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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나이트 매지션

2010.03.03 04:00

S.J.Rush 조회 수:254 추천:2

extra_vars1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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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의 무리가 루키산맥을 오르고 있다. 여러가지 무기로 무장하고 두 명의 야수(?)가 앞을 뚫으며 가는 그 일행은 다름아닌 페르노시드와 그 외 사람들.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페르노시드와 그 외 사람들은 동굴을 찾아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벌써 1시간 째.


 "젠장. 대체 어딨는거야!!"


 라는 불평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않그래도 참을성이 없는 칼칸,달탄형제는 이미 폭팔해서 마구잡이로 검을 휘두르며 나무를 부수고 있었다. 엘프가 봤다면 자지러질 모습이지만 다행히 일행 중 엘프는 없다. 아무튼 나무를 자르는 것 만으로 않되자 부수기로 분풀이를 한다하지만 그 것도 한,두번. 이젠 그 마저도 지쳐 그저 기계적으로 나무를 자르고 있을 뿐이었다.


 '좋지 않다.'


 페르노시드의 생각으론 이미 예전에 그 입구에 도착했어야 했다. 분명 전에도 몇 명이 정찰을 왔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헤맬리가 없다. 아니, 헤맨다 하더라도 이렇게 오랫동안 못 찾을 이유가 없었다.


 "역시...결계인가."


 이게 지금 페르노시드가 의심하는 부분이었다. 결계는 발동조건과 유지하는게 상당히 까다롭고 힘들다. 그래서 어지간해선 잘 쓰지 않는 마법이였다. 물론 옛날에는 자주 썻지만 그건 자연법사들이 친 것. 써클법사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주변에 자연이 존재한다면 무한하게 유지할 수 있는게 자연마법이다. 아무튼 페르노시드는 계속해서 마나를 느끼려고 했다. 결계를 파괴하기 위해서였다.


 "쉬었다 갈까?"


 "아니, 가지."


 보통 결계를 풀 수 있는 방법엔 두 가지가 있다. 결계를 시전하는 자를 족치던가 결계의 약점을 부수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결계마다 약점은 틀리다. 그래서 페르노시드는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약점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페르노시드는 그 약점을 찾았다.


 "저 나무와 저 나무를 부셔봐라."


 "알겠소."


쿵!


 칼칸과 달탄이 칼질을 하자 나무는 간단하게 쓰러졌다. 페르노시드의 눈이 빛난 것은 그 때 였다.


 '지금이다.'


 본능적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앞으로 쏘아져 나간 페르노시드는 나무가 땅에 닿기 전, 자연력을 개방했다. 달려가면서 자연력을 개방하면 자연력은 당연하겠지만 앞으로 나간다. 그렇게 나간 자연력은 한 곳, 두 나무가 쓰러진 사이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쏘아져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됐다."


 "응?? 뭐가?"


 "...가지."


 페르노시드는 어리둥절하는 일행을 끌고 앞으로 갔다. 과연, 여태껏 찾던 동굴이 떡하니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역시 페르노시드. 명색이 최고라 불렸던 자연법사다웠다. 그렇게 동굴 근처까지 오자 으스스한 기운이 일행을 휘감았다.


 "으스스한데?"
 "그렇...숙여!"



 "...."
 말을 하던 이시덴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 상체를 숙여 간단하게 화살을 피했다. 문제가 있다면 그 화살이 평범한 화살이 아니라는 것 정도. 그 화살은 촉부터 끝까지 검정인 화살이였다. 이시덴이 피하자 화살은 조금 더 가다가 이내 사라졌다.


 "흑마법사라.."


 페르노시드는 잠시 회상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지금 회상에 젖을 시간은 없는 모양이다. 곧 나타난 사람들로 인해 페르노시드는 회상하는 것을 끝내고 그들을 쳐다보았다. 모두 검은색 로브를 입고 있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그 로브에 악마가 심장에 검을 꽂은 채 피를 흘리는 모습이 그려져있다는 것 정도. 그러나 그 그림은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마왕을 쫒던 멍청한 마법사들이군."


 "마,마왕..!"


 그들은 마왕을 추종하고 마왕을 향해 기도를 드리는 등의 일을 하는 마법사. 신관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개념이다. 아무튼 그 마왕광 마법사들이 입을 열었다.


 "존경하는 마왕님의 입을 대신하여. 좋은 제물이군."


 마왕광 마법사는 역시 하는 말부터가 틀렸다.


 "미쳤군."


 "쯧쯧...불쌍하네."


 태평하게 말하는 두 사람은 당연히 이시덴과 페르노시드. 나머지는 마왕이라는 말을 듣고 굳어있었다. 마왕광 마법사 중 한명이 앞으로 나왔다. 아마 그들의 리더정도일 것이다. 그는 일행들을 쓱 훑어보더니 이내 약간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넌..."


 그가 보는 방향에 있던 사람은 기분이 나쁜지 얼굴을 약간 찡그리고 말했다.


 "뭐지. 마왕의 개들."
 "...역시. 대단한..."
 "닥쳐라. 한마디만 더 하면 너희들 모두를 죽여버릴 수도 있다."


 페르노시드가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마법사는 흠칫 하더니 약간 뒤로 물러섰다. 아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죄송하오."


 말투부터가 틀려진다. 다른 사람들은 약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페르노시드를 봤지만 일단 중요한 것은 눈앞에 있는 이들이였다. 그들이 자신을 바라보자 그 마법사는 뭔가 생각난 듯, 갑자기 미친듯이 웃으며 말했다.


 "크크큭.....이미 끝났다. 크크큭!!"


 "뭐?"


 이시덴이 되물었지만 마법사는 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페르노시드는 그 말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젠장!'


 "어떻게 이렇게 될 때 까지 모른거지? 정말 멍청하군."


 특히 누구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때가 있다. 이시덴은 페르노시드를 노려보며 말했다.


 "뭘?"
 "휴...아니다. 아무튼 비켜라. 들어가봐야겠다."
 마법사는 페르노시드의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그렇게 마법사를 따라 동굴 깊숙히 들어가자 곧 엄청난 악취와 함께 거대한, 정말 엄청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그런 거대한 마법진이 나타났다.


 "이...이건?"
 마법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마법진이다. 마왕소환진이지."


 "음.....!?뭐,뭐라고!?"


 "마왕 소환진이라고 했다."
 "..."


 어이없는 표정. 아니 그보다 이시덴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페르노시드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화신, 하레이스가 나타났을 때 부터.


 "젠장. 하레이스놈. 곱게 끝내지 않는 건 똑같군."


 "그래. 그리고 너희들은 곧 대륙을 커다란 제앙에 떨게 만들 대 마왕 아크린의 소환을 직접 목격할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이것이야 말로 최고의 축복!! 오오 마왕님을 찬양하라!!"
 "찬양하라!!"
 미친것이 분명하다. 아니 미쳤다. 적어도 이시덴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 것 보다 이미 이 것을 알고있는 것 같은 페르노시드가 더 이해되지 않았다.


 "페르노시드....왜지?"


 "뭘 말이냐."


 "왜 우리를 여기로 끌고 들어오게 한 거냐. 아니, 왜 막으려고 하지 않은거지?"
 이미 소환이 끝나간다. 이 상태라면 몇 초 안에 소환될 것이리라. 그러나 일행 중 이시덴과 페르노시드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엄청난 마기에 이미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다. 그나마 이시덴은 좀 나은 상황이지만 막막하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페르노시드는 별 영향이 없는 듯 했다. 아니, 오히려 눈동자가 더욱 반짝거렸다.


 "설마...?"
 이시덴은 처음 마법사와 페르노시드의 대화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보통 이런 일이 생기려 한다는 것을 안다면 말려야 정상. 그러나 오히려 마법사는 페르노시드가 와주는 것이 무슨 큰 상이라도 되는 양 좋아했다. 그리고 사실 여기까지 들어오는 길은 미로였다. 입구에서 마법사들을 해치웠어도 미로를 헤맸다면 소환전에 도착할지 못 할지 모른다. 그리고 도착해도 남은 마법사를 제압해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페르노시드는.... 그 때 페르노시드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보면 안다. 본지 꽤 됐군."
 "...."
 이시덴은 분하지만 이제 버틸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곧 정신까지 아득해질 무렵, 페르노시드에게서 한가지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걱정하지말고 쉬어라. 너희들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테니..."


 그렇게 이시덴은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엄청난 마기가 마법진으로 모이기 시작하자 마법사들은 그 속으로 몸을 던졌다. 던지면서 '마왕님 만세!'따위를 외쳤다는, 아무래도 좋은 사실은 넘어가도록 하자. 페르노시드는 남은 마법사 리더를 보며 말했다.


 "넌 안가나?"
 "후후, 전 남아서 마왕님을 보좌해야하오."
 "그러던가."


 페르노시드가 그렇게 말했을 때, 순간 모였던 마기가 사방으로 폭팔하듯 퍼졌다. 그리고...마법진의 중심에는 한 형체가 드러났다.


 "마왕...아크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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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사실 나이트 매지션은 제가 여러가지를 실험해보는 것과 동시에 실력을 키우는 글입니다.


 이번에 사용한 건 '아크'라는 소설을 토대로 쓰려다가...페르노시드와 너무 맞지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썻으니 올립니다.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