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인생 홍콩 영화배우

2009.03.13 20:04

천무 조회 수:142



홍금보 “배우 아닌 무술감독”


 

홍콩의 톱스타 홍금보가 한·중 합작 영화 ‘삼국지-용의 부활’(감독 이인항,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비주얼라이저) 프로모션 행사차 부산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나이를 잊은 패셔너블한 모습으로 간담회장에 등장한 홍금보는 “부산을 방문하게 돼 흥분된다”며 “20년 전이나 재작년이나 한국은 방문할 때마다 매번 더욱 발전된 모습이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르네상스기를 맞고 있는 한국영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영화가 예전에는 민족주의가 강하고 별로 개방적이지 않았는데 요즘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배출돼 굉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시아에서 부는 한류에 대해서도 “무척 감개무량하다. 현재 한국의 문화는 세계적인 관점을 지녔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한국만의 관점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옛날에는 한국영화가 느린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굉장히 빨라진 듯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영화 ‘메달리온’과 TV 외화드라마 ‘동양특급 로형사’로 미국서 활동한 적 있는 그는 ‘한국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데 가장 필요한 조건’을 묻는 질문에 “언어”라고 답했다. “현재 미국영화를 보면 아시아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늘 하던 사람이 등장한다”며 “이는 영어 때문이다. 영어를 잘한다면 할리우드에서 캐스팅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영어를 잘 못하면서 미국에 진출한 배우는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쾌찬차’ ‘프로젝트A’ 등에 함께 출연한 1980년대 황금 트리오였던 성룡과 원표와 더 이상 한 작품에 출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사람이 모두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또한 서로 일정이 무척 바쁘다”고 말했다.

한·중 합작영화 ‘삼국지-용의 부활’에 무술 감독을 맡은 이유에 대해서는 “삼국지를 좋아하는 데다 ‘성월동화’ ‘흑협’ 등을 연출한 이인항 감독이 좋아서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배우 중 ‘삼국지’에서 함께하고 싶은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든 열정이 있는 배우에게 모두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최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