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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차수혁의 정체가 밝혀집니다]별의 노래

2010.10.31 09:12

클레어^^ 조회 수:504 추천:2

extra_vars1 진영 편 - 17. 씁쓸한 재회 
extra_vars2 J17 
extra_vars3 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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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주인공 3인방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갑자기 밤중에 소설을 올리네요.
아, 하마터면 저 소설 게시판이 아니라 그림 게시판에 소설 올릴 뻔 했어요 ㅠㅠ(어쩐지 일러스트 올리는 게 많다 했어)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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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오후, 난 오랜만에 수환이와 수현이와 함께 명동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제 명동 강모 군 사건은 잊었겠지?" - 한수환]


 수환이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을 하였다. 난 수환이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수환아, 너... 유세나에게 어느 정도 관심이 있어?"


 그러자 내 말에 수환이와 수현이는 날 멍한 듯이 쳐다보았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 임수현]
["세, 세나는 우리 학교 아이돌이니까... 게다가 난 젊은 남자라고. 남자가 예쁜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니야?" - 한수환]
"뭐, 그렇지만 말야..."
["그렇게 따지면 진영이 너는 어때? 전에 유세나가 물었던 거 말야. 대답을 듣고 싶은데?" - 임수현]


 저기, 수현아. 난 누구도 좋아할 수 없다고. 나 같이 장애가 있는 애를 누가 좋아하겠어?


"난... 유세나가 좋아하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어서 말야."


 나는 다른 사람에게는 그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야, 네가 뭐 어때서? 키는 나보다 크지, 얼굴도 잘생겼지, 게다가..." - 임수현]
["솔직히 말할게. 나 실은 네가 부러웠어. 그래서 너와 친해지고 싶었고. 그렇게 해서 너와 친해진 거야." - 한수환]


 수환아, 너 그랬었구나... 하지만 난 오히려 네가 부러운걸...


"하지만 난 지금은 네가 부러운데? 난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걸..."
["야, 강진영. 너 답지 않게 왜 그러냐? 예전에는 당당했지... 아, 아니었나?" - 임수현]
["그래, 네가 만약 그대로였다면 난 아마 고등학교에 들어가도 정신 못 차렸을 거야. 내가 공부를 시작하니까 다들 좋아했다고." - 한수환]


 수환이의 말을 보니 난 쑥스러워졌다.


["기운 내, 언젠간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좋고 나쁜 건 네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네가 좋게 생각하면, 사는 것이 즐거울 것이고, 네가 나쁘게 생각하면, 사는 것이 괴로울 거야." - 한수환]


 난 이래서 수환이가 마음에 든다. 수환이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마음도 넓다. 수환이는 아마 커서 좋은 남자가 될 것 같다. 그래서 난 수환이와 유세나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고맙다. 그리고... 항상 미안해."
["미, 미안할 필요는 없잖아. 친구끼린데..." - 한수환]
["네가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하면, 기운 내라고. 수환이는 축 처진 강진영을 보고 싶지는 않으니까." - 임수현]


 수현이도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런데 그 때...


["어, 저 애는?" - 한수환]
["전에 우리들을 보고 도망쳤던 그 애 아니야?" - 임수현]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눈에 익숙한 여자아이를 보았다. 맞아! 저 여자애... 갑자기 날 보고 뛰어갔었지.


"잠깐만, 갑자기 다가가면 또 도망칠지도 몰라."
["그렇겠네. 하지만 잘 지내고 있는지 물어보고는 싶은데?" - 한수환]
["그럼 그냥 가자고." - 임수현]


 우리는 그 여자아이를 두고 길을 다시 걸었다.


"그런데 말야... 수환아, 너 유세나 얼마만큼 좋아해?"
["그, 그건..." - 한수환]
["진영아, 그만 해. 수환이가 곤란해하잖아." - 임수현]


 아, 그, 그런가?


["수환이도 유세나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모르지만, 유세나는 우리 학교 최고 인기녀라고. 만약에 그 일로 수환이에게 어떤 피해가 갈지 생각해 봤어?" - 임수현]


 수환이에게 피해가 간다고?


["만약 수환이가 유세나를 좋아한다고 치자, 그런 소문이 학교 안에 퍼진다고 생각해봐. 수환이는 졸지에 우리학교 남학생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 거라고." - 임수현]


 그, 그런 것까지는 미처 생각 못했었는데...


"미, 미안해, 수환아."
["아, 아니야. 진영이 네가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 확실히 세나는 인기가 많지." - 한수환]
["그러고 보니... 소문에 의하면, 유세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더라." - 임수현]


 유세나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혹시 말야... 한번 다르게 생각해 본 적 없어?"
["없어. 난...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 - 유세나]'


 그 말이 다른 사람에게 들려버린 것 같군.


["그런데 말야. 유세나가 좋아하는 사람... 우리 학교 학생일까? 아니면..." - 임수현]
["아마... 우리 학교 사람은 아닌 거 같아." - 한수환]
["그, 그건 모르지. 그런데 만약, 유세나가 좋아하는 사람이 우리 학교 안에 있다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유세나의 성은을 받는 남학생은 과연 누굴까나?" - 임수현]


 유세나가 좋아하는 사람... 만약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은 우리 학교 모든 남학생들의 '공공의 적'이 되겠지?


["진영이는 세나가 누굴 좋아하는 거 같다고 생각해?" - 한수환]
"그건... 나도 잘 모르지. 유세나가 좋아하는 남자가 우리 학교에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거고. 그런데 만약 있다고 해도... 우리 반의 조준겸이나 이원준은 아닐거라고 생각해."
["그, 그건 맞는 말인 거 같아. 내가 여자라도 잘난 척 대마왕 조준겸과 남을 무시하며 놀리는 이원준 같은 녀석은 싫겠다." - 임수현]
"수, 수현아... 그렇다고 뒷담화까지는 할 필요는 없잖아..."


 우리들은 어느 새 유세나가 좋아하는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세나 정도라면 키는 적어도 180cm 이상에 재벌 2세 정도겠지?" - 한수환]
"게다가 근육질의 남자라면 더 좋지 않겠어?"
["근육질의 남자?" - 한수환/임수현]
"전에 윤서진이 내추럴 보이즈 화보집을 가져왔을 때, 유세나가 그걸 보고 많이 당황해 하더라고. 내가 보기엔 유세나가 근육질의 남자가 취향인 거 같아."


 그러자...


["어이, 근육질하면 너도 만만치 않거든." - 임수현]
"내, 내가 뭘..."
["기억 안 나? 여기 편의점에서... 갑자기 은영이가 옷을 벗기자마자 유세나가 기절해 버린거 말야." - 임수현]
"옷 벗겨진 거와 유세나가 기절한 거와 무슨 상관이 있는데?"


 그 때였다. 수환이가 말을 하였다.


["왜 있잖아. 어떤 여자들은 멋있는 남자 연예인들이 자기 손을 스치거나 멋있는 모습만 보여도 기절하는 경우도 있대." - 한수환]
["너도 남경중 얼짱이란 타이틀이 있잖아. 아마 그거와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 임수현]
"그, 그건 아닌 거 같은데? 남경중 얼짱은 차수혁이잖아. 잠깐, 그럼 유세나가 차수혁을 만나게 된다면..."


 차수혁은 내가 중학교에 다녔을 때 얼짱으로 인기 많았던 녀석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녀석이 나에게 라이벌시하고 있었다. 난 영문을 몰랐다. 그런데 어플을 보면서 내가 '남경중 얼짱'이라 불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내 모습을 보고 몰래 사진을 찍은 모양인 것 같았다. 그 사진이 퍼져서 내가 새로운 '남경중 얼짱'이 된 것이고.
 난 차수혁과는 라이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차수혁에게 '남경중 얼짱'이란 타이틀을 뺏은 거 같아서 마음은 좋지 않았다.


["그런데 말야, 요새 세나가 다른 남자애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는데, 왜 진영이 근처에만 있으면 얼굴이 빨개지고 평소답지 않는 행동을 하는 걸까?" - 한수환]
["설마... 강진영이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고?" - 임수현]
"임수현, 난 그렇게 무서운 녀석이 아니라고."


 잠깐, 유세나가 내 근처에서만 얼굴이 빨개진다고?


["수현아... 설마..." - 한수환]
"서, 설마겠지. 유세나는 분명히 눈이 엄청 높아서 키 180cm 이상에 재벌 2세에 얼굴 잘 생기고 몸 좋고 하는 남자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을걸?"


 자, 이제 그만 하자...


["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키 따위는 상관하지 않나?" - 임수현]
"차수혁의 키는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유세나가 차수혁을 보게 되면 반할 확률이 높겠지?"


 그 때였다.


["누가 날 보면 반한다고?" - ???]


 누군가의 말이 떴다. 그러자...


["너, 너는 차수혁?" - 임수현]
["오랜만이군, 땅꼬마 임수현. 중학교 졸업해도 키가 그대로야." - ???]
["누, 누구더러 땅꼬마라는 거야? 이게 말이면 다 인줄 알아?" - 임수현]
["수, 수현아, 참아~." - 한수환]


 차수혁이라고?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난 차수혁의 목소리를 인식한 뒤, 차수혁을 보고 말을 하였다.


"여긴 무슨 일이지?"
["오랜만에 중학교 시절을 느끼고 싶어서 왔다. 그런데 명성과학고 3총사를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 차수혁]
["명성과학고 3총사?" - 한수환]
["그래, 특히 너!" - 차수혁]


 갑자기 차수혁이 날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내 '남경중 얼짱'이란 타이틀을 빼앗은 뒤, 난 점점 찬밥신세가 되었지. 2학년 2학기 때 즈음이었지. 나보다 더 잘나고 멋있는 녀석이 나타났다고 해서 조사해 보니 너였단 말이야." - 차수혁]


 그러면서...


["그 귀도 안들리는 녀석이 내 인기를 빼앗아 버리다니..." - 차수혁]
["너 말이 심한 거 아니야?" - 한수환]
["그래, 그리고 누군 그러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아?" - 임수현]


 애들이 화가 난 듯 했다.


"너의 팬을 본의 아니게 빼앗아서 미안하게 되었군. 하지만 난 너와는 싸우고 싶지 않다."
["왜, 겁 나냐?" - 차수혁]


 차수혁의 말이 어플에 떴다.


"그, 그런 게 아니라니깐."
["그럼 왜 날 피하는 거지? 너도 남자라면 나와 대결해도 될텐데?" - 차수혁]


 무슨 대결? 난 싸움 같은 건 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고.


["맞다! 아까 뭐, 유세나라고 했던가? 유세나라면 서명여중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여학생 아니었나?" - 차수혁]
"왜, 관심 있어?"


 내가 묻자 차수혁이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하... 글쎄? 난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는데... 모르지, 내가 그 애를 본다면 또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 - 차수혁]
"잘은 모르겠지만... 너 정도로 키 크고 잘 생긴 애라면 유세나도 좋아할지도 모르겠군."


 그러자...


["이게 누굴 놀리고 그러는 거야? 너야말로 괜히 그 유세나라는 애 마음을 흔들어 놓고 그러는 거 아니야?" - 차수혁]
"무슨 소리야? 내가 왜 유세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고 생각하지?"


 그러고 보니 차수혁은 2학년 2학기 중간부터 나만 보면 괜히 시비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남경중 얼짱'이란 타이틀을 뺏겨버린 질투 때문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들은 고등학생이라고. 공부할 것도 많은데, 유세나든 누구 마음을 흔들어 놓을 시간은 없는 거 같은데?"
["이 자식이 보자보자하니까!!" - 차수혁]


 갑자기 차수혁이 내 멱살을 잡았다.


"이, 이게 무슨 짓이야?"


 그러자 차수혁이 뭐라뭐라 하고 있었다. 멱살을 잡혀서 휴대폰을 볼 겨를이 없어서 뭐라 말하는지는 볼 수 없었다. 그 때, 수환이와 수현이가 차수혁을 말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차수혁이 날 내동댕이쳤다.


"으악!!"


 난 차수혁의 말을 보았다.


["너 지금 내 자리 빼앗으니까 내가 만만한가 본데. 언젠간 그 인기도 뚝 떨어지게 될 거라고. 네가 처음 귀 먹었을 그 때처럼 말야." - 차수혁]


 순간, 난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처음 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 아이들은 날 멀리하기 시작했다. 귀도 안 들린다고 하면서 놀리기도 하였다.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싫다.


["야, 차수혁, 이게 무슨 짓이야? 얼른 진영이를 놔 줘!" - 임수현]
["여기서 싸울 생각이야? 그만 해." - 한수환]


 애들이 한 말인가 보네. 그 때였다. 차수혁의 말이 떴다.


["훗,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만약 다음에 만나게 되면, 강진영, 너와 승부를 겨루겠다. 진짜 남경중 얼짱이 누군가 말이야!" - 차수혁]


 차수혁은 가 버렸다.


["진영아, 괜찮아?" - 한수환]
"으응..."
["하여튼 차수혁은 뭔가 꼬였단 말야. 왜 가만히 있는 진영이를 잡고 그래?" - 임수현]


 내가 차수혁이라 해도 아마 저랬을까? 갑자기 마음 속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겼다. 만약에 내가 차수혁보다 인기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어, 너 왜 그렇게 풀이 죽었어? 자, 어서 일어나자. 집에 가야지." - 한수환]
"으, 응. 그래..."


 우리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 날, 1주일간의 방학은 끝이 났다. 난 학교로 돌아갔다. 아, 맞다! 애들을 위해서 미리 밤하늘의 별 사진이라도 찍어둬야 겠군. 난 가방을 기숙사에 다 내려놓고 천문대로 향했다. 망원경으로 밤 하늘을 살펴보았다.


"별이 잘 보이지 않네... 이래가지곤 프로젝트를 어떻게 한단 말이야?"


 난 밑으로 내려왔다. 오늘은 소득이 없었다.
 다음 날, 보충수업 첫 날이다. 난 교실로 돌아왔다. 그런데...


["너, 그 소문 들었어? 지난 주에 말야..." - 홍은주]


 아무래도 내가 좀 늦었나?


["예전 남경중 얼짱이 사람을 폭행했대." - 서효원]


 나, 남경중 얼짱? 서, 설마... 차수혁 이야기인 건가? 그럼...


["뭐? 그 사람이 누군데?" - 성은수]
["서, 설마... 우리 반 진영이가 그럴 리가 없잖아." - 최은영]


 은영이의 목소리가 떴다. 얘는 아직도 내가 아무나 때리고 다니는 놈으로 오해하는 거 아니야?


["저기, 진영이가 아니라 다른 남경중 얼짱인데..." - 서효원]
["이름이... 아, 차수혁이랬나?" - 정재연]
["잘은 모르겠는데... 그 상대방은 3명이었거든." - 서효원]
["명동에서 그랬다는 소리가 있었는데..." - 정재연]


 그, 그렇다면... 우리들이 있던 것도 본 건가? 난 안으로 들어가 확실하게 알려고 하였다.


"무슨 일인데?"


 그러자...


["아, 아무것도 아니야..." - 서효원]


 아무것도 아니라고? 난 대충 무슨 일인지 알았다고.


["맞다! 진영아, 넌 제발 아무나 때리지 말아줘." - 홍은주]
["그래, 괜히 사고쳐서 우리 학교까지 곤란하게 하지 말아줘." - 성은수]


 얘, 얘들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깡패냐? 왜 사람을 쳐?


"무, 무슨 소리야? 내가 왜 사람을 때려? 난 아무나 때리는 녀석은 아니라고."
["아, 맞다! 수환이와 수현이도 있었지. 얘들아, 차수혁이라는 남학생, 어떤 사람이었어?" - 서효원]


 갑자기 애들이 수환이와 수현이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자, 잠깐만... 수환이와 수현이까지 왜...


["저, 저기..." - 한수환]
["뭐가 그렇게 궁금해? 아침 조회 시간이다. 얼른 자리로 돌아가." - 한진우 선생님]


 선생님의 목소리가 떴다. 우리들은 자리로 돌아왔다.


["자, 오늘부터 보충 수업이 시작되는 건 다들 알고 있겠지? 모두 열심히 하도록 하고, 중간에 낙오되는 사람이 없게 해야 한다. 알았지?" - 한진우 선생님]
["네~!" - ???]


 우리들은 힘차게 대답했다. 그렇게 아침 조회는 끝이 났다. 그런데...


["어이, 왜 그래? 뭐가 그렇게 심각해?" - 조준겸]


 조준겸의 목소리가 어플에 떴다. 누구에게 하는 말이지?


["아, 아무것도 아니야." - 이원준]


 그 시비 잘 걸고 까부는 녀석이 심각하게 생각할 일이 뭐가 있을까? 그 때였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1교시는 수학이었다.


["자, 모두들 교재를 펴자고. 첫 보충수업이잖아." - 추호섭 선생님]


 추호섭 선생님, 우리 반 담임 선생님이신 한진우 선생님께서는 5반부터 8반을 담당하시고, 여기 추호섭 선생님께서는 1반부터 4반을 담당하신다.
 추호섭 선생님은 문제풀이를 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진우 선생님에 비해서 인기가 없다.


["이원준, 쉬는 시간에 뭐하고 지금 교재 가지고 오는 거야? 얼른 가지고 자리에 앉아." - 수학 선생님]


 이원준, 대체 수업 시간에 무슨 딴 생각을 하는 거지? 그렇게 보충수업이 시작되었다. 그 날, 이원준은 하루종일 선생님의 지적을 받았다.
 점심 시간이 되었다. 우리들은 식사를 한 뒤, 프로젝트 모임을 준비하기 위해서 교실에 돌아왔다. 그런데...


["저기, 조준겸. 나 오늘 프로젝트 모임에 못 나갈 거 같다. 그렇게 전해줘." - 이원준]


 이원준이 갑자기 가방을 싸고 있었다.


["야, 오늘이 첫 모임이잖아. 어딜 가려고?" - 조준겸]
["저, 나 갑자기 일이 있어서... 나중에 얘기해 줄게." - 이원준]


 대체 무슨 일이지? 이원준 녀석, 프로젝트 모임까지 빠질 정도로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 건가?
 오후가 되었다. 나와 유세나는 프로젝트 모임에 갔다.


["그, 그런데, 별자리 관찰은 밤에 하는 거 아니야?" - 유세나]
"뭐, 그렇긴 하지. 오늘은 그냥 어떻게 프로젝트를 꾸릴까 의논만 할지도 모르잖아."


 프로젝트 모임에 도착하였다.


["아, 강초... 아니지, 진영아. 양진영~." - 민시현]


 민시현의 말이 떴다. 그런데... 뭐? 이번엔 양진영?


"이봐, 민시현. 대체 이게 몇번째야? 난 신진영도, 손진영도, 한진영도, 양진영도 아니라 강진영이라고. 이럴 거라면 '강초딩'이라고 하지도 말아야 하는 거 아니야?"


 내가 따지자 민시현은 무서워하면서 말했다.


["그, 그런 눈으로 하면서 말하지 마... 무섭단 말야..." - 민시현]
"그, 그러니까 남의 성을 함부로 바꾸지 말라고."
["하아~. 강진영, 넌 아무래도 1년 걸리겠구나." - 신도혁]


 신도혁의 말이 어플에 떴다.


"1년 걸리다니?"
["민시현은 말야, 내 성을 3개월만에 알았거든. 같은 반 부반장 성을 3개월만에 제대로 불렀는데, 다른 반 학생이야 오죽하겠어?" - 신도혁]
"좋아, 그렇다면 한달 만에 민시현이 여기 있는 애들의 성을 제대로 부르게 해 주겠어."


 그러자...


["내가 해도 저 지경인데, 네가 하겠다고?" - 신도혁]
"뭐, 뭐냐, 신도혁, 나 무시하는 거야?"
["아니다. 할 수 있으면 해 봐. 기대하겠어." - 신도혁]
["저기, 5반 부반장이랬나? 강진영은 말야, 최은영이라는 애가 우리 반 애들 알아보게 했다고. 그것도 일주일 만에 말야." - 유세나]


 유세나가 갑자기 신도혁에게 말을 걸었다. 사실 은영이는 날 제일 마지막으로 알았고, 3일만에 처음 안 건데, 정확히 안 건 1주일 만이었다.


["최은영이라면... 너네 반 부반장?" - 신도혁]
"그래, 은용이가 애들 얼굴 다 외우게 사진까지 찍어가면서 말이야."


 그러자...


["아하하하... 으, 은용이라니..." - 유세나]
["지, 진영아. 은영이 이름 가지고 장난치면 어떡해?" - 민시현]
"아, 나도 모르게 은용이라 그래 버렸군..."


 요새 은용이란 이름이 자꾸 입에 착착 감긴단 말야... 어느 덧 학생들은 모였다. 그렇게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어떻게 별자리를 만들어서 관찰하는 거야? 진영아, 네가 한번 설명해 볼래?" - 지우석]
"그게... 일단 밤 하늘 사진이 필요한데... 그래서 어제 내가 찍으려고 보니까 밤하늘의 별이 잘 보이지 않아서..."
["에에... 그럼 어떡해?" - 민시현]


 아, 나 민폐진영 타이틀 굳어가는 건가?


"오늘 밤에 내가 하늘을 찍어줄게. 그걸 보고 의논하자고."
["너 혼자 그 넓은 하늘을 찍겠다고?" - 유세나]


 갑자기 유세나의 말이 떴다.


"어쩔 수 없잖아. 이 이야기는 내가 꺼내 버렸으니 내가 책임질 수 밖에..."
["정 그렇다면 나도 돕겠어." - 신도혁]


 신도혁이? 무슨 생각이지?


["도혁이도 사진 찍게?" - 민시현]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낫지 않겠어?" - 신도혁]
["그, 그럼... 나도 같이 하자. 진영이와 도혁이 둘이서 다 못할 거 같으니까." - 민시현]


 민시현도 나섰다. 그러자...


["나, 나도 하겠어." - 유세나]


 갑자기 유세나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나섰다.


["어, 정세나, 너도 하려고?" - 민시현]
["민시현, 난 유세나거든." - 유세나]


 민시현, 넌 제발 다른 사람들 성이나 바꿔 부르지나 말아라...


"아무래도 내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생긴 거 같네."
["프로젝트?" - ???](진영이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
["응? 진영아, 그게 무슨 프로젝트인데? 나도 끼워줘라~." - 민시현]


 이, 이젠 애교까지 부리냐? 난 애교는 질색이라고!


"네가 그 프로젝트의 핵심이거든!"
["와아~. 재미있겠다~." - 민시현]


 하아~. 민시현 녀석, 대체 어떻게 여기에 들어온 거야? 이런 애에게 한달 동안 시달려야 한단 말야?


["그럼, 진영이와 세나, 도혁이와 시현이, 이렇게 4명이 천문대에서 밤하늘 사진을 찍어오는 걸로 할게." - 마선우]
["그래, 그럼... 오늘 밤 9시에 보자고. 아, 사감 선생님께 허락은 맡아야 겠지?" - 신도혁]
"그래, 알았다고."
["그렇게 해서 몇 시간 간격으로 관찰하는 걸로 할까?" - 유세나]
 
 그렇게 우리들은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렇게 정했다. 나와 유세나가 9시, 민시현과 신도혁이 자정을 맡기로 한 것이다. 3시간 씩 하기로 정했는데, 문제는 새벽 3시에 관찰해야 하는 것이다...


["새벽 3시에 누가 관찰하려고? 설마 별자리 정한 뒤에는 다 하는 거 아니겠지?" - 지우석]


 그렇게 해서 결국 우리는 저녁에 인터넷으로 별자리를 찍는 방법을 검색하기로 하였다. 모임이 끝나고 교실로 들어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혹시... 차수혁의 친구이자 라이벌 중에... 우리 학교 학생이 있는 건 아닐까?" - 최은영]


 은영이의 말이 갑자기 어플에 떴다. 설마 내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야?


["응? 차수혁의 친구이자 라이벌이 우리 학교에 있다고?" - 한수환]


 게다가 수환이까지 같이 있다.


["잘은 모르겠는데... 그런 느낌이 들어. 아, 물론 내가 말하는 건 진영이가 아니야." - 최은영]
["하긴, 진영이는 차수혁의 친구는 아니었으니 말이야." - 한수환]


 최은영, 혹시 내가 차수혁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었나?


["오늘 이원준 말야. 하루종일 멍하니 다른 생각만 하고 있더라. 수업 시간에 집중도 안하고 말야. 수환아, 왜 그러는 지 알아?" - 최은영]


 응, 이원준? 최은영, 설마 이원준에게 관심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내가 이원준과 친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알겠니? 걔는 항상 남에게 시비만 걸고 까부는 애라서 친구는 커녕 왕따라도 안 당하는 게 다행이라고." - 한수환]


 하기야, 누가 시비 잘 걸고 까부는 애와 친구하겠어? 난 원래 누군가를 왕따시키는 걸 싫어하지만, 이원준 같은 녀석은 싫다고.


["그리고 은영아, 만약에라도 말야... 이원준이나 조준겸 같은 애와 사귀지는 마라. 너만 힘들어진다." - 한수환]
["무, 무슨 소리야? 내가 왜 그런 애들과 사귀다니? 난 말야..." - 최은영]


 아무래도 내가 나서야 겠군.


"은용이는 누가 자기에게 잘 해주면 그 사람에게 갈걸?"


 내가 나타나자 은영이와 수환이가 날 쳐다보았다.


["어이, 진용이. 너 또 나에게 은용이랬다?" - 최은영]


 뭐, 진용이? 그나저나 나 또 은용이라고 했군...


["아하하하하... 지, 진용이가 뭐야? 아하하하하..." - ???1]
["은용이에 이어서 이번엔 진용이래... 큭큭큭..." - ???2]


 이, 이러다가 놀림감이 되겠어... 난 한마디 하였다.


"누가 남의 이름 가지고 비웃으랬어? 볼일 끝났으면 돌아가."


 그러자 어플에 아무 말도 뜨지 않았다. 잠시 후, 은영이의 말이 떴다.


["그, 그런 건 아니라고. 나, 나도 엄연히 보는 눈은 있다고." - 최은영]


 허~. 그러셔? 하긴, 은영이도 여자니까...


"그래? 그럼 네가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은 어떤데?"
["나, 나는 말야... 키는 바라지 않아. 성격이 착하고 좋은 남자가 좋아." - 최은영]


 후훗, 그렇단 말이지? 최은영, 그럼 여기 있는 수환이는 어때?


"뭐,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되겠네. 그런 남자 있으면 얼른 잡으라고."


 나는 수환이의 어깨에 손을 올려 놓았다.


["저, 저기... 갑자기 왜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 거야?" - 한수환]
"어이, 친구. 오랜만에 매점 갈까?"
["매, 매점이야... 나야 좋지. 은영아, 너도 같이 가자." - 한수환]


 수환이가 은영이에게 말을 하였다. 뭐, 수환이가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지.


"대신 은영이는 3가지 이상 고르지 마. 너 매점에 갈 때마다 사 먹는 게 대체 몇가지냐?"


 하기야, 은영이는 아무거나 잘 먹으니까 누구처럼 기절 잘 안하겠지?


["나, 나 혼자서 먹는 건 아니라고! 다른 친구들과 같이 먹는 건데 왜 나에게 그래?" - 최은영]


 후훗, 그러셔?


"그, 그래? 뭐, 어쨌든 가자고."


 우리들은 수현이까지 합세해서 매점으로 향했다. 자, 그럼 오늘부터 별의 노래를 듣기 위해 준비를 해야 겠는데... 어떻게 하지? 일단 오늘부터 프로젝트는 시작이다.
 아, 그러고 보니 유세나는 어디로 갔지? 아까 전만해도 있었는데, 벌써 돌아갔나? 뭐, 일단 오늘 저녁까지는 시간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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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저기서


진영 : 그런데 말야... 수환아, 너 유세나 얼마만큼 좋아해?
수환 : 그, 그건..."
수현 : 진영아, 그만 해. 수환이가 곤란해하잖아.


이 부분을 수빈이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나 편에서 수빈이가 세나에게 문자를 보낸 거고 세나가 전화를 해서 2년 전에 수빈이를 구해준 소년의 이름이 '수환' 또는 '진영'인 걸 알게 됩니다.
자, 그럼 이제 차수혁 편이네요~. 프로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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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수혁(어느 순간 캐릭터 번호를 까먹었습니다.)


 - 생일 : 6월 5일(17세)
 - 키 : 180cm
 - 몸무게 : 71kg
 - 혈액형 : AB형
 - 강진영, 한수환, 임수현과 같은 남경중학교 출신, 강진영이 남경중 얼짱으로 유명해지기 이전에는 그가 인기가 많았다.
 - 강진영이 귀도 안 들리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가 자기보다 더 인기가 많아지자 질투를 하게된다.
 - 현재 일반계고등학교인 한림고등학교 재학중, 검도 유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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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 그럼 전 은영 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퍼버버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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