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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일곱별

2010.10.17 10:02

乾天HaNeuL 조회 수:230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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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있다!”
  “잡아라!”
  거친 음성이 산속에 울려 퍼졌다.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병사들이 진흙탕을 헤치며 달리고 있었다. 병사들은 도망가고 있는 한 소년을 맹렬한 기세로 쫓았다.
  소년은 거친 숨을 내몰아 쉬면서 산 위를 올랐다. 비가 내렸는지 땅은 질퍽했고, 물기 젖은 나뭇잎에 미끄러지기도 했다. 빽빽한 나무들이 눈앞에 펼쳐져서,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헉…, 헉….」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나무 뒤로 몸을 피했다. 등 뒤에 있는 나무에 화살이 박히는 소리가 들렸다. 쉴 틈도 없었다. 소년은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도대체 여긴 어디야?」
  거친 숨과 함께 짜증 섞인 말을 토해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눈에 익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오로지 보이는 것이라고는 나무와 풀숲뿐이었다. 지금 소년에게는 나무와 풀숲을 뚫고 열심히 달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병사들 중 하나의 음성이 들렸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병사들의 함성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소년은 더욱 서둘러 달렸다. 거치적거리는 것들을 손으로 치워가면서 앞으로 돌진하였다. 마침내 눈앞에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났다. 순간 소년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살았다.」라고 외치며 더욱 빠르게 발을 움직였다.
  「아…….」
  소년은 탄식을 터뜨렸다. 더 이상 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망연자실한 표정과 함께 소년은 땅을 손으로 짚으며 무릎을 꿇었다. 고개를 살짝 빼 밑을 바라보니 한없이 펼쳐진 낭떠러지가 눈에 들어왔다. 절벽 아래로는 매우 거센 급류가 흘렀다. 만약 떨어진다면 십중팔구 목숨을 잃을 터였다.
  “이제 술래잡기는 끝인가?”
  등 뒤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소년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돌렸다. 비열한 미소를 얼굴 가득 띠운 한 사내가 보였다.
  사내는 여러 가지 장식이 된 은색 갑주를 입었다. 어깨로부터 흘러내린 검은 망토는 바람에 휘날렸다. 옆구리에 찬 칼집도 슬쩍 봐보니 여러 가지 장식으로 꾸며졌다. 직급이 높아 보이는 자였다.
  “이야, 이거 참 놀랐어. 그렇게 쥐새끼마냥 잘도 도망 다녔으니 말이야. 덕분에 오늘 오랜만에 운동을 제대로 한 것 같아. 하하하하.”
  소년은 사내의 말을 단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다만 소년은 사내가 무척이나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그나저나 네 놈, 어디서 온 놈이냐? 말해라.”
  사내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매우 낮게 가라앉은 어조로 말하였다. 사내는 검을 스르르 뽑았다. 검으로 소년의 목을 겨누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말해라. 네 녀석은 누구냐? 무슨 수로 이곳에 들어왔지? 어떠한 방법으로 그렇게 갑자기 나타났는지 말해라!”
  목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이 녀석이 벙어리 흉내를 내는군. 흥, 그래봤자 얼마 못 갈 것이다. 나와 함께 성으로 돌아간다면 곧 그 입을 열게 될 거야.”
  사내는 말을 마치면서 고갯짓을 하였다. 신호를 알아 본 두 명의 병사들이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병사들은 소년에게로 다가갔다.
  다가오는 병사들을 본 소년은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쳤다. 마침내 그의 발이 벼랑 바로 끝에 이르렀다. 더 이상은 뒤로 갈 수도 없었다.
  「…….」
  소년은 슬쩍 고개를 돌려 벼랑 아래를 바라보았다. 다시 눈을 들어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병사들을 보았다. 소년은 눈을 질끈 감고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양팔을 벌리며 그대로 뒤로 뛰어내렸다.
  “잡아라!”
  사내의 다급한 음성이 메아리와 함께 산 전체를 울렸다. 하지만 소년의 몸은 이미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졌다.
  “젠장!”
  땅바닥을 주먹으로 치면서 울분을 토해냈다. 사내는 벌떡 일어선 다음 병사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저 놈을 찾아라. 온 강을 뒤져서 저 놈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하지만 대장님. 여기서 떨어졌으면 분명 죽었을 겁니다.”
  한 병사가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다. 사내는 머리에 쓴 투구를 병사의 얼굴로 냅다 집어 던졌다.
  “입 닥쳐라. 지금 내가 말하고 있지 않나.”
  “죄, 죄송합니다.”
  병사는 투구에 맞은 얼굴을 손으로 매만지며 뒤로 물러섰다.
  “시체라도 찾아야 한다. 저 놈이 파탈리아의 첩자이든, 혹은 문을 넘어온 자든 반드시 찾아야 한다. 만약 찾지 못한다면, 네 놈들의 목을 모조리 베어버릴 것이다.”
  분노에 가득 찬 강한 어조였다. 대장의 말을 들은 병사들은 “존명!”이라고 복창하고는 급히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망할 놈. 사람을 귀찮게 하는군.”
  사내는 거센 급류를 내려다보며 짜증이 가득 찬 어조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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