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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무협 복수찬미가#4

2009.06.15 12:02

허무공 조회 수:657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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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길을 걷거 걷다보니 내가 맞으면서 자란 동네가 나타났다.


 


가는 길동안 내가 무엇을 하였는지 모르겠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왔다. 마치 시체가 걸어다니는, 그래, 마치 전설속의 강시 같이.


 


산채들처럼..불을 지르면 될 거야. 그래..


 


나는 그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들이 살던 곳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다. 아니, 폐허라기보다는, 그 가운데 커다란 못이, 사람보다 더 큰 못이 집의 중앙에 박혀있었고,


 


전체는 이미 까맣게 재가 된 것이었다.


 


폐허가 된 곳을 멍하니 쳐다보는 나의 등을 누군가가 툭 쳤다.


 


"이보게, 자네 여기 사람이었나? 왠지 낯이 익구만."


 


내가 바로 이 빌어먹을 망한 집의 아드님의 몸종이었수.


 


"흠, 왜 말을 못하지? 아, 설마 그 맨날 맞기만 하던 벙어리 몸종인가?"


 


..맘대로 생각하슈.


 


"어딜 갔다가 이제 오는 겐가. 아니, 도망친 걸 다행으로 생각하게, 이 곳은, 몇칠 전에 이 곳 전체가 이 세계를 파멸시키는


 


악의 구렁텅이의 중심이라며 저렇게 큰 못을 박아놓고 말았다네. 그 가족들까지 말살시켜버렸지.


 


잠깐, 그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나? 너무 억지잖아?


 


"허허, 억지지으지 말란 표정을 짓지 말게, 말도 안되지만 사실일세. 세상엔 하늘도 붕붕 나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저런 커다란 못 하나 왜 박지 못하겠나?"


 


하아, 그럼 나는 어디로 가서 복수를 해야한단 말이냐.


 


"뭔가 허탈한 표정이구먼, 쯧쯧, 서쪽으로, 계속 서쪽으로 가 보게, 가면서 붉은색 혈(血)자 무늬의 옷을 입은 자들의 행선지를 물어보게.


그러면 자네가 바라는 것을 이룰지도 모르겠구만."


 


노인네, 무슨 독심술 익혔수?


 


"하하하, 그럼 이만 나도 가 보겠네. 무슨 점쟁이 쳐다보는 듯한 눈빛을 하는구먼, 그래그래, 사람은 말이야, 눈빛이 중요한거야. 어디 나의 관상학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어이! 그냥 가나? 이것만 기억하게, 사람을 볼때는 눈 먼저 보게나!  눈이 곧 마음의 창이야.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어! 꼭 기억하게! 눈이야 눈!"


 


시끄럽다. 나는 뒤에서 소리치는 노인의 말을 무시하곤, 그저 서쪽으로, 서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 길은, 언제쯤 가야 끝날 수 있을까..


 


 


 


그 길은 얼마 안 되어 끝났다. 서쪽으로 발길을 옮기던 도중, 붉은색 혈자 무늬의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았으니까.


 


난 그들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과연 어떻게 못을 박나 궁금해서였다. 그리고 그들은, 못을 가지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나의 행색을 보고는 딱해보였는지 동전과 육포를 던져주고는 자신들과 동행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난 고개를 끄덕여 긍정을 표했다. 바로 그 거대한 못을 보고는 호기심에 못이겨서.


 


 


하지만 난 그 못을 박는 광경을 더 이상 구경하지 못했다. 다음 마을에 이르자마자 나를 비롯한 몇 명의 거지들이 호화로운 마차에 실려갔기에.


 


목적지도 모르는 곳, 어디론가로. 그곳은 어딜까.


 


이들은 나의 복수를 대행해준 사람이다. 하지만 복수를 대행해 줄 수는 없다. 본인이 직접 해야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복수를 가로챈 이 녀석들도, 나의 복수대상인 것이다.


 


나는 새로운 복수대상을 찾았다. 고로 나의 생명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나의 복수를 완료하기까지.


 


 


 


마침내 도착 한 곳, 음습한 숲속의 성. 내가 처음 보는 양식이었고, 그 성의 주인은 내가 처음 보는 인종이었다.


 


그는 주위의 자들을 보고 뭐라고 솰라솰라 하더니 우리를 가르켰다. 그리고 우리는 어디론가 끌려갔다.


 


그곳에는 칼 한자루와, 사방이 절벽으로 막힌 평야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보고 서로를 전부 죽이랜다.


 


단 한 사람만 살려준댄다.


 


뭐야 이거. 무슨..고독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배투울로야알(輩鬪鬱怒野軋. 사로잡힌 무리가 사방이 막힌 들판에서 서로 성내며 삐걱거리며 싸운다)이라도 벌이는 건가. 아, 예전에 산적중 하나가 이런 걸 경험했다고 뻥을 쳐도 사기급으로 쳤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었나보다.


 


그러면 난 이곳에서 죽는 것인가.


 


나에겐 복수할 대상이 있다.


 


그런고로 난 죽지 않는다. 이곳에서.


 


나는 칼을 손에 쥐자마자, 이 곳에 있는 모두를 나의 복수대상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난, 서로 싸우는걸 멀뚱히 구경만 하다가 마지막으로 지쳐서 헉헉대는 놈을 칼로 찔러주고서 살아남았다.


 


신기한것은 그것을 지켜보던 자들이 슉슉 날아서 사람이 칼에 찔려서 죽자마자 어디론가 데려가는 것이었다.


 


저 녀석들. 거지 시체 모으는 취미라도 있는 것인가.


 


 


하지만 난, 그 시체 모으는 악취미가 나에게 돌아올 줄은 몰랐다.


 


내가 다른 이들을 다 죽이고 끌려나온 곳은, 그들의 피들로 가득 매운 관(棺)이었다.


 


난 그곳에서 가느다란 관(管)을 물고는 가만히 있어야 했다.


 


까짓거, 이런것 못하겠는가.


 


하지만 언젠간, 너희들은 나에게 다 죽는다.


 


이로써 원한이 확실하게 깊어졌어.


 


 


 


 


///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실은 이것 말고도 쓰는 글이 있는지라..


 


가 아니라, 오늘부터 알바를 시작했습...이것도 솔직히 필요가 없군요.


 


네, 당당하게 말하겠습니다. 오타쿠짓좀 했습니다. 애니보고.


 


자랑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예전처럼(그래봤자 올린글 3개) 막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자주 쓰겠습니다.


 


아, 그리고 글을 쓰시는 분들에게 질문해봅니다.


 


저는 글이 좀 기분이 몽롱~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때 잘 써집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음, 이상 허무공이었습니다. 가르침을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비평 환영합니다아.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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