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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무협 지존농부(至尊農夫)

2007.08.15 18:27

게임 조회 수:805 추천:2

extra_vars1 제 일 장. 가출(家出)과 출가(出家)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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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님! 이젠 저도 출가(出家)를 감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남궁설의 셋째 아들인 남궁신(南宮新)은 아버지인 남궁설의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이며 꽤나 사내티가 나는 모양새를 취하며 엄숙하게 말했다. 아버지인 남궁설은 기분이 좋아 입이 여기까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제 나이가 반 백 이십이 넘어가는 나이이건만 남궁선이 태어난 십 이년 전과는 전혀 달라진 모습은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검은 흑발은 그대로였으며 흰 머리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허허, 오냐, 오냐. 신아, 부디 집을 떠나 너의 첫째 형과 둘째 형보다도 더 이 무림에 이름을 떨치고 오너라.”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런 남궁신의 옆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흑발에 굉장히 어여쁘고 다소곳하게 생긴, 딱 처음 보면 ‘미녀다!’ 라고 생길 정도로 어여쁘게 생긴 ‘사내’ 가 슬그머니 다가가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빠, 나도 감히 출가(出家)를 말씀드리는 바야.”


 뭔가 굉장히 어색한 문장 구조. 그의 생긴 것과 대조되는 성(性)만큼이나 어색한 문장 구조였다.


 따악!


 “아악! 왜 때려요!”


 따악! 따악!


 “이 녀석! 지금 어디다가 대를 드는 것이냐!”


 남궁설이 노기를 뿜어내며 남궁선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재수 없게 남궁설은 때린 부위를 또 때린 것이었다. 남궁선은 이런 아버지의 야박함(?)과 감정이 잔뜩 실린 세 방의 공격을 참아내지 못하고 그대로 마당의 황토(黃土)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으아앙, 으아앙, 왜 맨날 머리만 때려.”


 분명 남궁선의 나이는 열두 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하는 것은 이제 막 열 살 난 아이 마냥 순진하고 어렸다. 물론 그건 좋게 좋게 말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바보’ 였다.


 남궁선의 몸보다 조금 더 크게 만들어진 비단으로 만든 옷자락이 살짝 흘러내리며 남궁선의 뽀얗고 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어깨가 드러났다. 분명 남궁선은 남자인데 말이다.


 ‘허, 허억!’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남궁신은 숨이 턱 막히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남동생’에게서 묘한 성적 충동(?)을 느끼고야 말았다.


 “으아앙! 왜 나는 안 되는데!”


 “이 녀석아! 너는 아직 검술을 익히지도 않았잖느냐!”


 “으아앙! 누가 날 이렇게 키웠는데! 흑흑흑.”


 남궁선은 꼭 여자처럼 다소곳하게 주저앉아 긴 옷자락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긴 흑발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꼭 친정에서 쫓겨난 시댁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내고 있었다.


 남궁선의 말에 남궁설은 잠시 뜨끔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심 딸을 바랬던 그는 남궁선을 아예 여자처럼 키우기로 작정을 해버렸고, 하늘은 그런 남궁설의 뜻을 받아들였는지 남궁선은 점차 자랄수록 빼어난 미모를 지니게 되었다. 분명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거기다가 앞뒤가 맞지 않은 저 말투도 그냥 남궁설이 남궁선을 대충대충(?) 키웠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즉 말하자면 ‘내놓은 자식’ 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듯싶다. 남궁선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았고, 항상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이상한 잡배들과 어울려 놀며 이상한 것들만 배워 오기로 집안에서 유명했다.


 “허, 험! 어디다가 말대꾸를 하는 것이느냐! 허허, 신아, 떠날 때 이런 모습을 보여서 애비로서 참 미안한 마음뿐이로구나.”


 “아닙니다, 아버님. 그럼 저는 이만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남궁신은 그대로 황토에 엎드려 남궁설에게 큰절을 한 뒤 비장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섰다. 그런 남궁신을 향해 남궁설이 애처롭게 흐느끼며 외쳤다.


 “혀, 형! 우에엥! 나도 갈래! 나도 갈래!”


 호칭만큼은 그래도 제대로 하는 남궁선이었다.


 “이 녀석아! 네가 하면 출가(出家)가 아니라 가출(家出)이야!”


 “가출이랑 출가랑 무슨 차이인데! 앞에서 뒤를 해석하나 뒤에서 앞을 해석하나 그게 그거잖아! 우에엥!”


 나름대로 일리 있는 말이었다. 그런 남궁선의 지적에 남궁설은 잠시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을 하더니 그냥 생각나는 대로 뱉어냈다.


 “이 녀석아! 네가 하면 가출(家出)이고 네 형들이 하면 출가(出家)야!”


 미녀의 땀은 성수(聖水)고 거지의 땀은 노폐물(老廢物)이라는 말과 일치했다. 남궁선은 씩씩대며 주섬주섬 황토 위에서 일어나 그대로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씨잉, 출가나 가출이나.”


 “아이고, 내가 못 살아.”


 또다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 돼버린 남궁설이었다.


 


 


 


아, 포멧했더니 붙여넣기 할 때 글씨체가 이상한 개그지 글씨체가 떠가지고 한줄한줄 바꿔줘야 하네요. 이거 왜 그런지 아시는 분~? (한글 2005로 바꿔서 그런가, 그, 그럴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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