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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문월드 - 미르마루 전기

2010.02.22 21:54

주리 조회 수:204

extra_vars1 정령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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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릴림아 위치지정은 하고 가야지"


뒤 늦게 어머니가 꺼낸 말이지만 이미 나는 차원의 문을 넘어섰다.


차원의 문에서 위치를 설정하지 않고 들어가면 이전에 이용한 위치로 가게 되어있었다.


가장 최근에 누가 마계에서 차원의 문을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디에 도착하던 크게 상관 없었기에 차원이동이 끝날때까지 차분히 기다렸다.


잠시후...


어두운 차원 이동의 공간에서 점점 빛이 밝아졌다.


밝은 달빛아래 높은 나무가 무성한 배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 오랜만에 와 보는구나~"


문월드에 10년만에 오게된 나는 문월드의 공기와 마나를 느끼며 천천히 조용히 산책을 나섰다. 그런 나의 분위기를 깨는 사람이 있었으니...


'저기 여긴 또 어디죠?'


분위기를 깨버린 백두산이 얄미웠지만 타지 사람이고, 거기다 내가 데려온 것이니 잘 설명해주었다.


'여기가 바로 쥬니퍼 행성의 문월드야.'


'다른 세상으로 눈 깜짝 할 사이에 이동하다니 정말 대단 하군요'


'흥~ 그 정도는 일도아니지~ 여기서 생활하다보면 더 깜짝 놀랄만한 일을 경험하게 될껄?'


'참!'


'응?'


'그것보다도 언제까지 제 몸을 차지하고 있을겁니까?'


아이고..자기 몸이라고 유세떨기는...


빙의를 오래하고 있는 것도 계약자의 몸에 무리가 가기에 수긍하여 말없이 백두산에게 몸을 맞겼다.


"감사합니다."


릴림이 나에게 몸을 맞기자 나의 의지대로 몸을 가눌 수가 있었다.


'흥~'


"그런데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음.. 성인식 과제를 수행해야하니... 일단 여기가 어딘지 알아보고 '루이미 월식'이 일어나는 라기엘 제국의 수도 '라기미르'로 가야지'


"음... 그럼 우선 사람들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참! 그러고 보니 성인식이라고 하셨습니까?"


'응. 왜?'


"그 성인식이라는 것이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거듭나는 그 의식 맞습니까?"


'어린이라.. 아무튼 비슷해'


릴림은 이제 겨우 성인식을 할 나이 인가? 조선에서 볼 때 오래전 죽은 귀신인줄 알고 지금까지 존대를 해왔지만 이곳에 와서 살아있는 것을 알고 이제 갓 성인식을 치룬다고 생각하니 나보다 어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부터는 말을 놓기로 혼자 생각하고 인적을 찾아 나섰다.


10분쯤 길을 걸었을까?


"어? 저기 어린이들이 있는데?"


본격적으로 릴림에게 반말을 시도해 보았는데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별로 신경 쓰지 않고있었나?'


'무슨 소리야?'


'아..아니'


'빨리 저기로 가보자'


숲에서 놀고있는 어린이를 발견해 기분좋게 달려갔다. 분명 근처에 마을이 있을 것이다.


"안녕?"


인사를 건내 보았지만 그저 나를 뚫어져라 바라볼 뿐이다.


'바보야 여기에서 조선말을 쓰니까 못알아 듣는 거잖아. 이 세계말로 안녕이라는 말로 해야지'


'아~ 언어가 다르구나. 그럼 이 세계에서 인사하는 말은 뭐야?'


릴림이 가르쳐준대로 이곳의 인사말대로 인사를 했다. 그러자 그 소년과 소녀는 깜짝 놀라며 뒤로 넘어졌다.


"우리보고 말한건 아니겠지?"


"글쎄요..."


갈색 웨이브 머리, 초롱초롱한 갈색눈, 작은 코를 가진 14세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앙증맞은 입술을 열며 말하자 옆에 있던 열살도 안된 것 같은 소년 주변을 두리번 되며 답했다.
소년의 모습은 갈색 바가지 머리에 큰 눈망울과 동그란 코를 가진 10세 전후의 모습이였다.


'아무래도 남매가 마을 밖을 나와 놀러나왔다보다.'


"너희.들 어느 마아을에서 온거니?"


릴림에게 이 세계의 말을 물어 그대로 발음 하였다.


"우리가 보이나 보구나~ 우리를 인간으로 생각하나봐~"


"그런가 봅니다."


살짝 놀라있던 두 소년소녀의 표정은 어느새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더니 밝게 대답했다.


"이봐 우리는 인간이 아니야. 정령이라고 정령! 나는 땅의 중급정령 노임. 그리고 이 녀석은 땅의 하급정령 놈이야"


"놈입니다" (작가 : 어째 말투가;)


'정령 그게 뭐지?'


'음... 전에 드래곤과 정령에 대해 언급한적이 있지?'


'...아.. 전쟁 이야기 할때?'


'응. 정령계 또한 우주를 관리하는 차원중 하나야. 바람 물 불 땅 등이 바로 그들이 관리하는 부분이지.'


'산신령 같은건가?'


'응. 지구에는 신령들을 파견하여 관리하지. 내가 지구를 10년간 떠돌때도 신령은 보지 못했어. 보통 그들은 계약자로 인해 불러냈을때 외에는 보이지 않지'


'그럼 원래 보이지 않는거야?'


'응 특히 우리 마족들은 자연계에 머문 정령을 거의 볼 수 없어. 바로 정령계와 신계가 동맹 중이고 우린 신계와 휴전 중이기 때문이지.'


'그럼 너도 정령이란걸 처음 보는거야?'


'응. 우리 마족은 정령사가 없으니... 아마도 너의 눈을 통해 나도 저들을 볼 수 있는 건가봐'


'내 눈?'


'너의 영적능력은 조선에서부터 남달랐으니까. 10년간 지구를 여행하면서 나를 정확하게 본 사람은 니가 처음이였어. 일반인에게는 전혀 안보이는 내가...'


'...'


'이곳 정령도 보일 정도라면 아마 정령 친화력이 높을 것이야 너는'


'정령 친화력?'


'응. 정령 친화력이 높으면 상위 정령들과 계약하기가 쉬워지지. 그들과 계약하면 언제든지 불러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


도움이라.. 과연 계약을 하면 도움을 받는 것인가? 물론 릴림과 계약한 뒤 무당이 되는 것은 면했지만 고향을 잃고 타지로 흘러들어온 상태가 되었다.


'아무튼 계약을 하면 살면서 필요할 그들의 힘이 필요 할때가 많을 거야. 그러니 계약을 시도해봐'


'어떻게 하는데?'


'...몰라'


'엥? 몰라?'


'우리 마족은 정령과 계약한 사례가 없다고. 내가 그걸 어떻게 알어? 당연히 모르지'


'...'


릴림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동안 그들은 아직도 나를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고있다.


"저기 얘들아?"


"응?"


"네"


"나랑 계약할래?"


"계약하제 나보고. 어떡하지? 정령계에서 소환주문을 받아 내려온 상태도 아닌데. 이런일은 없었잖아 어떡해?"


"저희는 이 숲에 배정 받긴했는데..."


"특별한 사유 없이 계약을 거절 하는건 또 있을수 없는 일인데! 어떡해 어떡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의 물음에 소녀는 어쩔줄 몰라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긴... 우리 마족도 인간이 우리를 불러냈을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거절하지 않는 것은 불문율이야. 최소 자신을 소환했다는 것으로 소환한자의 역량이 나타나기 때문이지'


'음...'


'근대 너는 소환한 자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공무 수행중인 정령과 계약하려고 하니 그들도 난감할거야'


"잠깐만~ 놈. 너는 정령계로 가서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좀 물어보고 올래?"


"하지만 자신의 영역을 마음대로 벗어나는건.."


"내가 관리 하고 있을테니 빨리 갔다와~"


"네..."


순간 소년이 사라졌다.


"어라?"


'정령계로 갔을꺼야. 정령들은 이곳과 정령계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 소환을 하면 바로 올 수있는 것도 그 능력 때문이야. 주변에 자신의 속성과 관련된 사물이 있어야 하지만..."


사라진 소년의 빈자리를 멀뚱이 바라보고 있자 릴림이 설명해 주었다. 사실 지금은 그녀가 하는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스팟~!


"계약에 응해도 된다고 합니다. 드문 일이지만 자연계에 있다가 소환되어 계약할 경우도 있는데 그 때는 정령계에서 그 빈자리를 파견 시켜준다고 합니다."


"얏호~ 우리도 계약자가 생긴거야~ 이제 이 지긋지긋한 숲 안보고 있어도 되겠다. 히히"


"그럼 계약 하는거야?"


"응응 어서 계약하자"


"어떻게 하는건데?"


순간 소녀는 흐트러지며 흙으로 변하더니 내 몸을 소용도리 치며 감싸 안았다.


전신 맛사지를 받는 듯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졌다.


잠시후 나를 감싼 흙이 땅으로 사라지더니 아까 소녀가 있던 곳에 솟아오르며 소녀의 형상으로 바꼈다.


'정령과 계약은 이렇게 이루어 지는구나...'


자신도 처음 보는 모습인지 릴림이 중얼됬다.


"계약 완료~!"


"계약이 끝난거야?"


"응. 내 이름을 부르면 언제든지 나타날꺼야. 뭐 높은 하늘에서 부르는게 아니라면~ 헤헤"


"그럼 저기 저 소년도..."


"놈은 계약을 안해도 부를 수 있어"


"어? 어떻게?"


"놈은 하급정령이기 때문에 중급정령인 내가 주변의 놈을 부를 수있지. 그러니까 계약은 하지 않아두 되"


노임의 말에 놈은 살짝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아하~"


"보통 인간들은 놈부터 계약해서 정령 친화력을 높혀 점점 상위 정령을 소환하는데... 너는 좀 유별나긴 해!"


"머 좋은 뜻으로 받아 드리지~. 아참 너 이 근처를 관리했었다고 했지?"


"응"


"그럼 이 주변에 마을이 어딨는지 알겠네?"


"응 여기서 북동쪽으로 10km 떨어진 지점에 나모마을이 있어!"


'라모마을? 여기가 어느 왕국 소속인지 물어봐'


"혹시 이곳은 어느 왕국 소속의 영토야?"


"여기는 한왕국의 영토야"


"응. 문월드의 다른 왕국에 비해 정령사들이 많이 배출되는 왕국이야. 그래서 우리들 사이에선 이야기도 많이 되고 있지"


'한왕국이면 라기엘 제국과의 거리가 꽤 있는 나라야. 최단 루트는 라 시네비어 왕국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음.. 일단 가까운 마을로가 밥이라도 좀 먹자."


노임을 정령계로 돌려보내고 라모마을을 이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나저나 너 빨리 이곳 말부터 배워. 귀찮아 죽겠어!'


훌륭한 통역가가 함께라 대화가 막히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말대로 빠른시일 내에 언어를 익혀야겠다고 생각했다.


"꺄아아아아아~~~~~~~~~~~~~~~~~~~"


1시간쯤 걸었을까. 목이 말라 노임에게 물어 근처 연못으로 향하던 중 여자의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