각은 자제하지?"


 조준겸과 서호진이 있던 테이블에 진영이와 수현이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 식사하는 데에 애정행각이라니... 밥이 목구멍으로 도로 올라오겠다."


 아앗, 나 다시 '민폐은영' 되는 거야? 잠깐, 그런데...


"강진영, 임수현, 너희들 지금까지 우리들 있는 거 본 거였어?"


 내가 그들을 째려보자...


"뭐, 어쨌든 해피 엔딩이 되지 않았어?"
"고맙다, 진영아, 수현아..."


 수환이가 두 사람에게 말을 하였다.


"뭐, 대신에 애정행각은 때와 장소를 잘 가리라고."
"또 넌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성격인데 은영이 두고 바람 피면 은영이에게는 물론이고 우리들에게도 그냥~!"


 수현이가 주먹을 내밀며 말을 하였다. 수환이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하하... 아, 알았다고..."


 어쨌거나 우리들에게 이런 친구가 있다는 건 어쩌면 큰 축복일지도 모른다. 난 아무래도... 사람 운이 타고난 거일지도...


"은영아~."
"수환아~."


 이렇게 해서 명성과학고에 커플이 하나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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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은영&수환 커플이 탄생했...[퍼버버벅!!!]
그나저나 이원준도 참, 입이 싼 녀석이네요. 그걸 진영이에게 그대로 말하다니...
사실 고등학교에서 커플로 사는 것은 어쩌면 목숨을 거는 일일지도...(오늘 인터넷 기사 보니까 연애하다가 3번 적발되면 퇴학이랬나? 그랬을 겁니다.)
아, 그리고 서호진이 아까 소리친 거요. 사실은 패러디입니다. 무슨 패러디인지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퍼버버벅!!!]
그럼 전 세나 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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