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창도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재밌는 사건을 많이 만들어낸 사람은 누굴까.


단연 사신지라고 할 수 있다.


사신지..


지금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군대에 짱박혀서 몸은 망가져서 살지만..ㅡ.ㅡ;


당시 화려한 사신지의 활약은 앞으로도 창도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1. 오잉크사건.


 


발단. 시발장에서 오잉크라는 논객이 나타나 '일본이 지배해줘서 우리가 이만큼 발전했다는 논리'를 편다.


 


전개. 극렬한 창도의 회원들이 반응하기 시작하는데. 거기에 '님은 흥분했으니 진겁니다' 라고 말하며 극렬분자를 더 자극했다. 또한 매너맨이라는 동조자가 나와서 상황은 점점 재밌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절정. 엄청나게 많은 회원들이 동요하며 마녀사냥을 시작했지만 오잉크는 굴하지 않고, 자신의 별명이 제갈공명 이라며. 제갈공명 오잉크의 강연회를 연다고 하고 강연회 일시와 장소를 공표한다.


 


결말. 강연회에는 꽤 많은사람들이 나갔다. 도대체 어떤놈인지 한번 얼굴이나보자고..ㅡ.ㅡ; 그런데 짠 하고 사신지가 나타나서.


"내가 오잉크다! 하하하하 놀랐지!"


하면서 사건은 종결되는듯 싶었으나.


 


마지막엔 강연회에 온 사람들과 모의하여 강연회에 가지 않은 사람들을 농락했다.


 


'오잉크는 진짜 존재했다' 라는 설을 퍼트린것.


 


오랜시간이 흘러 알 사람은 알고 모를사람은 모르게 되어서. 아마 지금도 오잉크를 진짜 있는인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잉크사건은 전말은 이랬다.


 


어느날 사신지는 나에게 접근해와서 한가지 제안을 내놨다.


 


"천무님, 제가 뭘좀 하려고 하는데.. 천무님에겐 말해야 하는거라서 들어보시겠습니까"


 


"뭔데"


 


"창조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공공의 적을 만들어서 창도의 사람들을 단결시키는겁니다!"


 


"음..내가 뭘해주면 되지.."


 


"그냥 천무님은 잠시만 방관해주면 됩니다."


 


"그래 한번 해봐라"


 


그리하여 만들게된 서브아이디가 오잉크다.


여기에 동조자를 한명 구해야했던 사신지는 동조자로 가장 적임자인 디느를 골랐다.


디느는 지금도 약간 저질이지만. ㅋㅋㅋ


당시엔 더 저질이었고 여기저기서 악행을 일삼는 캐릭터로 그정도의 악행은 같이할만한 캐릭터였다.ㅡ.ㅡ;;


 


그래서 둘이 공모하여 시발장을 덥친것이다.


 


당시에도 그랬고 그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사실 서브아이디로 활동하는건 100이면 100 다 잡아낼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나는 약속대로 방관했었다.


 


그당시엔 사실 이 전모를 말하기 힘들었다.


다들 오잉크 사건으로 인해 감정적으로 매우 불안정했기때문에.ㅡ.ㅡ;;


하지만 지금은 말할 수 있다.


 


그 사건으로 인해서 창도에 염증을 느끼고 떠난 사람들도 몇명 된다.ㅡ.ㅡ;;


 


 


2. 닭대가리사건.


 


한때 아돌프히틀러 라는 닉네임을 쓰는 논객이 있었다. 지금은 자취를 감췄지만..ㅡ.ㅡ;;


아돌프히틀러의 활약은 대단했는데. 일단 모든 단어 하나하나에 강력한 자존감을 실어서 말하는 친구였다...


이를테면 굉장히 어려운 단어만 쓰면서 자기주장을 폈다고나 할까..


 


대부분 그런캐릭터는 사람들이 미워하는편인데. 그래도 아돌프히틀러는 완전 막가파는 아니어서


사람들은 까고싶어도 딱히 화끈하게 까기 힘든 그런 타입이다.


 


사신지는 특히 그런사람들을 괴롭히길 좋아했다.


어떻게든 그에게 스크래치를 만들어서 그걸 빌미로 괴롭히는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신지는 어떤 빌미를 잡았고.


그에대한 처단으로.


아이콘을 닭대가리로 바꾸는 벌을 하사하기로 했었나보다...


 


그런데 갑자기 나에게 긴급 호출이 왔다.


 


 


"천무님!! 큰일났습니다!!!"


 


"왜..뭔데.ㅡ.ㅡ;"


 


"저..저..잠시 창도에와서 저를 좀 봐주십쇼!!"


 


"ㅡ.ㅡ;;뭔데그래.."


 


나는보았다.


 


게시판엔.. 아돌프히틀러의 아이콘과


사신지의 아이콘이 닭대가리가 됐다...


미치겠다..........


ㅡ.ㅡ;;;


 


쌍닭대가리가...


ㅡ.ㅡ;;;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닭대가리 처벌을 내리려고 했는데 뭔가 잘못한거 같아서 다시 확인해본다는게 실수로 저를 닭대가리로 바꿨습니다. 근데 다시 되돌리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ㅡ.ㅡ;;


 


나는 한동안 구경했다.ㅡ.ㅡ;


 


 


그 사건이후에 사신지는 운영자권한을 뻇겼다.


 


 


그리고 나중에 결국 아돌프히틀러를 창도에서 내보낸건 사신지였다.


 


 


토론에서 그를 유인한다음 온갖 방법을 써서 그를 흥분하게 만드는데 성공한 사신지는.


 


'아돌프히틀러님 흥분을 가라앉히세요'


 


라는 댓글 한마디로 일약 흥분을 가라앉히는 댓글 퍼레이드를 연출하였고..


 


그후 그를 볼 수 없었다...


 


 


 


3. 훌륭한 일러스트레이터를 찾아라.


 


나는 우리가 앞으로 장기적으로 창작활동의 폭을 넓히기위해선


인재를 많이 확보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첫타겟으로 일러스트레이터를 확보하자고 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훌륭한 일러스트레이터를 물색하고 찾은다음.


친해지는것이다.


 


ㅡ.ㅡ;;


 


나는 그 임무를 사신지에게 주었고 사신지는 충실히 그 임무를 따랐다.


 


그리고 사신지는 훌륭한 일러스트와 결혼했다.ㅡ.ㅡ;;


 


 


내덕이다.....


 


 


4. 커밍아웃사건.


 


자세히 말하긴 힘들다 이건.ㅡ.ㅡ;


어떤회원의 뒷조사를 해서 어느학교 다니는 누군지 파악한후


교무실에 전화걸어서


그 학교 학생이 남의 사이트에서 여자행세를 한다고 고발.


결국 그 학생에게 커밍아웃 쪽지를 받은 사건도 있다.


남자로태어났으나 여자로 살고싶다는...


왠지 그 사건을 들은후엔 조금 연민이 느껴졌다.ㅡ.ㅡ;


 


 


5. 천무 강제노역사건


 


어느날 갑자기 사신지는 나에게 긴급하게 연락을 했다.


나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무님이라면 금방 끝낼 수 있을겁니다.


돈도 드리겠습니다!


 


와주십쇼!


 


나는 당시좀 놀고있었기에


돈도좀 준다기에 갔다.


 


사신지 아버지가 하는일에 본인이 차출되었는데.


본인이 해야할일을 나한테 떠넘긴것이다.


 


얼마지나지않아 그는 홀연히 사라졌다.ㅡ.ㅡ;


그의 훌륭한 일러스트레이터 여친과 함께(지금은 부부)..


 


나는 그후.


 


48시간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막 추워죽는 좁은사무실에서 4명이 담배를 풀로피는


최악의 환경에서


컴퓨터는 무슨 486도 아니고...느려터지고...


무슨PPT자료를 만들었고..


 


 


만신창이가되어 알바비를 받고 집에와서.


 


일주일을 드러누웠다.ㅡ.ㅡ;


진짜 죽는줄알았던 사건...


 


 


 


6. 문희준 안티 30만댓글 사건.


 


이건 네이버에서 있었던 일인데.


우리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여튼 이야기 해보자면.


당시 네이버에는 이런 기사가 떴다.


한창 문희준이 까이던 시절인데.


 


"락 자격증이라도 있으면 따고싶어요"


 


라는 제목의 기사였다.ㅡ.ㅡ;;


일단 기사제목만봐도 기자가 던진 떡밥인데.


 


사람들이 슬슬 물기 시작했다.


 


댓글이 몇천개 정도 되었을 시점.


사신지와 나는 재미있는 놀이를 해보자고 합의했다.


 


거의 모든댓글이 다 문희준을 까는 댓글이니까.


우리라도 문희준을 옹호해주자. 였다.


 


그리고 우리는 강력하게 문희준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댓글을 점점 거세졌다.


 


곧 2만을 넘기고.


 


탄력받아서 우리는 엄청 도배를 하며 옹호했다..


 


그때 그 속도를 말로 표현하자면.


 


댓글하나달고나서 새로고침하면


 


몇백개가 달렸다.ㅡ.ㅡ;


 


나중엔 우리가 뿌린 씨앗이 쓰나미가 되어서 서로 난리가 났다....


 


시간도 늦고 이제 고만하자고 생각하고 우린 댓글 7만 정도일때쯤 빠졌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는 새로운 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네이버 댓글 30만 사건'


 


ㅡ.ㅡ;;


 


그 기사에 댓글이 30만개가 달린것이다.ㅋㅋㅋㅋㅋ


 


 


 


 


7. 그외에 사신지와 모의했던 대표적인 이벤트들.


 


-창조도시 티셔츠


  ㄴ 사신지는 종교의 힘을 빌려서 전도하는 사람들을 꼬셔서 교회에 한번 나간다음 교회사람들에게 티셔츠를 팔았다.ㅡ.ㅡ;


 


-창조도시 대운동회


  ㄴ 추산인원 57명이 왔었던 창조도시 최대의 정모이기도 하다. 한강 시민공원의 운동장을 빌려 흑팀과 백팀이 맞붙었다.


 


-창조도시 축구정모


  ㄴ 축구로 뭉친 사나이들 꽤 자주 오래 모였었는데. 사신지가 군대가서 해체됐다. 축구정모를 그리워하고 끝까지 추진하고


      싶었던 마검전설군은 군대갔다.ㅡ.ㅡ;


 


 


 


 


 


 


에필로그.


결론적으로 따지고보면 사실 사신지와 모의한 사건들은 대부분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아마 성향이 다르지만 둘이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듯 하다.


 


사신지가 군대간뒤로는 이렇다할 재밌는 일이 없어서 참으로 아쉽다.


게다가 유부남이 되어서 예전처럼 프리하게 살지 못하게 된점도 안타까운일이고.


 


언젠가 다시 사신지와 음모를 꾸미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본다.ㅡ.ㅡ;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5 헤헿 [4] BAYONET 2009.12.15 93
2194 스파드립 [7] 유진 2009.12.13 135
2193 나도 이제 여기에 글을 남길 수 있나효 [3] 게임 2009.12.13 90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재밌는 사신지 일화 [10] 천무 2009.12.12 370
2191 천무씨! [8] 팟천 2009.12.11 116
2190 망년회공지. [12] 천무 2009.12.09 158
2189 ....'ㅂ' [10] ♥I-na♥ 2009.12.07 114
2188 ㅋㅋ 인생퇴갤 준비 [14] 슈퍼스타 2009.12.05 138
2187 나 어떻하죠...? [2] 해골 2009.12.01 175
2186 입갤합니다 [3] 테시오 2009.11.27 132
2185 천무형 [1] 연지 2009.11.27 112
2184 안녕 2 [5] NOM 2009.11.26 127
2183 하! [3] BAYONET 2009.11.25 114
2182 오늘 수업시간에 조별발표 하다가, PianoForte 2009.11.20 117
2181 천무님 나 아얄씨 #acoc 밴먹었어...ㅜㅜ [5] SPar 2009.11.19 167
2180 ㅎㅇ [3] 란테+모스카 2009.11.16 107
2179 아버지의 뒷모습 그리고 아들 file 사신지 2009.11.13 107
2178 거지같은 창도 [4] 사신지 2009.11.13 138
2177 안녕하세요. [2] 아마쿠사 2009.11.12 94
2176 오늘은!! [2] PianoForte 2009.11.11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