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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Blader

2010.01.12 22:50

乾天HaNeuL 조회 수:393 추천:1

extra_vars1 劍族 
extra_vars2 08 
extra_vars3 141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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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텔, 시작은 가볍게 하자고, 오랜만에 만난 거니까.”
  “당연히 그래야지. 너무 빨리 끝나면 재미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타이루니아?”
  질문과 동시에 호론은 자신의 손에 들린 구 형태의 검은 에너지를 타이를 향해 던졌다. 사람 주먹과 비슷한 크기였지만, 순수한 힘의 결정체였기 때문에 그 안에 담긴 위력은 무시할 수가 없었다.
  타이루니아는 품에 안고 있는 그녀가 자신에게서 떨어지지 않게 꽉 안고는 그대로 뒤로 물러섰다. 대략 30여 미터 정도를 단 한 번의 도약으로 물러섰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다.
  호론이 던진 검은 에너지 덩어리가 지면에 부딪히자마자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과 동시에 날카로운 광선이 되어서 사방팔방으로 튀기기 시작했다. 타이는 날아오는 검은 광선을 이리저리 피하거나 혹은 루인으로 쳐냈다.
  “역시 불편한 것 같군, 타이루니아.”
  “……!”
  케텔이 어느새 타이루니아의 등 뒤에 나타났다. 그는 붉은 눈동자를 번뜩이면서, 강력한 빛이 응축된 팔을 휘둘렀다. 타이루니아는 급히 고개를 숙여서 그 빛을 피했지만, 자신의 긴 머리카락 몇 올이 잘려나가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큭.”
  그것을 끝난다면 좋았을 것이었지만, 상황은 더욱 안 좋아져 가고만 있었다. 여전히 전방에서는 수십 개의 검은 빛이 화살처럼 날아오고 있었고, 등 뒤에서는 케텔이 팔에 맺힌 빛을 검처럼 휘두르고 있었다. 현재 타이루니아는 기적적으로 그 모든 공격을 회피하고는 있었다.
  “겨우 그 정도로 너무 바빠지는 거 아니야?”
  귓전 가까이에서 호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가 들린 순간 타이의 눈이 순간적으로 커졌다.
  “최대한 봐주면서 했는데, 겨우 이 정도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어, 타이.”
  타이는 시선을 호론의 눈에 고정시켰다. 녀석의 눈동자는 밤하늘보다도 더욱 어두운 검은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게다가 그의 손에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검은 에너지가 또다시 응축된 상태였다.
  “끝이야.”
  호론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타이루니아의 머리에 그 공격을 작렬시켰다. 그와 동시에 타이의 몸에 매달려 있는, 지금은 실신한 상태의 그녀를 잽싸게 낚아 챈 다음, 케텔과 함께 폭발의 범위에서 순식간에 벗어났다.
  방금 전과는 비교도 될 수 없는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검은 연기가 폭발의 중심부부터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폭발로 인해 생긴 강력한 열기로 인하여 엄청난 상승기류가 발생하였다. 그 결과, 타이가 있던 곳은 태풍의 중심부가 되어서, 엄청난 후폭풍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다.
  “흠, 연기 때문에 잘 안 보이네.”
  “너무 강한 공격이었다, 호론. 힘의 흐름이 완전히 어긋나서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아.”
  “하하하, 미안, 미안, 케텔.”
  케텔은 살짝 멍한 표정을 지은 채, 슬며시 고개를 돌려서 호론의 손에 들려 있는 그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는 슬며시 왼쪽 소매를 들어 올린 뒤, 낙인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꺅!”
  가벼운 충격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면서 깨어났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다 보았는데, 아군이라고 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다가, 그녀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남자, 그것도 인간이 아닌 남자가 무려 둘이나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녀의 귀여운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는데, 눈물로 뒤범벅이 된 상태라서 더더욱 꼴불견이었다.
  “이거 세수 좀 시켜가지고 데리고 가야할 거 같네.”
  “그래야 할 것 같군.”
  그들의 짧은 대화가 끝나자마자 그녀가 날 뛰기 시작했다. 또다시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1t의 해머를 꺼내들고는, 자신을 들고 있는, 정확하게는 자신의 옷의 등 뒤의 매듭을 잡고 있는 호론을 향해 휘둘렀다.
  “이거, 귀염둥이가 휘두르기에는 좀 무거운 물건이네.”
  호론이 그런 공격에 맞을 이유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가볍게 소녀의 해머를 단 한 손가락으로 막아내었다. 그와 동시에 해머는 완전히 박살 났다.
  “거, 거짓말.”
  그녀의 표정은 더욱 가관이 되었다. 황당함과 공포, 그리고 과거부터 느껴온 슬픔이 한꺼번에 복합된 상태였다. 눈은 있는 대로 커졌고, 또다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으며, 반쯤 넋이 나간 것 마냥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 그럼 돌아가 볼까.”
  “밑에 쓰레기들은 어떻게 할 텐가, 호론?”
  “오늘은 기분이 그럭저럭 좋으니 그냥 넘어가지 뭐. 나중의 즐거움이라는 것이 있잖아.”
  “그렇군.”
  그들은 서서히 그 장소를 떠나서 날아올랐다.
  “이거 놔! 놔 주란 말이야!”
  지상에서 점점 하늘로 향해 올라가자 그녀는 더욱 겁을 먹고는 최후의 발악을 하기 시작했다. 호론을 깨물어 보기도 하고, 주먹으로 쳐보기도 해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음……!”
  “무슨 일이야?”
  갑자기 케텔이 멈추어 섰다. 호론은 슬며시 뒤로 돌면서 케텔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케텔의 시선은 여전히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는, 즉 타이루니아가 원래 있었던 장소를 향해 있었다. 호론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했고, 매달려 있는 위치로 인해서 그녀의 시선 역시 동일한 장소로 옮겨졌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호론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케텔의 표정은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눈썹이 묘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봐서는 상당히 동요한 듯 보였다.
  “무슨…….”
  평범한 인간인 소녀에게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도통 알 수 없었다.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바로 그 장소는 여전히 검은 연기로 인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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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케텔 녀석의 말투가 조금 변해버려서 수정했습니다. 06....을 말입니다. --;


 


딱 두 마디 했는데, 거기서는 호론과 마찬 가지로 자유분방틱~ 한 말투였더군요.


 


하지만 07부터 갑자기 딱딱하게 굳어버려서...


 


결국 06을 수정... --;;;


 


오늘 거 쓰다 보니 깨달았네... ㄲㄲㄲ


 


이래서 탈고가 중요한 겁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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