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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루블리에 (l'Obier)

2010.01.13 03:16

AirLord 조회 수:456 추천:2

extra_vars1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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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소설은 저랑 제 친구가 조그맣게 기획하고 있는 게임의 원안 형식으로 쓰여진


소설입니다.


 


<별조각 이야기>를 만든 '왕따의 추억' 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친구랑 같이


 


'루블리에(l'Oblier)' 라는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게임의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보시면 될껍니다.


 


비록 글솜씨가 허접해 느낌이 충분히 전달 되지 않더라도 양해해 주시고^^;


 


소설은 쓰여지는데로 올릴 예정이고 동시에 만들고 있는 게임도 만들어지는데로


 


올릴 예정입니다.


 



에필로그(Epilogue).




 <1>


 


게 펼쳐진 황량한 들판을 가로 질러 철도가 한 대 지나가고 있다. 그 황량한 들판은 자신의 벗은 몸을 가로누윈채 소리내어 시끄럽게 울고 있다. 그 들판 위를 아마도 카로세티 같은 아열대지방을 건너 먼거리를 여행해왔을 성난 바람이 미끄러지듯 몰아치고 있다. 그 바람은 마치 축적해왔던 자신의 힘을 과시라도 하려는냥  점점 거세어져 간다. 하늘은 자신의 잿빛 피부를 더욱더 짙은 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그렇게 그 곳은 한 폭의 캔버스가 되어 대자연의 이치를 노래하고 있다.


 곧 이 곳에서는 우렁차고 강렬한 템포의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울러퍼질 것이고 그 연주는 어떠한 악기로도 표현할 수 없는 위대한 하모니를 만들어 낼 것이다. 하지만 그 것은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은 유희가 될 것이다. 특히 대자연의 피조물로써 감히 이 위대한 캔버스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인간들에게는.




" 곧 엄청난 놈이 다가 오겠어. 이 곳에 산지 20년이 더 되어가지만 이런 날씨는 정말 오랜만인걸. "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마친 한 중년의 남성은 주머니에서 낡은 파이프를 꺼내 불을 붙였다.




"한 5년 쯤 됐을꺼야. 그 때 내렸던 비만 생각하면 오금이 저리네. 어찌나 많이 퍼붓던지. 마치 도시전체가 수상도시가 되어버린 것 같았지. 이번 폭풍우도 전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할 것 같지는 않구먼."




 그 중년 남성의 반대편에 앉아 있던 남성역시 걱정스런 목소리로 반쯤 열린 화물차의 문 틈너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들은 지금 자신들의 길었던 파견근무를 마치고 열차의 화물칸의 한자락에 지친 몸을 누인채 자신들의 집이 있는 레브레허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이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최근 신흥 공업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레브레허가 자리 잡고 있었다.




"어서 빨리 가서 폭풍우에 대비해 집부터 수리해야겠네. 손 볼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닐게야."




파이프를 물고 잠시 차창 밖을 응시하던 남성이 다소 힘없는 목소리로 입을 떼었다.




"나도 마찬가지일세. 반년동안 죽어라고 일했더니 돌아오자 마자 또 일이구만 그려. 이 놈으의 일복하고는... 정말 지지리도 없구만. 허허."




반대편의 남자 역시 집에 돌아가자 마자 또 다시 일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에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멍하니 차창밖을 응시하였다. 차창밖의 광경은 그들에게는 특이한 경험이었다. 레브레허가 위치하고 있는 헤르아 주(州)는 전형적인 소우지 지형으로써 이러한 폭풍우는 몇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다. 그렇다고 딱히 물이 부족한 곳은 아니었다. 헤르아 주에 이웃하고 있는 카브에르 주(州)가 나라내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지형인데다가 그 곳에서 출발하는 소르자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수자원을 바탕으로 레브레허는 신흥 공업국으로 발돋음 할 수 있었다. 



"이제 곧 도착하겠구만. 슬슬 짐을 챙기세나."




 한동안 말없이 낯선 대자연의 풍경을 감상하던 남자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제 단 몇 분후면 그들의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레브라허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녹슬고 낡은 철제 표지판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2>


 바람은 점점 거세어지고 하늘은 점점 짙어져간다. 자연이라는 거대한 섭리앞에 모든 존재들은 고개를 숙인다. 생명이라는 미명아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자리를 피한다. 그것은 어떠한 과학적 법칙보다도 명백한 논리의 결정체이자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이다. 이 땅을 이용하고 지배한다고 자만하는 인간들도 자연이라는 진리앞에서는 한낱 미약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열차가 얼른 몸을 자신의 몸을 피하자 들판에는 다시 질서라는 이름의 정적이 흐른다. 그 곳에는 어떠한 것 들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거룩한 자연의 섭리만이 집행되고 있다. 하늘이 완연한 어둠의 빛을 드리우고 그 어둠은 다시 자신들의 몸을 뒤섞는다. 그리고 어둠은 다시 빛이 된다.


 그 빛들이 연주의 서막을 알리는 자신의 파트를 연주하기 위해 하늘로부터 내려오려던 바로 그 때, 또 다른 불청객이 정적을 깨뜨렸다.




 레브라허가 이 곳에서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표지판에서 스물여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그 존재는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인간 그리고 남자. 나이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청년이었다. 그 남자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바닥을 향해 엎드린채 쓰러져 있었다. 손가락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의 의식이 본래의 위치를 찾기 위해 뇌에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그는 천천히 손으로, 팔로, 다리로 자신의 감각을 전달시켜 간다. 팔로 간신히 상반신을 일으킨 그는 아마도 꽤 오랫동안 빛과 만나지 못했을 눈을 뜨기 시작한다. 흐릿한 시야에 빛이 조금씩 통과하면서 세상은 자신의 빛을 그의 눈에 투영시킨다.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하고 모든 감각이 자신의 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그는 자신앞에 놓여진 것에 대해 사고한다.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왜 여기에 있는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잠시,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하던 그는 당황감에 휩싸인다. 그의 의식속에서 그가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어떤것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없었다. 당황감은 초조함으로 바뀌어 정신을 지배한다. 주체할 수 없는 답답함과 함께 터져나갈 듯한 고통이 머리 속으로 밀려들어온다.




 '나는 누구인가, 왜, 여기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공허한 공터에서 울려퍼지는 메아리처럼 다시 그에게로 되돌아온다. 더 빠르게 기억의 조각들을 자극 시킬수록 더욱더 강렬한 고통이 머리속을 파고 든다.




 '으아아아아아악!!!!!'




고통을 견디지 못한 그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머리를 감싸쥔다.




 ' 툭, 투둑,투두툭 '




그런 그의 위로 하나, 둘 빗방울이 내려온다. 작은 물방울들은 곧 굵은 빗줄기가 되어 세상만물에 뿌려진다. 감싸진 머리위로, 움추린 어깨위로 빗물이 흐른다. 그의 온몸이 젖어들어간다. 그 곳... 대지의 이름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에 슬픈 빗물이 흘러든다.




그리고, 그렇게 또 하나의 운명이 잔잔히 자신의 길을 따라 흐르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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