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문월드 - 미르마루 전기

2010.02.22 21:55

주리 조회 수:204

extra_vars1 10 
extra_vars2 107766-1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꺄아아아아아~~~~~~~~~~~~~~~~~~~"


1시간쯤 걸었을까. 목이 말라 노임에게 물어 근처 연못으로 향하던 중 여자의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초록빛 피부에 비가 내리면 코로 비를 먹을 기세의 들창코, 위 아래로 삐져나온 송곳니가 인상적인 도깨비(?) 무리가 호수가에서 씻고있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있었다.


"저건 뭐지? 사람이야 도깨비야?"


도깨비도 말로만 들었지 진짜 보지 않았기에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모르지만 내가 가진 지식에 의하면 저 생물체는 도깨비와 그나마 가장 닮았다.


'오크야! 유사인종 중 하나이지. 보통 인간보다는 육체적으로 뛰어나지만 지능이 낮아. 하지만 집단생활을 하는 종족이라 다수로 몰려다니기에 조심해야해'


"그것보다 빨리 구해주러 가는거 아니야?"


릴림의 설명에 이어 길을 안내하던 노임이 외쳤다.


"취이익~ 취익 인간여자다!


"치윅 족장님께 대려가자."


"아아악! 저리가세요"


오크들이 다가가자 몸을 움츠리며 그 낭자은 뒷걸음질 하고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꺄아아아아~"


내가 나타나자 더욱 놀란듯 더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의아해 했지만 오크무리가 덤벼들어 생각할 틈 없이 오크들과 몸을 섞었다.


"취익~ 인간남자다. 죽이고 가진 물건을 다 빼았자!"


"하나.. 둘..셋...넷.... 다섯"


오크들의 숫자를 확인하면서 가장 약해보이는 오크를 골랐다.


'5번째 녀석이 가장 외소하군'


전체적으로 모두 나보다 크고 근육이 두꺼웠지만 그 중 그나마 외소한 녀석을 첫 타겟으로 잡았다.


이곳으로 오면서 변변한 무기하나 챙겨오지 않았기에 그 녀석의 무기를 빼앗을 생각이였다.


"하앗~"


경계하고 있는 오크들중 4번째 오크에게 뛰어 들었다. 주먹으로 얼굴을 치고 빠르게 손목을 꺾어 무기를 흘리도록 시도하였다.


"어라?"


무슨 힘이 그렇게 쌘지 손목이 꺾인 상태에서도 버티며 오히려 나를 밀어내는 것이 아닌가?


"취이익! 인간 죽이자"


그 기세를 타고 5명의 오크들이 모두 달려 나에게 달려 들었다.


'바보야 정령 계약했다가 어따 써먹을래?'


오크무리가 뛰어드는 것을 보고 멍하니 있는 나에게 릴림이 소리쳤다.


'정령?'


'그래! 땅의 중급정령까지 계약한 니가 저런 오크 따위한테 쩔쩔 매서 어쩌겠다는거야?'


무슨소리지? 땅의 중급정령이라면 아까 나와 계약한 노임을 말하는 것일텐데.. 이제 많아도 14세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소녀에게 무슨 힘이있다고...


"취익. 취익 잘가라 인간"


'위험해!'


릴림의 고함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오크중 한마리가 나에게 무기를 휘두르고 있었다.


쾅~


"...!?"


"이봐! 얼간이 계약자! 뭐하고 있는거야?"


나의 뒤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있던 노임이 어느새 내 앞으로 다가와 흙으로 된 벽을 만들어 오크의 공격을 막아주었다.
(길을 안내하기 위해 노임을 다시 소환 한 상태였슴)


"고..고마워"


"명령을 내려야 저 오크들을 지지던가 볶던가 할꺼 아니야"


"명령?"


"계약자가 명령을 내려야 우리 정령은 행동한다고! 저기 저 오크들을 죽일꺼면 죽여라고 하던지. 너를 보호해 달라면 보호해 달라고 하던지 뭔가 명령을 내려야 할꺼 아니야? 빨리 명령 내리기만 기다리고 있었더니 죽기 직전까지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않으면 어떻해? 겨우 생긴 계약자인데..."


"그.. 그럼 저들을 상대할 수 있는거야?"


"그럼~ 비록 중급정령이라곤 하지만 오크정도는 쉽게 이길 수 있다고!"


"그럼 부탁할께 나와 함께 오크를 처리하자!"


"응!"


릴림이 만든 흙으로 된 벽이 사라지고, 멀뚱 멀뚱 우리를 주시하던 오크를 향해 달려나갔다.


"스톤 스파이크!!"


내가 공격하다가 실패했던 그 오크의 다리 밑에서 흙으로 만들어진 창이 솟아 올랐다.


"꽤~엑!"


미쳐 피하지 못한 오크는 쓰러졌고, 노임은 쓰러진 오크의 무기를 나에게 던져 주었다.


3분의 1이 칼날이고 나머지는 막대기인 무기를 잡아들고 나도 오크들에게 뛰어 들어 하나씩 쓰러뜨려 나갔다.


전반적으로 힘은 쌔지만 공격을 흘리면서 급소를 공격하자 쉽게 상대할 수 있었다.


"수고했어. 노임~"


"이 정도 가지고. 뭘 헤헷 너도 꽤 하는걸. 그 정도면 내 계약자로 손색이 없겠어~?"


오크들을 정리하고 아까 곤경에 처했던 여인을 바라보았다.


17세 정도로 보여지며 158cm의 키에


"저기..이제 괜찮을겁니다"


"꺄아~! 어딜 보는거에요! 빨리 나가요 나가!"


은발의 귀여운 얼굴을 가진 그녀가 붉게 상기된 얼굴로 고함을 질렀다.


"헉!"


자세히보니 그녀는 나체였던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녀의 옷으로 보이는 드레스가 곱게 개어져 있었다.


"죄..죄송합니다"


얼른 등을 돌린체 물가 밖으로 뛰쳐 나갔다.


'뭐야 볼꺼 다보고 도망가는거야?'


"보긴 뭘 봤다고! 물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흥 웃기시네 너의 눈으로 보여지는 것은 내 눈에도 보여진다는걸 모르는건 아닐텐데?'


"!!?"


분명 그녀가 나의 몸에 빙의 되였을 때, 나도 그녀가 바라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이 세계의 물은 왜 이리 맑고 투명한 것일까? 조선의 풍수강산도 맑고 푸르지만 이 곳의 맑은 물은 정말 맑았다.


"어떻게 해야하나 옷 입으면 돌아가서 사과라도 해야하나?"


"..."


말없이 지켜보던 노임은 땅속으로 사라져갔다.


릴림은 왜인지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연못 근처 숲을 맴돌며 혼자만에 생각에 사로잡혔다.


"누구냐!"


내가 숲에서 갈팡질팡한 사이 동쪽 길에서 갑옷을 입은 무리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어떻게 우리 감시를 뚫고 들어온 것이지? 분명 이 주변은 우리가 지키고 있었는데"


그들이 뭔가 말을 꺼내지만 나는 하나도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릴림이 무엇 때문인지 통역을 해주지 않아서이다.


'저기 릴림~ 저들이 뭐라고 하는지 통역좀 해줘! 부탁할께~"


'흥~ 몰라'


갑옷을 입은 자들은 내가 아무말도 하지 않자 나를 잡아 속박했다. 10여명의 갑옷을 입은 그들에게 대항하지 못하였고, 그들의 손에 이끌려 아까 그 연못으로 갔다.


"알비아 공주님!?"


갑옷을 입은 사람중 대장으로 보이는자가 아까 그 낭자에게 뛰쳐가며 말했다.


"아~ 카르레스경..."


어느새 옷을 입은 낭자를 바라보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옷을 입고 있어서 절대 실망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사과를 꺼내야 할지 릴림이 통역도 안해주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화를 할지 막막한 생각에 한숨을 쉰 것이다.


(작가 : 누가 머라디?; 에헴;; 음냐;;)


다시 그 낭자를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쳤다.


3초간 보았을까? 나와 그 낭자는 서로 얼굴이 상기된채 고개를 돌렸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 공주님이 오지 않아 급하게 달려오던길에 수상한 자가 있어서 잡아왔습니다."


"아... 그 분은 저를 오크들에게서 구해주신 은인입니다."


무슨 대화를 나누는 것일까? 그 낭자는 주변의 오크 시체를 가르키더니 갑옷을 입은 사람을 보며 웃었다.


"그렇습니까? 큰일 날뻔 하셨습니다. 다치신곳은 없으신가요?"


"괜찮습니다. 다행이 오크들이 급습하기전 저분이 저를 도와 주셨습니다."


"그럼 저자를 왕궁으로 대려가 여왕님께 아뢰어 상을 내리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도대체 무슨 말을 나누는 것일까? 릴림에게 통역해 달라고 애원을 해도 릴림은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물론 입으로 말하는건 아니지만...


"속박을 풀어라"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뭐라고 외치자 나를 묶은 쇠사슬을 풀어주었다.


"저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대장으로 보이는자가 나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뭐라고 말하자 주변에 모든 갑옷을 입은 자들이 같은 말로 고개를 숙이며 외쳤다.


"..."


"저는 한왕국의 공주님이신 하라스 알비아님의 근위기사 카르레스 갈리오르라고 합니다. 귀하의 성함은 어떻게 되십니까?"


"..."


통역을 해주지 않는 릴림 때문에 뭐라고 하는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몸짓으로 나의 입을 가르켰고 손으로 엑스자를 표시하자 그 대장으로 보이는 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뭔가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거나, 말을 못하시는가 보군요...아무튼 공주님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일을 여왕님께 알려 상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왕궁으로 가시죠-"


"..."


내가 말을 하지 못한다는것을 알아 들은 것일까? 아까 나를 잡을 때와 다르게 뭔가 친절한 말투로 말하는 것 같아서 멋도 모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가시죠"


물가에서 보았던 낭자는 마차에 탔고, 갑옷을 입은 사내 한명이 나에게와 말을 주고 따라오라는 듯한 손짓을 했다.


'조정의 근위병쯤 되는 사람들인가?'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 손짓은 알아 듣고 그들을 따라 묵묵히 길을 나섰다.


길을 가던중 오크의 습격이 있었지만 나의 손을 쓸 새도 없이 갑옷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처리를 했다.


그 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한명 한명이 장군에 걸맞는 실력자였다.


"곧 있으면 나모마을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 곳에서 쉬어가시죠"


"그래요 카르레스경"


무슨 말을 나누는지는 모르지만 멀리 마을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저 마을에 머물자는 대화 쯤으로 생각했다.


이후 오크의 습격도 무리없이 순조롭게 길을 걷고 있었지만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다.


길을 걷는중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마다 다른 사람들과는 대화는 한마디도 없고 멀리서 나를 바라보는 파란머리의 소녀가 신경쓰였다.


연못에서 오크들과 싸울 때도 멀리서 바라보는 것을 느꼈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별로 개의치 않았었는데 뭔가 이상하했다. 여기 갑옷을 입은 사람들을 따라 다건줄 알고 일행인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걸으면서 대화조차 없고, 심지어 멀리 떨어져서 오다니...


'그녀는 누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