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다굴문화
2006.06.15 04:06
중앙광장에 좋은 글 게시판에서 '블루 클럽 살리기' 라는 글에서 "블루 클럽은 마녀사냥 당해야 정신 차림" 이라는 이그라드실님의 꼬리말을 보고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 특히 다굴 문화에 대해서 천천히 생각해봤습니다. 이건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일 테죠.
실재로 온라인상에서의 다굴은 오프라인 상에서보다 고의성이 좀 떨어집니다. 무슨 말이냐면, 일반적으로 다굴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비상식적인 행동에(보통 많은 사람들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순간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것뿐이었는데 이것이 여론이 되어 그 다굴 대상자를 아주 매장시키려는 성격을 가지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긴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고의성의 문제로 우리는 그 매장에 대하여 우리가 가진 권리에 대한 문제를 섣불리 논할 수가 없었죠.
제가 지금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저 매장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딱히 저 Y님 한 분 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특정인 혹은 단체를 사회 속에서 매장시켜도 된다고 말하는 모든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섭니다. 역시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나간 우리의 잘못 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지금의 남의 문제에 대해서는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전 욕도 잘해요). 그런 우리가, 부족한 인간이, 아무렇지도 않게 같은 사람을 매장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다른 사람들이 그런 그들의 행동을 문제 삼고 매장할 권리도 있다는 것일까요.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은 위선자입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 모두가 지금 밖에 안보이는 우둔한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함께 살고 있고, 여럿이 잘 살기 위해서 저마다 자신을 제한하는 선을 긋습니다. 가끔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이 표출되어 말썽을 일으켜도 개인과 개인 사이의 사소한 문제라면 우리는 금방 잊어버리지요. 그러나 이것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가면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작은 실수 혹은 잘못으로도 뭇 시민들에게 다굴, 까임을 당할 수 있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거지요.
결론은 우리 모두 우리 앞에 그어진 선 안에서 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 다 하면서 살기엔 우리의 땅덩어리는 너무 비좁고, 우리의 무한한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엔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며, 사람도 너무 많아요! 이 세계엔 법도 있고, 비록 그것이 우리의 무한한 자유본능을 억누른다고 할지라도 여럿이 잘 살기 위해서 그것은 필요해요. 비록 까일만한 거리가 있고 까고 싶은 마음이 커도 우리에게 만천하에 그 사람의 이름을 공개해놓고 짓밟을 권리는 없습니다! 그 사람의 정신이 파탄에 이르면 누가 그에게 보상해준단 말입니까. 그건 우리가 만든 법 안에서 해결을 봐야하는 겁니다.
의식 있는 창도 시민 여러분. 비록 우리가 젊고 뜨거워 우리 주위의 여러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 큰 목소리를 내지만, 우리는 그것에 좀 더 민감해야 할 것입니다. 책임질 수 없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실재로 온라인상에서의 다굴은 오프라인 상에서보다 고의성이 좀 떨어집니다. 무슨 말이냐면, 일반적으로 다굴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비상식적인 행동에(보통 많은 사람들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순간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것뿐이었는데 이것이 여론이 되어 그 다굴 대상자를 아주 매장시키려는 성격을 가지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긴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고의성의 문제로 우리는 그 매장에 대하여 우리가 가진 권리에 대한 문제를 섣불리 논할 수가 없었죠.
제가 지금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저 매장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딱히 저 Y님 한 분 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특정인 혹은 단체를 사회 속에서 매장시켜도 된다고 말하는 모든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섭니다. 역시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나간 우리의 잘못 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지금의 남의 문제에 대해서는 과민하게 반응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전 욕도 잘해요). 그런 우리가, 부족한 인간이, 아무렇지도 않게 같은 사람을 매장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다른 사람들이 그런 그들의 행동을 문제 삼고 매장할 권리도 있다는 것일까요.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은 위선자입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 모두가 지금 밖에 안보이는 우둔한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함께 살고 있고, 여럿이 잘 살기 위해서 저마다 자신을 제한하는 선을 긋습니다. 가끔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이 표출되어 말썽을 일으켜도 개인과 개인 사이의 사소한 문제라면 우리는 금방 잊어버리지요. 그러나 이것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가면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작은 실수 혹은 잘못으로도 뭇 시민들에게 다굴, 까임을 당할 수 있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는 거지요.
결론은 우리 모두 우리 앞에 그어진 선 안에서 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 다 하면서 살기엔 우리의 땅덩어리는 너무 비좁고, 우리의 무한한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엔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며, 사람도 너무 많아요! 이 세계엔 법도 있고, 비록 그것이 우리의 무한한 자유본능을 억누른다고 할지라도 여럿이 잘 살기 위해서 그것은 필요해요. 비록 까일만한 거리가 있고 까고 싶은 마음이 커도 우리에게 만천하에 그 사람의 이름을 공개해놓고 짓밟을 권리는 없습니다! 그 사람의 정신이 파탄에 이르면 누가 그에게 보상해준단 말입니까. 그건 우리가 만든 법 안에서 해결을 봐야하는 겁니다.
의식 있는 창도 시민 여러분. 비록 우리가 젊고 뜨거워 우리 주위의 여러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 큰 목소리를 내지만, 우리는 그것에 좀 더 민감해야 할 것입니다. 책임질 수 없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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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요
2006.06.1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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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gdrasil
2006.06.15 10:51
야 미친놈아 왜 내 이름을 언급해
라고 하고 싶지만 저는 정상이 아니라서..|+rp2+|10888|+rp3+|main_sibal -
Yggdrasil
2006.06.15 10:58
아참, 그리고 저는 그 글이 전혀 교훈적이지 않다는 의미로써 한 말이었습니다. |+rp+|10888|+rp2+|10889|+rp3+|main_sibal -
[맑은미소]
2006.06.15 11:12
익명성을 무기로 사람을 공격하는것은 살인행위 이지만 당하지 않는 사람으로선 모르는일이죠|+rp2+|10890|+rp3+|main_sibal -
웃대생
2006.06.16 03:20
님 같은 분좀 보라고 이 글 쓴거 같은데요? |+rp+|10888|+rp2+|10891|+rp3+|main_sibal -
로안
2006.06.16 07:35
...|+rp2+|10892|+rp3+|main_sibal -
월계수이파리
2006.06.16 08:06
우,웃대생... |+rp+|10888|+rp2+|10893|+rp3+|main_sibal -
월계수이파리
2006.06.16 08:11
다 좋은데 결론이 마음에 안드는군요.(진짜로.)
주제랑은 전혀 상관 없는 말이지만,정해진 선 안에서 산다는것만큼 재미없는것도 없죠.더욱이,'정해진 선'을 만드는것도 인간입니다.인간이 인간이 만든 틀 속에서 살아간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사람은 고정관념,편견 등을 박차서 세상에 부딪쳐야한다고 생각해요.물론,그게 나쁜방향으로 가선 안되겠지만.|+rp2+|10894|+rp3+|main_sibal -
천무
2006.06.16 12:51
이 세상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화살을 날리면 언젠가 그 화살은 자기자신에게 돌아와서 자기 가슴에 팍!.. 깊숙히..박히게 될겁니다..ㅡ.ㅡ;;
제 자랑을 하는건 물론 아니지만.ㅡ.ㅡ;; 저는 모든사람들이 욕하는 사람을 같이 묻어가면서 욕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욕도 많은 사람들이 떼거지로 하게되면 거기에 정작 중요한 내용이 빠지기 때문이죠.
왜 욕먹어야 되는가에 대한 본질이 없어지고 엉뚱한 이유로 욕을 먹고있고...
인터넷이라 남이 안보인다고 나랑 관계없는 사람들이라고 막말하고 막대하고 막 화살을 날리는 사람들 이자리를 빌어서 제가 하늘에 맹세코 말하지만 분명히 어느순간 그 칼이 자기목에 들어올 날이 올겁니다.|+rp2+|10896|+rp3+|main_sibal -
자유의지
2006.06.17 00:50
님 말씀은 맞는 말이지만 글에선 자신의 자유를 위해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썼습니다(저기선 대놓고 깔 자유와 까이지 않을 자유). |+rp+|10894|+rp2+|10899|+rp3+|main_sibal -
아란
2006.06.17 03:20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저는 인터넷에서 다굴 당한다해도 신경 안 쓸 타입입니다. 이미 현실에서 면역이 좀 되어서...
(그렇다고 현실에서 다굴 당한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옛날에 좀;;)|+rp2+|10903|+rp3+|main_sibal -
자유의지
2006.06.17 05:45
정직하게 삽시다. |+rp+|10903|+rp2+|10905|+rp3+|main_sibal -
월계수이파리
2006.06.17 07:00
아하 |+rp+|10894|+rp2+|10908|+rp3+|main_sibal -
Yggdrasil
2006.06.17 07:13
웃대생님 닥치시죠 |+rp+|10888|+rp2+|10909|+rp3+|main_sibal -
『덩키동크』
2006.06.17 11:34
애초에 글러먹은 정신상태는 개조가 불가능.|+rp2+|10914|+rp3+|main_sibal -
로안
2006.06.17 19:40
아야(박혔다) |+rp+|10896|+rp2+|10916|+rp3+|main_sibal -
로안
2006.06.18 08:30
제발 싸움만은 삼가해 주시면 안될까요..흑흑 |+rp+|10888|+rp2+|10918|+rp3+|main_sibal -
A. 미스릴
2006.06.18 15:21
논리적으로 뭐가 문제있는지 침착하게 말하면 되는데 친절히 욕붙이를 쓰는 사람이 있음.|+rp2+|10921|+rp3+|main_sibal -
*미르*
2006.06.20 07:05
그러게요... 순간 놀랬어요. 아아, 결국 로그인 해버렸다. -_-; |+rp+|10921|+rp2+|10941|+rp3+|main_sibal -
*미르*
2006.06.20 07:36
음... 아무튼 근본적 원인은 저인가요. 아무튼 매장 문화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욕을 듣는 이유는 왜인지, 이것이 정말 이 정도까지 욕을 들어야 하는건지,
자신이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휩쓸려 감정적으로 말한 것은 아닌지...
하지만 이런 것을 사람들이 가벼이 여긴다는게 문제죠.
결국은 의견 표출이란 것이 확실히 자신의 것이어야 하고, 감정적으로 생각해선 안된다는게 이 문제의 최대 관건.. 인 듯.|+rp2+|10942|+rp3+|main_sibal -
*미르*
2006.06.20 07:39
아, 그리고 일상생활에서까지 비추어지는 현실성은 사람을 경솔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나름대로 우월한 척 말하는 것 또한 자신의 성숙하지 못함만 드러내는 꼴이고요.
(이건 나도 포함인가... -┎. 아무튼 그냥 갑자기 하고 싶어서 해 본 얘기) |+rp+|10942|+rp2+|10943|+rp3+|main_sibal -
*미르*
2006.06.20 08:14
아무튼 좋은 글이었습니다. 잘 읽었어요.|+rp2+|10944|+rp3+|main_sibal -
호야군☆
2006.06.20 15:23
언행이 좀그렇군요. 0_0 (신고정신 투철;)
아무래도 언행이 문제인듯 |+rp+|10888|+rp2+|10945|+rp3+|main_sibal -
호야군☆
2006.06.20 15:24
그렇죠..... 아무래도 정해진틀안에서 살아가라는 식으로 잘못해석하면왠지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냥 인터넷의 예절과 남의 인권보호등에 지킴을 말씀하시는듯... |+rp+|10894|+rp2+|10946|+rp3+|main_sibal -
호야군☆
2006.06.20 15:27
아무튼 저도 인터넷예의를 잘 지키겠습니다
(하지만 블루클럽은...ㅠㅠ 저는 피해자라구요;; )|+rp2+|10947|+rp3+|main_sibal -
이나시엔
2006.06.23 01:21
'블루클럽은 마녀사냥을 당해야 정신차림'의 어디대목에서 '이글이 교훈적이지 않아요'라는 의지가 표출되어 있나요...
전 잘 모르겠는데 꼭 찝어서 말씀해주세요(-_-)
그리고 욕은 자제(라기보다 금지)해주시기 바랍니다ㅡ
가끔 친한분들끼리 서로 욕해도 심하면 기분나쁜데 넷상에서(-_-).... |+rp+|10888|+rp2+|10988|+rp3+|main_sibal -
The_L.F
2006.06.23 08:40
정신상태가 문제입니다.
한국 네티즌들의 군중심리 때문에
매장문화가 형성되지 않았나 싶네요.
개똥녀사건이나 문희준사건만 해도
군중심리 때문에 다수의 네티즌들이 욕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욕을 먹는 대상은 매장당하게 되는 거죠.
감정에 치우치는 성격을 고치지 않는 한
다굴문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rp2+|11011|+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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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사람들은 그걸
'힘으로~평소 말못했던 작것들 모조리 심판해주마~'로 알고 있는게 문제인겁니다.
실제로 보면 그 심판의 힘을 빌리기 위해 자주 남을 헐뜻고 자신의 사연을 올리는 행동들이 목격되네요..
..요즘은 면역됬지? 3초 안습되고 끝인겁니다.
결국은 정신상태 문제죠. 끌끌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온다|+rp2+|10887|+rp3+|main_si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