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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Pessinist

2005.05.19 13:37

로제스 조회 수:78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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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inist



Pessinist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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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스는 레나와 함께 다시 엘펜 마을로 나왔다. 엄청난 싸움을 벌인것 치고는 많이 깨끗했

다. 마을사람들이 시체와 피를 모두 치운거 같았다. 그리고 시장에는 벌써부터 영업을 시작

한 곳도 있었다. 과연 몬스터 습격에 적응한 그들은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물건을 팔

았다.  레나는 너무도 배가 고파서 아이들의 일도 잊어버리고 로제스와 함께 근처의 식당에

찾아갔다. 로제스가 갈리가 없었으나 그의 분위기에 적응한 그녀가 로제스를 강제로 식당으로

끌고들어갔다.전날 자신이 아이들을 위해 샀던 식량들은 몬스터들의 습격으로인해 모두 버

려지거나 사라진것 같다. 레나는 식당에서 꾀나 비싼 고급 고기를 시켰고 로제스는 그리 배

가 고프지 않았으므로 과일을 먹기로 했다.



“이봐요, 로제스.”



“무슨일인가?”



“당신, 나이 몇살이에요? 일단 나보다는 많아 보이지만 계속 그렇게 반말하시면..”



로제스는 귀찮다는듯이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계속되는 레나의 추궁에 못이겨 입을열었다.



“올해로 21세인것같군. 근데 너말야, 좀 친해졌다고해서 너무 개기는건 좋지 않을거야.

귀찮게 하는 새끼는 남자던 여자던 모두 죽인다.”



그말을 들은 레나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 졌지만 다시 금방 덤덤해져 로제스에게 또다시 물

었다. 로제스는 이제 자신의 협박이 그녀에게 통하지 않는다는걸 알자 한숨을 푸욱 쉬었다.

어째서 그는 레나를 어떻게 하지 못한것일까? 지금까지 그는 정말로 여자든 남자든 아무런

감정도 없이 살인을 해왔다. 심지어는 자신을 귀찮게 하는 남자의 병든 아내를 살해해버리

는 잔인한 일도 아무렇지도 않게하는 인간이었다. 하지만 왠지모르게 레나에게만은 칼을들

이댈수가 없었다. 물론 그 이유는 로제스 본인도 알지못했다.



“로제스는,왜 이런 여행을 하고 있던거에요? 드래곤까지 날려버리는걸 보니 엄청 강하던거

같던데.. 동료들같은건 없는거에요?”



또 레나가 묻자 이번에는 로제스가 맞받아쳤다.



“너야말로. 여긴 네가 사는곳이 아니라며? 여기까지온 이유는 뭐지? 그리고 너의 나이는.”



“호호호 딱딱한 당신이 그런걸 물어보다니 의외에요”



레나가 명랑하게 웃자 로제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자신을 키워준 여자

에게도 단 한번도 붉히지 않은 얼굴이다. 수많은 여자의 몸과 마음을 봐왔지면 그걸보고 자

신이 부끄러웠던적은 한번도 없었다. 레나는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음..이야기를 하자면 긴데...에..그러니까..”



“주문하신 음식입니다.”



레나가 막 얘기를 시작할찰나 음식이 왔다. 당연 레나는 한손에는 고기를 들고있었다. 로제

스역시 사과를 입에 물더니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였다. 언제나 포커페이스였던 그거 이런표

정을 짓는건 그녀뿐이라고 생각했다. 보통명랑한 여자들은 많이 있지만 로제스는 레나를 특

별하게 여겼다.



“저는 11살때 부모에게 버림 받았죠, 이유는 머리색이 옅은 초록색이라고 하면서요. 그래서

전 16살때까지 혼자 일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17살때 저처럼 버림받은 아이들을 돌보기위

해 이 일을 시작한거죠..지금은 18살...헉!?”



레나는 그제서야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났는지 고기를 먹다말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사

과를 먹고있던 로제스가 깜짝 놀라며 반사적으로 검에 손을 갔다 대었다. 그리고 로제스에게

자신이 엘펜마을에온 진짜 목적을 얘기한뒤 먹을것을 사러 식당밖으로 나갔다. 그녀의 뒷모

습을 보고있던 그는 레나가 사라진 자리와 사과를 번갈아 가면서 쳐다보았다.



“에잇, 모르겠다.”



결국 로제스는 사과 2개를 가지고 레나를 쫒아갔다. 얼마쯤 갔을까. 2분정도 돌아다니니 급하

게 음식을 고르고있는 레나가 보였다. 다행이 멀리는 가지 않은 모양이다. 그녀는 로제스를보

더니 손을 흔들었다. 로제스는 머리를 긁으며 그녀옆으로 다가가려고 했으나 순간 흠칫하며

자신의 검, 샤를로이스를 빼들었다. 로제스가 갑자기 검을 빼들자 레나가 깜짝놀라 무슨일이

냐고 물어보자 그는 최대한 멀리 떨어져있으라고 당부했다. 이윽고 로제스의 앞에 악마같은얼

굴을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입이 반이상이 찢어져 있고 피도 나고 있었다. 건물을 그냥지

나치는걸로 보아 인간은 아닌듯 했다. 그는 찢어진잎으로 중얼거렸다.



“샤를..샤를..샤를...로..이스...”



로제스는 아무말없이 순식간에 달라들어 그를 베었다. 남자는 정면으로 갈라져 양쪽으로 찢

어졌으나 순간적으로 재생하여 긴 손톱으로 로제스의 심장부분을 관통했다. 간신히 심장을피

한 로제스는 검을 다시 쥐었다. 지혈한시간도 없었다. 샤를로이스는 두손으로 잡아 집중하지

않으면 정기를 모두 빨아들이기 때문에 한손으로 잡았다가는 자신도 저자와같은 악마가 될것

이다. 물론 지금 성격만 봐도 충분히 악마지만.. 그래도 그는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이상

남을 건드리지는 않았다. 악마의 재차 공격이 들어왔다. 악마의 손톱이 엄청나게 길어졌다 짧

아졌다 거렸다. 너무 변칙적이어서 아무리 민첩한 로제스라도 피하는데 무리가 있었다.



“크윽, 끈질기군. 샤를로이스의 망령들은..”



이 악마는 분명 샤를로이스를 잡았다가 악의힘에 지배당해 망령이 되어 샤를로이스를 찾아다

니고 있었던 것일 것이다. 악마가 이번에는 손톱을 최대한 길게 만들어서 엄청나게 큰 스윙을

하자 간신히 피한 로제스는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비스듬하게 베어 올렸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

가지로 양족으로 갈라졌지만 순식간에 다시 붙어 재생했다. 스켈레톤을 가룰로 만들면 더이상

부활을 하지 않듯이 이녀석도 마법으로 소멸시켜야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아쉽지만 로제스는

마법을 사용하지 못했다. 자신의 몸에 마나가 흐르지 않는 까닭이었다. 악마는 인정사정없이

공격해왔다. 로제스는 그걸 간신히 피하고,막으면서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10개의 길고짧은손

톱을 견디는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결국에는 오른쪽팔에 손톱을 맞아 샤를로이스를 떨어뜨리

고말았다. 망령이 샤를로이스에게 다가가자 샤를로이스는 암흑 오오라를 내뿜었다. 망령을 거

부하는 것이었지만 이미 샤를로이스에게 미쳐버린 그에게는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로

제스는 샤를로이스와 망령을 번갈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본 레나가 의아해 하며 로제

스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니, 자신의 애검을 적에게 빼앗겼는데 아무렇지도 않아요?”



“크크..저걸보라고, 샤를로이스는 지금 저 망령을 거부하고있어. 샤를로이스가 저렇게 거부하는

데 아무리 망령이라고 해도 오래 버틸수는 없지. 금방 사라질거야.”



로제스의 말대로 망령의 몸은 점점 녹고 있었다. 강산이 검에서 흘러나와 망령을 녹이고 있는

것이었다. 검나름대로의 필사적인 노력인 것이다. 로제스는 무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없는

체질이라 어쩔수없이 그냥 지켜보기로했다. 샤를로이스가 망령을 쫒아낼 기대를... 하지만 끝

까지 망령은 포기하지 않아 결국 그는 샤를로이스를 손에 넣었다. 아까 처음만났을때보다 더욱

큰 살기를 뿜으며 로제스를 쳐다보았다. 레나는 살기가 너무 심해서 고개를 돌릴수밖에 없었다.

망령이 샤를로이스를 휘두르자 맞을수밖에 없는 로제스는 팔로 샤를로이스를 막았다.

..무모한 짓이었다. 막은 팔이 강산으로 녹아가고 속 혈관들이 썩기 시작했다. 로제스는 그 엄

청난 고통을 참으며 악령에게 돌진했다. 하지만 무기가 없는데 별수있겠는가? 그는 단한대도

때려보지 못하고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로제스는 이를갈며 망령을 바라보았다.



“인간이여! 나의 힘이 필요한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포효비슷한 외침이었다. 이 목소리는... 그래, 어제 로제스가 물리쳤던 적룡

레드드래곤 칼 이다. 하늘을 바라보니 조금더 성장한것으로 보이는 레드드래곤이 로제스의 시

야에 들어왔다. 물론 하루만에 자랄리는 없지만. 그리고 칼은 망령을 향해 불꽃 브레스를 발사

시켰다. 불꽃이 마을에 일자 마을사람들은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집안으로 들어가기 시

작했다. 브레스를 샤를로이스로 막은 망령이 칼을 바라보았다. 칼은 로제스와 레나가 맞지않게

정확히 망령만을 겨냥해 불꽃을 쏘아댔다. 그걸본 로제스가 투덜 거리며 외쳤다.



“드래곤이 인간의 싸움에 끼어드는가?”



“인간, 그대가 현재 싸우는 자는 인간인가?”



“....”



한참동안 브레스를 쏘던 칼이 인간으로 폴리모드하여 자신이 가져온 칼집에서 검을빼 로제스

에게 던져주었다. 명검 필블레이드 였다. 필블레이드란 과거 필이란영웅이 이런 명검이 어째서

쓴 검이라고하여 필블레이드란 별칭이 붙었다. 파괴력과 강도는 샤를로이스와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최강의 검이었다. 샤를로이스와는 느낌이 약간 달랐지만 그래도 땅을 박차고 로

제스는 망령에게 덤벼들었다. 어느세 칼도 다시 드래곤이 되어 브레스를 날렸다. 망령은 자신이

불리한걸 알고 샤를로이스를 가지고 사라졌다. 전투가 끝났다. 그리고 칼이 폴리모드 상태로

로제스 앞에 섰다.



“반갑다 인간, 자네는 나보다 강해 자네의 힘이 필요해서 다시 왔네만, 당하고 있었구만?”



“.....”





레나는 드래곤이 무서운지 로제스와 칼의 곁에 다가가지 못했다. 그러자 칼이 웃으면서 손짓

을하자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폴리모드상태의 그는 로제스와 외모가 상당히

비슷했다. 한두번 본 정도라면 헷갈려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였다.



“나의 힘이 필요하다니, 난 남을 위해 봉사하는건 질색이야.”



“봉사하는게 아냐. 도와주는거지, 사례로 이 필 블레이드를 자네에게 주지.”



로제스의 눈썹이 꿈틀 거렸다. 사실적으로 필블레이드는 5손가락안에 꼽히는 명검중에 명검.

강철도 잘라버리는다는 엄청난 검이다. 자신이 약간의 힘을 보태 이 검을 얻을수 있다고 생각

하면 괜찮을거같기도했다.



“알았다. 무슨힘을 필요로 하는가? 육체? 지식?”



“너의 속의 힘이나 그런걸 주라고 하는게아니다. 네가 도와줄 일은 육체적 노동이다.”



로제스가 인상을 찡그렸다. 귀찮고,시끄러운건 가장 싫어하는 그였다.



“상대는 골드드래곤이야. 아직 그녀석도 나처럼 어리지. 그런데 문제는 나보다 머리가 좋아서

싸울때마다 내가 깨진다. 그래서 그녀석을 완전히 몰아내서 산맥 일대를 내가 잡아버리게하

려고한다. 협조하겠나?”





로제스의 말은 간단했다.



“하겠다. 하지만 필블레이드는 꼭 주도록.”





-----------------------------------------------------------------------------------------------      3화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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