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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Blader

2010.01.15 20:58

乾天HaNeuL 조회 수:391 추천:1

extra_vars1 劍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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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태양이 서편으로 넘어가지 않았지만, 거대한 어둠이 타이루니아와 그녀를 완전히 덮었다. 어둠이 모든 것을 삼켜 버렸고, 그 안에 있는 여타한 생명들을 완전히 앗아갔다.
  약 1분여의 시간이 지난 뒤에, 거대한 힘의 폭발은 완전히 사라졌다. 반경 4km 정도의 거대한 구덩이가 생성되었는데, 인위적으로 만든 그릇처럼 구덩이의 표면이 매우 매끄러웠다.
  “뭐…지?”
  강렬한 폭발의 여파로, 기절해 있던 그녀가 다시금 깨어났다. 아직 밤이 된 것도 아니었는데 컴컴한데다가, 왠지 모르게 숨을 쉬기가 곤란했다.
  “에?”
  그녀는 금세 상황 파악을 할 수가 있었다. 어떤 남자가 자신을 끌어안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면서, 급히 그를 내동댕이쳤다.
  “이, 이, 이 변태! 뭐, 뭐하는 거야! 치, 치한!”
  매우 동요한 듯, 그녀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말을 더듬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타이루니아는 그녀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였다.
  “에?”
  그녀도 타이루니아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었다. 몸 이쪽저쪽이 상처투성이였고, 옷도 넝마가 된 상태였다.
  “저기 왜 그래? 설마 나 때문에 그런 건 아니지?”
  그녀는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남자, 그것도 인간이 아닌 자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쉽사리 다가갈 수가 없었다. 결국 좀 떨어진 곳에서 그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따름이었다.
  현재 타이루니아의 몸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겉모습부터 시작해서 내부까지 완전히 걸레가 된 상태나 마찬 가지였다. 대략 갈비뼈가 2개 정도 나갔고, 뇌진탕 증상에다가, 과다 출혈, 거기에 오른쪽 대퇴골을 비롯해서 크고 작은 뼈들에 금이 간 상태였다. 거기에다가 폐에 제대로 된 음압이 걸리지 않아서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상태였다. 게다가 등에는 엄청난 화상까지 입어서, 표피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나 다름없었다. 완전 시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상처였다.
  하지만 그런 상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땅에 박혀 있던 두 개의 검이 여린 빛을 발산하더니, 마치 가루가 휘날리듯 휘날리며, 타이루니아의 몸에 스며들었다.
  “…….”
  서서히 상처가 치료되어 가는 모습에, 그녀는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다가, 남자에, 그것도 인간이 아닌 자였지만, 그녀는 상처가 치유되며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낯선 남자의 모습을 눈물을 글썽이며 바라보았다.
  “에? 나 왜 그러지?”
  그녀는 눈물을 손으로 닦았다. 자신이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뭔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타이루니아의 상처는 거의 다 회복되었다. 게다가 넝마가 되어서 더는 입지 못할 듯 보인 옷마저도 원래의 상태로 돌아갔다. 그와 동시에 타이루니아는 벌떡 일어났다.
  “꺅!”
  그녀는 갑작스레 일어선 타이루니아의 모습에 깜짝 놀라면서 뒷걸음질 쳤다.
  “미안, 설명할 틈이 없다. 잠깐 실례.”
  “무…슨?”
  아직 체력이 회복될 틈이 없었기 때문에, 타이루니아는 비틀거리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타이루니아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표정이 점점 공포로 일그러져 갔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도망도 못 간 채, 또다시 타이루니아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치한! 어딜 만지는 거야?”
  “미안하다. 지금 이곳에 계속 있을 수가 없어.”
  발버둥 치는 그녀를 꽉 껴안은 채, 타이루니아는 급히 하늘로 떠올랐다. 혼자서 날아오르는 것도 힘이 드는 판에, 발버둥치는 여인을 하나 껴안고 가는 것은 더더욱 힘든 노릇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케아스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도 틀림없이 호론의 강력한 자폭 공격을 느껴서 이쪽으로 향하고 있을 거라는 사실이, 타이루니아를 채찍질 하며, 그 자리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었다.
  “최대한 숲까지 도망가야 해.”
  “뭘 도망 가! 나는 내려두고 혼자 가!”
  “그렇게는 못 하겠다. 그러니 잠시만 조용히 좀 있어!”
  더욱 더 발광하려는 그녀의 모습에, 드디어 화가 터진 타이루니아였다. 약간의 효과가 있었던지, 그녀는 더 이상 발버둥치지도 않았고, 또 시끄럽게 소리도 지르지 않았다.
  타이루니아는 호론을 쫓아온 길 그대로 돌아가다가, 자신들 왼편으로 거대한 산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곧바로 방향을 틀어서 그쪽으로 날아갔다.
  “쳇, 벌써 쫓아오고 있나?”
  강력한 힘이 자신들이 방금 전까지 있었던 곳으로, 즉 거대한 폭발이 발생한 곳으로 날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당히 빠른 속도였고, 수는 대략 다섯이었다. 지금 상태로 녀석들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일단 그들은 산에 있는 울창한 숲 지대로 향했다. 사람 키보다 몇 배나 더 큰, 대략 20여 미터 정도는 되는 나무들이 빽빽한 숲이었다. 하지만 지금 거대한 자연의 위대함을 감상할 틈이 없었다.
  타이루니아는 땅에 착지한 다음에 그녀를 내려 주었다. 소녀는 머뭇거리면서 뒷걸음질 쳤다. 그녀의 눈동자에 타이루니아의 몸 곳곳에서 여러 개의 빛이 구의 형태로 응축되는 것이 들어왔다.
  “뭘 하려는 거야?”
  “혼란시키기.”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그리고 대답이 끝남과 동시에, 형형색색의 공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이것으로 우리들의 흔적은 지웠다. 하지만 네게 인장이 남아 있는 한, 금방 이곳을 찾아낼 거야. 내 능력으로 그 인장은 지우지 못해.”
  “흥, 누가 그런 거 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어?”
  “하하, 그렇지.”
  그녀의 말에 타이루니아는 멋쩍은 듯이 웃으면서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긴장의 끈이 조금이나 풀린 탓이었는지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엘레나 카스티아.”
  “응?”
  “내 이름 엘레나 카스티아라고.”
  엘레나라고 자신을 밝힌 그녀는, 어느새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상당히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탓에 자세가 좀 그렇고 그랬지만, 타이루니아에게 그런 것은 그다지 상관이 없었다. 다만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지면에 닿아 있는 것이 좀 그랬다. 물론 자신의 머리카락도 땅에 닿은 상태라 남 말 할 처지가 아니었지만 말이다.
  “아니 사람이 왜 그래?”
  “무슨 소리지?”
  그녀가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르자, 타이루니아가 깜짝 놀라면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래서 남자란 자들이 정말 싫다니까!”
  “그러니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눈치도 없고.”
  엘레나는 얼굴을 확 돌려버렸다. 타이의 입장에서는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일단 자신이 잘못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다.
  “이름 뭐야?”
  “에?”
  이제야 원인을 파악한 타이루니아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입을 열었다.
  “타이루니아. 타이루니아 엘러캐스트다.”
  “흥, 이상한 이름.”
  “뭐, 나도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엘레나라는 널리고 널린 이름보다는 괜찮다고 생각해.”
  “뭐야!”
  어느새 또다시 등장한 1t의 해머가 타이루니아의 머리에 정확하게 꽂히고 말았다.
  “켁!”
  “흥!”
  단 한 번의 공격에 그대로 땅에 쓰러지고 만 타이루니아와 그런 그를 내버려두고 뒤돌아서서 성큼성큼 걸어가는 엘레나의 모습이, 추격자가 있다는 현실과는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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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가 가진 해머의 가장 큰 장점..


 


무한 리필.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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