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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문월드 - 미르마루 전기

2010.02.17 21:34

주리 조회 수:547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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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창조주가 만든 최초의 인간 '아담'은 다른 모든 생물에게 이름을 지어주었고 이들을 다스리는 권한을 창조주에게 부여받았다. 창조주는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을 좋지 않게 여겨 하와라는 한 여자를 만들어 아담과 맺어 주었다.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한 창조주도 허락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 금단의 과실만은 먹지말라고 당부했었는데,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금단의 과실을 먹게 된 것이다.
그들은 창조주의 말을 어긴 죄로 낙원에서 쫓겨났다. 이 것을 기회로 사탄이 이들을 마계로 유혹하게 된다. 마계로 간 아담과 하와는 마계에서 카츠이아와 릴리스라는 이름으로 계명하여 살고 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왜 하냐구? 그 두분이 바로 나의 부모님이다.


나를 앞에 세워두고 열변을 토하고 계시는...


"릴림!, 그렇게 인간세계로 가지 말라고 해도 도대체 이번이 몇 번째니?"


"음... 23번째요. 아! 24번짼가?"


나의 이 당돌하고 정확한(?) 대답에 기가 차신 아버지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셨다.


아버지가 나간 문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에게 어머니가 말했다.


"릴림아... 아빠가 왜 너에게 인간세계에 나가지 말라고 하겠니?. 아직 어린 너를 걱정하는 마음에 저러는거 너도 알잖아?"


"저두 이제 클 만큼 컷다구요! 그리구 여기는 너무 지루하단 말이에요..."


"아니 지루 하다니? 저기 켈베로스 타고 놀아도 되고, 사탄이네 놀러가도 되고..."


"히잉~ 사탄아저씨는 바뻐서 놀아 주지도 않구, 데이몬, 데미안들두 다 인간세계 가서 놀고 있단 말이에욧! 나도 인간세상에 나가 놀고 싶다구요."


"데이몬하고 데미안은 강하고 성년식을 치뤘으니, 당연히 갔다와도 되지만 너는 아직 성년식을 치루지 않았잖니."


"엥~ 왜 우리는성년식을 100세가 되어야 하는거에요. 인간들은 18세 정도만 되도 하던데. 인간들이였으면 성년식 5번은 더 했을꺼라구요 저도!"


한 마디도 지지않는 나의 말에 어머니도 난감해 하신다. 히히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나의 설득에 반쯤 넘어온 눈치다. 그 때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느꼈는지 나갔던 아버지가 다시 방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제 시간에 아버지가 오셔서 그런지 어머니의 눈빛은 또 아버지의 대한 사랑으로 빛나고 있다. 그런 어머니를 보고 아버지 또한 눈빛으로 말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내일 모레면 결혼 30000주년을 맞는 우리 부모님은 마계에서도 닭살커플,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하다.
참! 나는 우리집의 귀여운 막둥이다~ 헤헷.


눈 빛으로 말을 끝냇는지. 아버지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릴림아. 1000년 전에 죽은 너의 오빠 라다스를 생각 하면, 아직도 이 아비의 맘이 아프단다."


또 시작이다. 내가 태어나기전, 나처럼 성년식 전에 인간계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소드마스터에게 죽은 라다스 오빠. 그렇게 나를 잃을까봐 더 보호한다고 말하겠지...


"그 녀석도 너처럼 성년식 전에 허락 없이 인간계를 돌아다녔지. 우리 마족이 기본적으로 인간보다 강하지만 오랜 수련으로 강해진 자를 잘못 상대하면, 어린 마족들은 상대가 되지 않는단다."


"알구 있다구요. 그래도 여긴 너무 심심하단 말이에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나랑 놀아 주지도 않고, 이러다가 인간들한테 죽기전에 지루해서 먼저 죽겠다구요"


아버지의 저 대사는 이미 나올 줄 알고 있었다. 이 설교를 듣는게 몇번인가. 벌써 24번째다. 이 정도도 준비 안할 내가 아니지. 흐흐. 이미 이 다음 대사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할 말을 잃은 아버지는 또 어머니와 눈을 마추며 자기들만의 대화를 나누고 계신다.
먼가 결정한 듯한 눈빛을 주고 받더니 어머니가 나에게 말했다.


"릴림아"


"네."


"그래. 인간세계에서 놀 수 있게 해줄께"


앗!? 예상과 다른 말이 나와 잠시 당황했지만, 애교 공세를 펼쳤다. 방금 한말 무르면 안되니까!


"얏호~ 엄마 아빠 사랑해요~"


"단. 조건이 있다"


"무슨 조건이요?"


"너는 육체를 가지고 갈수 없어."


"에엥??"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에게 아버지가 덛붙여 말한다.


"그리고 쥬니퍼가 아닌 지구란 곳에 가는 것은 허락 하겠다. 쥬니퍼 행성의 문월드는 영혼 상태의 너까지 위험하게 만드는 생물이 너무 많어. 지구는 영혼 상태의 너를 볼 수 없을꺼다. 혹시 보게 된다 하더라도 너를 어쩌진 못할꺼야."


지구? 그 곳은 어디지. 매일 쥬니퍼 행성의 인간세계만 돌아다녀서 다른 인간세계는 가본적이 없던 나의 호기심을 자극 시켰다.
그런대 육체가 없다라... 패널티가 크긴 한데 여기 마계에서 노는 것보단 낫겠지 하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아요. 역시 아빠가 최고에요. 못하는 일이 없어! 최고 최고~"


굳히기라고 할까? 갑자기 마음이 바껴서 안보내 줄까봐 최대한 사랑스럽고 귀여운 표정으로 아버지에게 가서 안겼다.


어머니는 그런 우리 부녀를 보며 은근슬쩍 아버지에게 안긴다.


'역시 우리 자기야'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며...



보름 뒤에 지구라는 인간세계로 가기로 약속을 잡고, 나는 그 날만을 기다렸다.


그 15일이란 시간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90년보다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그 사이 벨제브브 아저씨내 놀러가기도 하고, 잠시 마계로온 데미안한테 지구라는 곳으로 놀러 간다고 자랑 하는 등 빈둥대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기다리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가서 좀더 일찍 보내달라고 때를 썼다.


"아빠!, 그냥 오늘 가면 안되요? 왜 15일 뒤에 간다는 거에요?"


"음. 영혼 상태로 다른 차원으로 보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단다. 조금이라도 수식이 틀리면 우리 딸을 영영 못볼 수가 있어요. 너의 안전을 위한 일이니 참고 기다리거라."


마계에서도 가장 강한 마신중 한 분인 아버지가 하는 일에 저렇게 준비해야 할정도로 어려운 마법인가?


순간이동도 조금만 수식이 틀리면 안되는 위험한 마법인데 차원이동은 더 힘든게 당연하겠지... 그것도 영혼 상태로 보내는거니...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럼 준비 잘해주세요~ 딸내미 이상한 곳에 떨어뜨려서 허우적되지 않게"


"그럼. 10일 안에 200% 안전하게 이동시켜 주마! 하하하"


...그렇다.. 나는 5일도 못참고 아버지에게 때를 썼던 것이다. 빨리 가고 싶지만 시간이 안가는걸 어떡하나.


고심 끝에 어머니에게 슬맆(잠자게 하는 마법)을 걸어 달라고 하구 깊은 잠에 빠졌다.


잘때야 말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니까 히히


"릴림아~?"


"릴림아. 얘야 일어나렴."


"인. 간. 세. 계. 놀러 안갈꺼니?"


인간세계라는 단어에 잠이 확 깨었다.


"인간세계요? 벌써 보름이 된건가요?"


"아니. 아직"


"힝... 그럼 더 잘래요~"


다시 이불속에 몸을 감추고 있을때 아버지가 내방에 들어왔다."


"그래~ 푹 자거라. 아빠가 우리 딸을 위해 12일만에 안전하게 차원이동 시키는 법을 알아 왔는데, 다시 가봐야겠구나."


"아빠~ 히히 역시 아빠가 최고야."


눈 깜짝 할 사이에 아버지 품에 안겨 있는 나를 보며 어머니가 씁쓸하게 말했다.


"에휴...그렇게 엄마 아빠 품에서 빨리 떠나고 싶니..."


삐져있는(?) 어머니에게 그런거 아니라고 달래(?)주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빨리 가고 싶은데...흐흐


그래도 몇년 자리를 비울꺼니 아저씨들(마신, 마왕)에게 인사를 나누고 오라는 아버지의 말에 이곳 저곳 다녀오니 하루가 지나버렸다. 이럴꺼면 하루전에 인사드리고 오라고 하지...


드디어 D-day! 정신만 이동 하는 것이라 육체는 내방에 보관(?) 하는 것으로 하여, 내방 침대에 누웠다.


"성년식까지 10년 남았구나. 문월드보다는 마나의 흐름이 약한 곳이라 너를 볼 수 있는자는 극히 드물 것이야.
그렇다고 너무 설치고 다니면 안된다."


"우리 딸, 없으면 엄마가 허전할꺼에요~"


말은 저러는데, 어머니와 아버지는 서로를 보며 눈을 반짝이는 이유가 뭐일까? 흠...


"걱정 마세요~ 조심할께요. 성년식에 보아요 엄마 아빠!"


그렇게 말하고 눈을 감았다.


아버지와 어머니 주변에 강한 마력이 돌면서 나에게 집중되더니, 이내 나의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