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G1-여신강림-프롤로그 part.3

2010.02.24 21:41

Xatra 조회 수:400 추천:4

extra_vars1 105231-1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타박 타박 발이 땅을 차는 소리를 들으면서 양손에는 보릿가루 한 섬을 들고 가고 있었다. 아직 아침이라고 말하는 듯 하늘은 아직 진한 파랑 색이 아닌 아침에서만 볼 수 있는 연한 하늘색이었고 태양은 겨우 언덕 위에서 올라와서 모습을 들어낸 상태였었다. 따뜻하다기 보다는 조금 써늘한 공기가 나를 맞이하고 있어서 시원한 편이었지만 양손에는 무거운 보리를 들어서인지 양 팔을 비롯해서 온몸에는 땀이 나고 있었던 것이다. 숨을 헐떡이면서 더 이상 안되겠다 라고 말한 뒤 보릿가루를 땅에다 내려놓았다. 현재는 나이도 어느 정도 먹고 키가 큰 상태인 나로서는 보리 한 섬쯤이야 가뿐하게 나르는것이 가능하지만 그때만해도 한 섬 하는 드는 것조차 너무나도 벅찰 지경이었고, 오히려 어른들이 어떻게 저 무거운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가나 라면서 신기해 할 정도였다. 한숨 돌린 뒤 팔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딲아낸뒤 나는 음식점을 향해갔고 멀리서 보니 케이틴 누나는 마치 기다리고 있는듯한 모습으로 빗자루로 마당 앞을 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도착했구나 라는 기쁨과 함께 내 발걸음 속도는 서서히 빨라져 가고 있었고 내 발걸음을을 들었는지 케이틴 누나는 빗자루 쓰는 것을 멈춘 뒤 나한테 달려왔고 내 몸 스스로가 이젠 놓아도 된다고 말하는 듯 보리 섬을 든 내 팔이 저절로 밑으로 내려왔고 들고 오느라 힘들어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너무 무거웠겠다 사트라. 혼자서 여기까지 들고 오다니.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니?"


"무리까지는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건데요."


 


마치 수고했다는 듯 그녀는 내 어깨를 몇 번이고 토닥여 주었고 보릿가루를 양손으로 쥔 뒤 그대로 번쩍 들어올렸다. 아까 전에도 말했지만 어른이 어떻게 이런 무거운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 수 있나 라면서 그리고 더구다나 어떻게 겉보기만 해도 힘이 약할거 같은 케이틴 누나는 어떻게 이런 것을 가볍게 들 수가 있었는지. 나 같으면 들어올리려고 엄청 애 먹다가 얼마 못 가 땅에 놓은 뒤 몇 분 쉬다가 다시 들고 가는 것을 반복해야 했었는데 누나는 그냥 가뿐히 쉬지 않고 들고 가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해했었다.


 


"내일부터 이런 무거운 거 드는 일 같은 거 하지마. 다른 일도 줄 수 있는데 넌 왜 굳이 무거운 보릿가루나 볏가루 섬 배달을 하는 거야? 빵 배달 같은 가벼운 것도 있는데."


 


숨을 거의 다 쉬었을 정도쯤 마치 빗물에 젖은듯한 이마를 손으로 다시 한번 딲은뒤 씩 미소를 지어버렸다.


 


"아침 운동이에요 누나."


"아침운동?"


 


어느 정도 기력이 회복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천천히 땅에서 일어나면서 손으로 바지에 묻은 먼지들을 털어내었다.


 


"무겁지만 풍차에서 음식점으로 한 섬 들고가는것이 얼마나 운동이 되는데요. 이거 하나만 들어도 땀도 많이 나고 인내력도 생겨요. 최대한 쉬지 않고 가게까지 들고 가려는 것이 목표에요."


 


케이틴 누나는 내가 한말이 기특하다는 듯 방긋 미소를 지으면서 내 어깨를 몇 번 토닥이면서 같이 가게에 들어왔다. 아직은 아침이라 그런지 가게 안에는 빵 냄새가 나지 않았고 그저 써늘하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공기로만 가득 채워져 있었다. 케이틴 누나는 내가 준 보리 한 섬을 벽 한쪽에 모아둔 보리 섬 곁에 놓으면서 말을 꺼내었다.


 


"운동도 좋지만 괜히 너무 무리했다가는 근육에 무리가 생기게 되. 나 야 뭐 이젠 숙달된 상태라서 하나 정도는 가볍게 들 수 있지만 넌 아직 어린애잖니. 오다가 힘들어서 잠시 쉬면서 오는 판인데 그냥 너무 무리가 필요 없는 일을 해보는 것이 좋을 거야 사트라."


 


말이 끝나면서 나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긁적이고 있었다. 솔직히 전부터 이런 무거운 거 드는 운동 그만두고 다른 운동 해볼까 라는 은근한 생각도 했었던 참이었고 가끔 들고 가다가 힘들어서 땅에다 내려놓고 쉬면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듯한 느낌을 받는 이유도 있었고 말이다.


이때 철썩! 하는 소리가 들려옴과 함께 내 등뒤에 통증을 느낄 수가 있었다. 놀라는 동시에 등뒤를 돌아보았는데 언제 왔었는지 마리가 내 뒤에서 흰 이빨을 보이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놀라서 인지 내 심장이 아직도 요동을 치고 있었고 나하고 케이틴 누나는 마치 무언가가 폭발한듯한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으로 인해 아무 말도 없이 그녀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언제 여기에 와있었어?"


"너하고 언니가 가게로 들어가면서 말이야."


 


그녀는 내 등에 댄 손을 때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언니 말이 맞아 사트라. 자꾸 무거운 거 들다 보면 근육이 생겨가지고 서서히 몸이 느려터지게 되. 빵 배달이나 편지 배달 같은 달리기에 관련된 일도 있는데, 그거라도 해."


"하지만 이건 나 자신을 시험해보기 위한 거란 말이야. 게다가 아침운동하기 딱 좋은데."


"그래가지고는 나랑 달리기 시합에서 이길 수가 없잖아! 맨날 나를 이겨보겠다고 큰소리 치는데 근육이 뚱뚱할 정도로 늘어나면은 어떻게 몸이 빨라질 수 있겠어?"


 


장난기와 진지함이 섞인 그녀의 표정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마리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으니, 나와 마리의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일단 달리기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 나는 달리기와 관련된 일은 안하고 그저 짐 나르기 등 체력과 힘에 관련된 일이나 하고 있으니 달리기 실력이 늘어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마리 같은 경우는 물건 배달 류의 일을 주로 하는데 그럴 때마다 그녀는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서 달리기를 하는 것이 그녀의 일의 방식이었고 덕분에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자마자 그리고 끝나자마자 그저 잽싸게 달리는 것이 먼저였었다.


"사트라 와서 돈 받아가.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가 많았는데.


"아 감사합니다 누나.


 


누나는 이미 준비했다는 듯 돈 주머니가 담겨진 돈을 꺼내놓았고 돈 주머니를 쥐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어제 받은 거보다 돈주머니가 무겁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한번 기분 탓인가 라면서 한번 주머니를 흔들어보았지만 역시 무겁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고 누나를 바라보니 그저 평상시처럼 방긋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보너스로 수량을 늘어놓았어. 그 동안 무거운 보리 섬 드느냐 수고를 해주었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안 그래?"


"...굳이 이러실 필요가 없는데. 전 어제 받은 만큼만으로 만족하다고요.


"됐어 받아가. 줄 때는 그저 감사히 받는 거야. 알았어?"


 


아무런 변화가 없는 그녀의 미소를 보니까 도저히 거절할 수도 없는 분위기여서 결국 받아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많은 보수는 솔직히 부담이 되긴 하였다. 누나도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을 모으는데 이렇게 받아도 되는 건가 라면서 말이다


 


"좋겠다 사트라. 평소보다 돈을 많이 받고."


 


마리의 말에 뒤를 돌아보니 마리는 마치 약 먹은듯한 표정으로 팔짱 끼면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한번 그녀의 눈을 자세히 보니까 아무래도 나보다는 내 손에 든 돈 주머니를 보는 거 같았고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망설이고 있었다. 설마 마리는 나한테 "그돈 내놔" 라고 말하는건...설마 아니겠지?


 


"걱정 마 마리. 너도 수고를 해주었으니까 너 것도 미리 마련해놓았어."


"오 언니 최고~"


 


케이틴 누나는 마치 안개 낀 상황을 걷어내니 마리는 진짜로 기쁜지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팔짝 뛰고 있었다. 전에도 느낀 거지만 이러다가 혹시 마리가 잘못 되는 거 아니야? 라면서 은근히 걱정되고 있었다. 빵이나 과자 같은 마리가 좋아할만한 것도 공짜로 주지 그리고 그녀가 무슨 짓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다 받아주는 케이틴 누나를 보고 있노라면 괞찮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너무 마리와 나에게 잘해주는 것이 아닌가 라면서 말이다. 뭐 이렇게 마치 자매처럼 있는 것이 보기 좋지만 말이다.


케이틴 누나에게서 빵을 받아간 뒤 그녀는 나를 바라보면서 말을 꺼내었다.


"먼저 학교에 가있어도 되 사트라. 퍼거스 아저씨에게 빵 주자 마자 그대로 올 테니 먼저 가있어. 알았지?"


 


알았다는듯 나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자 그녀는 빠른 속도로 밖을 나갔고 그녀가 나가면서 나도 슬슬 나가볼까 하면서 누나하고 한번 간단한 인사를 한뒤 밖을 나갔다.


티르코네일은 오늘도 평범한 하루였다. 새소리가 먼저 내 귀에 들려온거와 함께 바깥에는 어른들 몇명이 걸어가면서 담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과 함께 또래 애들이 서로들 장난을 치면서 노는 모습을 볼수가 있었다. 티르 코네일에 살면서 항상 볼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광경이었다. 이 광경은 곧 티르 코네일은 오늘도 큰일이 없는 평범한 하루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고 이 광경들은 곧 나한테 미소를 지어주었다. 절대로 변하지 않는 이 나날들은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오늘은 어떤일이 있을까 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나는 성당 쪽 풀밭으로 걸어왔다. 닭과 병아리들이 나를 반기는듯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호 주머니 속에서 모이를 꺼내면서 닭과 병아리들에게 나눠주었다. 그들은 마치 나한테 감사하다는듯 귀여운 울음 소리를 내면서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한손으로 병아리 한마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었다. 한참 동안 닭과 병아리하고 놀던 차 곁에 있던 성당 신부님이신 메이븐 신부님과 그의 앞에 있던 어느 중년의 여성의 이야기를 들을수가 있었다.


 


"그게 사실인가요 부인? 아이가 실종되었다고요?"


". 돌아오지 않은지 벌써 몇칠째래요 신부님."


 


중년의 여성의 표정을 보아하니 왠지 모르게 심각한 얘기라는것을 금세 알수가 있었다. 호기심으로 인해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병아리를 다시 땅에다 내려놓으면서 그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좀더 귀를 기울어 보았다.


 


"멀리 던바튼에 있는 제 친구의 아들이 며칠째 집으로 돌아오고 있지 않데요. 평상시처럼 친구들이랑 같이 바깥에서 놀고 있는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까 감쪽같이 사라졌데요. 지금 제 친구 현재 정신이 말도 아니에요. 마치 뭐랄까 미친광이 수준이 되어가고 있어요. 아 제가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신부님."


 


여인의 말투는 서서히 떨리는 말투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불안함과 절망 그리고 무엇보다 공포까지 섞여진 말투였었고 목소리의 크기도 동시에 커져가고 있었다.


 


"혹시 포워르 군단에게 잡혀간게 아닐까요? 길가다가 그만 흉악한 고블린이나 코볼트에게 잡히면...아아 그 애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신부님?!"


 


메이븐 신부님은 안심하라는듯 손을 들었고 따뜻한 목소리와 함께 그녀에게 말하였따.


 


"모든 살아있는 생물들은 라이미라크 신 아래에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분명히 신도 그 아이를 보호하고 있을 거고요. 아무것도 못한다고 해서 너무 낙심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부인도 부인 나름대로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것은 저도 알수가 있습니다. 그저 자신이 할수 있는 행동을 하면 되는겁니다. "


 


신부님 말에 여인은 안심한듯 숨을 한번 크게 내 뿜었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불안한 감이 남아있다는것은 나도 알수가 있었다. 슬슬 자리에서 일어난뒤 이 두사람이 날 의식하지 않도록 빠르게 학교로 향해 언덕 아래로 내려 갔다. 내용을 대략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아들이 그만 실종되었다 정도였다. 그것도 티르코네일 멀리 떨어져 있는 도시인 던바튼에서 생겨난 일이라는것을. 마리하고 와의 얘기거리가 늘렸다는 생각에 나는 살짝 미소를 지어버렸다.


티르 코네일에서의 조용하고 그리고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삶 하나만으로 나는 매우 만족 하고 있었던 그때는 과연 티르 코네일 바깥을 나가면은 뭐가 보일까 그리고 뭐를 볼수 있을까 등등 여러가지를 상상해보았다. 나와 마리는 항상 마음 같으면 같이 이 티르 코네일을 나가서 던바튼이나 이멘 마하 같은 대 도시를 돌아다녀보는것이 최고의 소원이었지만 던컨 할아버지는 바깥은 위험하다면서 밖을 내보내지 않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끼리 얘기하는 바깥 이야기는 티르 코네일 바깥을 나가지 못하는 나로서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거리 였으며 마리를 비롯해서 데이안, 케이틴 누나, 퍼거스 아저씨 그리고 던컨 할아버지랑 같이 재미있게 얘기할수 있는 최고의 소재 거리나 다름 없었다.


학교에 가까워 지자 나는 뛰는 것을 멈추면서 천천히 학교에 들어가보았다. 들어가면서 나는 한번 멀리 산 넘어를 한번 바라보았다.


바깥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라면서.


--------------------------------------------------------------------------------------------------------------------------------


원래 더 써야하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쓰고 다음에 계속해서...담에 뵈요 '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