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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Blader

2010.01.29 22:37

乾天HaNeuL 조회 수:421 추천:1

extra_vars1 劍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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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저거.”
  한참 동안 싸움을 하는 것 같더니, 갑자기 사태가 이상하게 돌변해 버리자, 좀 떨어져서 지켜만 보고 있던 엘레나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왠지 모르게 속에서 뭔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 같기도 했고, 가슴 한구석이 저려오는 것 같기도 했다.
  “쳇, 사랑싸움 같은 건 집에 가서나 해!”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을 지르면서 소리쳤다. 그 소리는 그들에게까지 들려서, 순식간에 그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어래?”
  자신이 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는 엘레나는, 어색한 웃음을 터뜨리면서 머리카락을 빙빙 꼬기 시작했다.
  “쟤 뭐야.”
  “…….”
  “…….”
  루스티아는 어의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중얼 거렸고, 베레나스는 무덤덤했으며, 타이루니아는 아무 말 없이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내 신세야.’
  그는 속으로 한탄을 있는 대로 해보았지만, 지금의 사태를 해결할 만한 능력이 그에게는 없었다. 섣불리 나섰다가는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 뻔했기 때문에, 지금은 그저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나을 것도 같았다. 하지만 그의 판단이 틀렸음이 증명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저 년 역시 죽여 버리자.”
  “…….”
  루스티아가 냉혹한 미소를 떠올리면서 말을 꺼냈다. 이번에는 베레나스도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녀는 자신의 대검을 가볍게 한 번 돌리더니, 자신이 직접 공격을 할 태세를 갖추는 것이었다.
  “베르! 지, 진정해!”
  “저도 저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군요.”
  아무런 감정도 실려 있지 않는 듯 보였던 그녀의 눈동자가 마치 활화산처럼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다. 루스티아야 본디 다혈질이라서 극과 극을 달리는 것이 기본이었기에 말리는 것도 쉽지만, 베레나스는 한 번 폭발하면 도저히 말릴 길이 없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저 아이는 아무런 상관도…….”
  “그것은 오라버니의 생각입니다. 제가 봤을 때, 저 아이는 오라버니에게 호감을 품고 있지요. 따라서 죽일 겁니다.”
  말수도 별로 없는 베레나스가 말을 많이 해버리자, 더더욱 무서워졌다. 게다가 그녀의 얼굴이 서서히 분노로 일그러져 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니까 좀 가만히 있으라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눈앞에 타오르는 불을 끄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는 와중에, 엘레나에 대한 불평을 속으로 주구장창 늘어놓아 보았다.
  그가 속으로 이것저것 생각하고 불평을 하는 도중, 갑자기 그의 시야에서 베레나스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는 급히 몸을 움직여서 엘레나를 향해 달려갔고, 간발의 차이로 엘레나의 목을 노리는 베레나스의 크루를 막아냈다.
  “꺅!”
  엘레나는 공포와 놀라움으로 소리를 지르며 넘어졌다. 기절을 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순간적인 검압이 그녀의 목을 살짝 베어버리고 지나가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참아라, 베르.”
  “루스티아도 이 아이가 싫다고 했습니다, 오라버니. 저는 그녀를 슬픔에 빠트리는 모든 존재를 없애 버릴 겁니다.”
  그녀의 말투가 더욱 딱딱하게 굳어갔다.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이 아이는 인간이 아닌 자를 비롯해서 모든 남성들을 싫어한다고! 그런데 나한테 호감을 품을 리가 없잖아.”
  “그것은 오라버니가 그 쪽에 소질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뿐입니다.”
  “…….”
  할 말이 없었다. 그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었다.
  “누, 누, 누가 이런 변태, 치한한테 호감을 품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베레나스의 말에 어이가 없어진 사람이 또 한 명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땅바닥에 넘어진엘레나였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면서 베레나스를 똑바로 쳐다보며 그 말에 부정하였다.
  “20년도 살지 못한 인간 주제에 지금 내 의견이 틀렸다고 말하는 겁니까?”
  “흥! 어차피 너희 괴물들도 사람의 마음을 읽지는 못하잖아.”
  “너의 마음을 읽지는 못해도, 행동과 표정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내 행동하고 표정이 어땠는데!”
  겁도 없이 마구 나대는 엘레나 덕분에, 타이루니아는 더더욱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 지 알 수가 없었다. 말릴 수도 없었고, 끼어들 수도 없었고, 내버려 둘 수도 없었다.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했다.
  “흥, 베레나스. 그냥 죽이면 되잖아.”
  루스티아의 차가운 목소리가 귀를 스치고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그녀의 모습이 엘레나의 뒤에 나타났다.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의 그것과 같았다.
  “이런!”
  그는 재빨리 몸을 틀어서 그녀의 검을 튕겨냈다.
  “오라버니! 정말 저 여자가 마음에 드신 거예요!”
  “그럴 리가 있냐! 이런 말도 안 되는 성격을 지닌 괴팍한 인간의 어디가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 거야!”
  그는 소리를 빽 지르면서 말했다.
  “누가 말도 안 되는 성격에 괴팍한 인간이야, 이 치한아!”
  타이루니아의 말에 또다시 폭발한 엘레나는, 1t의 해머를 소환하고는 그것으로 타이루니아를 날려 버리려고 했다.
  “네 년이 정녕 죽고 싶나 보구나?”
  루스티아의 냉혹한 목소리가 그녀의 머리를 어지럽혔다. 본능적인 공포감이 되살아나서 손에 들고 있던 해머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잘못했으면 오줌까지 지릴 뻔 했다.
  “하아…….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 좀 가만히 있으라고.”
  타이루니아는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팔을 뻗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목에다가 팔목을 가져다 대고는 그대로 뒤로 날려 버렸다. 그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뒤로 날아가서 나무에 부딪혔고,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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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싸움은 집에 가서나 하란 말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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