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Blader_번외편

2010.02.26 01:03

乾天HaNeuL 조회 수:234 추천:1

extra_vars1 종말의 향연 
extra_vars2
extra_vars3 141582-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어두운 밤이 찾아온 곳, 그곳은 지금 아무런 걱정도 없는 것처럼 밤이 내려준 휴식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나무들도 꽃들도 잠이 든 채, 그리고 동물들도 서로를 의지하면서 잠이 든 평온한 숲이었다. 밤하늘에는 아름다운 별들이 수를 놓고 있었으며, 간혹 가다가 유성이 떨어지며, 더욱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여러 개의 유성이 떨어지던 와중에, 하나의 빛줄기가 지면과 충돌했다. 아니 충돌했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사뿐히 내려앉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했다.
  아무런 연기도 피어오르지 않았다. 마치 무게가 거의 없는 깃털이 떨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한 명의 남성이 있었는데, 그는 기지개를 피면서 주변을 이리저리 관찰하고 있었다.
  “여긴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주변에 누군가 대답해줄 사람이 없어 보였지만, 혼잣말이 아닌 듯 보였다.
  “뭘 그런 걸 물어?”
  여성의 음성이 그의 바로 옆에서 들렸다. 때마침 구름 속에서 달빛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면서 그들을 비추었다.
  남성은 대략 키 175cm 언저리에 아주 멋진 미청년이었다. 장난기가 가득해 보이는 얼굴 표정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가벼워 보이는 사람이었다. 밝은 태양빛이 아니라서 눈의 색과 머리칼의 색은 정확하게 구분이 가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밝은 색 계열인 것만큼은 확실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것이 여성의 음성을 내는 미지의 생물이었는데, 등 뒤에 잠자리의 그것과 비슷한 날개를 달고 있는 작은 여성이었다. 키는 대략 20cm 정도로 성인의 손바닥만 한 체구였다.
  그녀는 달빛을 반사시키면서 하늘에 둥둥 떠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날개에서는 은빛의 가루가 휘날리면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다.
  “너무 그러지 마. 이번이 열 번째 일이니까.”
  그는 입을 쭉 내밀면서 불평을 토해냈지만, 그녀는 팔짱을 끼면서 머리를 휑하니 돌려 버렸다.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로렌 제티.」
  “넌 또 왜 참견이야, 와이즈.”
  소리가 나올 리가 없는 곳에서 소리가 들렸다. 바로 그 남성의 왼쪽 허리춤에 꽂혀 있는 검에서 나온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였다. 부드럽고 나긋나긋하며 예의를 지키는 어법이었지만, 그녀의 신경을 거스르기에는 충분했던지, 그녀는 그 검에게 다가가 노려보면서 음성을 높이며 말하였다.
  「전 어디까지나 사실을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로렌 제티.」
  “난 네 어법이 마음에 안 들어. 로렌이면 로렌이지 왜 성까지 다 부르고 난리야?”
  「그건 제 취향입니다. 안 그러면 피네처럼 이름만 가지시던가요.」
  그들의 말싸움이 시작되자, 피네라는 이름을 지닌 청년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것이 하루 이틀 일도 아니었기 때문에, 놀랄 일도 아니었지만, 계속 겪다 보니 슬슬 지겨워지는 것도 같았다.
  “흠흠. 일단 거기까지만 하자.”
  “넌 참견 마!”
  「이건 저희들의 문제입니다, 피네.」
  중간에 끼어들어서 그들을 말리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피네는 그들의 반항적인 태도에 깜짝 놀랐는데, 이내 기운이 싹 빠지는 것을 느끼면서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아 빨리 아침이나 와라. 아침이 오면 일을 시작할 수 있겠지. 그러면 얘들도 조용하게 변할 테고. 음, 아침은 언제 오지?’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자리는 처음 보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현재 시각을 추측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달의 위치를 통해 시각을 알려고 했지만, 짙은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인.”
  피네는 그들에게 들리지 않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누군가를 불렀다.
  「네, 마스터.」
  여성의 목소리가 그에게 들렸다. 옆에 다른 누군가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었고, 또 검에서 나는 소리도 아니었다. 사실 그것은 그의 뇌에 직접 전해진 음성이었다.
  ‘여기 언제 아침 되는 거야?’
  「일출 시간까지 앞으로 20분 30초 남았습니다.」
  ‘고맙다, 인. 역시 너밖에 없다. 흑흑.’
  「과찬이십니다, 마스터.」
  머리로 대화 나누는 그들이었다. 하지만 피네는 몸이 자동으로 반응을 하고 있었는데, 손으로 눈가를 훔치면서 마치 우는 시늉을 내는 것이었다.
  “아, 짜증나네. 무슨 짓이야? 쪽 팔리잖아!”
  몸을 비비 꼬지를 않나, 우는 시늉을 내지를 않나, 말싸움 중에 그것을 문득 보게 된 그녀의 눈에 비친 피네의 모습은 짜증과 혐오감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그녀가 버럭 화를 내자, 그는 정신을 차리면서 헤헤 웃더니, 뒤통수를 긁적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와이즈는―눈이 달리지도 않아서 어떻게 볼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한숨을 길게 내쉬면서, 자신의 주인에 대한 한탄을 있는 대로 늘어놓았다.
  「힘내세요, 마스터.」
  그 모습을 어디서 관찰한 것인지, 그녀는 그에게 격려의 한 마디를 해준 다음에 원격 통신 비슷한 대화를 끝내었다.
  어찌 되었든 그들의 왁자지껄하면서도 즐거운 대화가 계속 이어지던 와중에 태양이 동편에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침을 맞이하자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그들의 대화를 끊어 놓았고, 아침의 시작이 그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완전히 돌려놓았다. 게다가 불청객의 등장이 그들의 정신을 다른 곳으로 완전히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거야, 이거야. 아침부터 꽤나 시끄러운 대화를 나누는 중이구나.”
  왠지 모르게 투명한 모습의 한 남성이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지면에서 솟아나는 물줄기처럼 등장을 했는데, 처음에는 투명한 빛으로 제대로 그 모습도 보이지 않았으나, 이내 피부는 백색으로 머리는 푸른색으로 눈은 초록색으로, 그리고 옷까지 만들어지면서 그 모습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음, 네가 말로만 듣던 이 세계의 사람? 아닌가, 이쪽은 다른 세계의 정령족하고 좀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은데.”
  “너 바보 아니야? 이 녀석이 첫 번째 목표인 에르지니아스잖아.”
  “바보라니. 나 그때 사진도 못 봤단 말이야.”
  “그때 뭐했어?”
  “당연히 잤지.”
  피네의 대답에 그녀는 말문이 탁 막히고 말았다. 그녀는 한숨을 길게 내쉰 다음에, 그의 뒤통수를 그 작은 주먹으로 탁 내려치면서, 짜증을 토해냈다.
  “이보게들. 손님을 앞에 두고 그 무슨 행태인지 알 수가 없다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에르가 말하였다. 그들의 시선이 일제히 에르에게 쏠렸는데, 이내 그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냥 터뜨린 것도 아니라, 손바닥으로 땅을 치지를 않나, 배꼽을 움켜쥐지를 않나, 아주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


 


후우...


 


번외편에 등장한 피네!!


 


사실 이 피네가 제 주 캐릭터였다는...


 


ㅡ.ㅡ;


 


영문으로 쓰면 Fine. 입니다. 이 점이 중요해요. 점이...


 


-0-


 


뜻? 음악에서 피네는.... 끝이라는 뜻이죠. ㅡ.ㅡ; 여기서도 마찬 가지. ㄲㄲㄲ


 


그리고 피네와 함께 붙어 다니는 로렌 제티.


 


인간 아닙니다. 20cm짜리 인간은...... 있나? 존재하나?? ㅡ.ㅡ?


 


자세한 세부 설정은 패스합니다. -0-;


 


후우.......


 


원래 한 편에 끝낼 생각이었는데


 


좀 길어질 듯.


 


한 2~3편 정도?


 


ㅡ.ㅡ?


 


뭐 다음편 부터 박터지게 싸울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