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을 없애고 죄수노예제도를 도입하면 어떨까?
2007.03.05 04:43
제목대로입니다.
감옥은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경제적인 관점으로 볼 때, 죄수들에게 쇠고랑을 채워서 노예로 사고 팔면 더 경제를 돌리기 쉽지 않을까요.
그리고 감옥과 비슷하게 사형제도도 돈이 좀 들어갑니다. 교수형은 밧줄값이 들고, 총살은 총알값이 들고, 가스는 가스비, 안락사는 모르핀 주사.
그리하여 돈이 좀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사형제도보다는 전자팔찌 채워서 팔아넘기며 고문을 통해 노동력을 착취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해서 노인복지수당도 주고, 장애인복지 수당도 주고, 대학등록금도 전부 다 죄수 노예의 월급으로 충당하는겁니다.
여기서 보통 인권 문제가 거론되곤 합니다.
다음 문제는 현실성입니다. 노예들을 고문한다고 해서 노예가 말을 잘 들을 것인가. 차라리 기계를 쓰는 게 낫지는 않은가.
그러니까 제도를 써서 천국과 지옥을 인위적으로 만드는겁니다.
죄를 짓는 사람은 노예가 되어 죽도록 일만 하게 하고, 선하고 정의롭게 사는 사람은 일 안하고 낙원에서 놀고 먹게 하는겁니다.
천국이 아니면 지옥이 되도록, 극과 극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안될까요?
댓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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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2007.03.05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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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나
2007.03.05 05:35
조금만 글을 명확히 써주시면 좋겠어요~
현실성 문제와 인위적인 천국&지옥 제도가 무슨 상관이 있죠?;|+rp2+|15301|+rp3+|main_sibal -
길모나
2007.03.05 05:38
범죄자를 노예로서 복종시키기 위한 제도나 장치가 필요한 건데, 천국&지옥 제도는 범죄를 저지르기 이전에,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하는 제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둘이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요 -0-; |+rp+|15301|+rp2+|15302|+rp3+|main_sibal -
애플쨈
2007.03.05 20:49
그걸 추진할 강력한 정치조직이 구성되는것이 일차적인 문제지요
아무튼 저도 바라고 있는 이상향입니다.
(물론, 자원과 돈이 남아돈다면 범죄자란 범죄자들은 모조리 냉동보관시켜 먼 미래시대의 후손들이 범죄자들의 뇌의 결함을 고쳐서 정상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방법도 있지만.(가장 이상적인 반면 가장 이루어내기 희박한 방법이죠)
우주의 자원은 한정되어있고 현실의 법칙은 냉엄합니다. 꼭 범죄자 뿐만 아니라 부족하고 뒤떨어지는 자는 자연법칙에 의해 항상 도태되기 마련이죠. 부족하고 뒤떨어지는 자는 뭐 사회의 경제, 경쟁구조시스템이 알아서 척살하고 처리하겠지만 문제는 법을 밥먹듯이 어기거나 반인륜적인 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부류입니다. 꼭 실력자가 선량하라는 법은 없지요. 경제,경쟁구조시스템은 실력자를 양성하고 옹호하기는 하나 범죄를 척살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조직폭력배가 악한 '실력'을 써서 각고의 노력 끝에 정치계층으로 들어간다면 전 국가가 강간당하는것과 마찬가지의 수치가 아니겠습니까? 그것들은 사회가 손을 써서 직접 폐기처분(식물이 올바르게 자라기 위한 가지치기에 비유를 할 수 있습니다.)을 하던가(감옥이라던지 사회활동 제한 등 여러가지 방법) 협객님이 말씀하신대로 철저한 경찰조직의 관리 하에서 노예식으로 부려먹든 해서 우수한 동시에 건전한 종자들이 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rp2+|15303|+rp3+|main_sibal -
애플쨈
2007.03.05 20:51
똑같지는 않지만 관계는 있습니다. |+rp+|15301|+rp2+|15304|+rp3+|main_sibal -
애플쨈
2007.03.05 20:57
빛과 어둠의 영역을 숨바꼭질 치는 숨겨진 '악' 그게 문제입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급니까?
정부가 뱀처럼 꼬불치는 악을 찔러내 절단시키기 위해서는
거짓속의 근본을 꿰뚫어보는 '독수리의 눈'과 '심판의 검'을 동시에 추구해야 겠죠.
|+rp+|15300|+rp2+|15305|+rp3+|main_sibal -
아란
2007.03.06 01:22
인권 단체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 대다수가 들고 일어나서 무효.
무엇보다도 시대착오적인 발상.|+rp2+|15306|+rp3+|main_sibal -
아란
2007.03.06 01:27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한 세기 전에 사라진 노예 제도를 범죄자에 한해서만 다시 부활시키자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는 사라졌지만 지금도 왜 인신매매라고 있잖습니까? 그렇게 따지면 인신매매를 인정한다는 것이 됩니다.
물론 감방에 넣는 것보다 부려먹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 이 세계는 효율적인 방법으로만 돌아가지 않아요.|+rp2+|15307|+rp3+|main_sibal -
아란
2007.03.06 01:35
그리고... 죄인은 노예로 죽도록 일을 시키고 자신은 놀고 먹어도 된다고 주장하는 인간이 어딜 봐서 선하고 정의롭다고 할 수 있다는 거죠?
선하고 정의로운 인간은 일 안하고 놀고 먹으며 죄인을 노예로 부리고 채찍질 할 권리가 있다고, 누가 그랬나요?
|+rp2+|15308|+rp3+|main_sibal -
길모나
2007.03.06 03:31
어떤 식으로 관계가 있는지 설명 좀 해주세요. 전 모르겠어요 -_ㅠ |+rp+|15301|+rp2+|15309|+rp3+|main_sibal -
길모나
2007.03.06 03:41
범죄자를 노예로서 부린다- 는 건 괜찮은 방법이라고도 생각하지만, 복종시키기도 어려울 것 같고, 노예로 사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개개인이 노예로서 부린다는 건 거의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구요. 예컨대 살인자 따위를 개개인이 노예로 부릴 수 있다고 해도, 무서워서 꺼릴테구요. 게다가 아란님 말씀처럼 전세계인이 들고 일어나겠죠.
|+rp2+|15310|+rp3+|main_sibal -
길모나
2007.03.06 03:53
그리고 전 천국&지옥 제도가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악인은 노예가 되어 죽도록 일만 한다... 뭐 이건 그렇다고치고요. 선인은 낙원에서 일 안하고 놀고 먹는다... 라...
일 안하고 놀고 먹는 선인, 그들을 위해 죽도록 일하는 악인...
전 개인적으로 무능과 게으름은 범죄라고 생각해요. 특히 게으름... 설령 게으르지 않더라도 일 안하는 것, 그게 게으름이나 다름 없겠죠. 그리고 이 자체가 범죄...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방금 생각한건데, 낙원으로 갈 수 있는 티켓-이라는 대가가 있는 상태에서, 그 대가를 노리고 베푸는 선행이나 정의가 정말로 선행 혹은 정의랄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대가 없이 도와주는 게 선행이고 대가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선행인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애초에 대가를 바라고 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판별할 필요도 생길 것 같은데요. 물론 정말 내면이 착한 사람이 낙원에 가는 게 아니라, 단지 겉보기에 도움이 된 일을 한 사람이라도 낙원에 가는 거라면 상관없겠지만요.|+rp2+|15311|+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3.06 05:03
스펜서님 말씀대로라면 악인을 감옥에 가두려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스펜서님 말씀대로라면 악인은 똑똑하니까 감옥에 안 들어가고 선인들이 감옥에 들어가겠군요. |+rp+|15300|+rp2+|15313|+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3.06 05:18
음.. 제가 예전에 읽은 소설 내용과 비슷하군요. '스타크래프트저그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형 등 종신형 받은 범법자들을 자원채취행성으로 보내 인간 취급을 아니하며 노예로 부리지요.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도 노예가 되고, 그들은 자유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합니다. 그러니까, 자유라는 걸 알고 있는 인간이 자유가 없는 신분이 된다면, 그 인간은 반드시 자유를 위해 발악할 거라는 겁니다. 일제에 항거했던 우리의 선조들이 그러했듯이. 그래도, 노예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용도로 범죄자들을 사용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rp2+|15315|+rp3+|main_sibal -
애플쨈
2007.03.06 06:08
네! '범죄자의 자식까지 노예로 부린다' 이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ㅋ |+rp+|15315|+rp2+|15317|+rp3+|main_sibal -
애플쨈
2007.03.06 06:12
'인위적 천국&지옥'을 만들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나,
"범죄자를 노예화'하는 것이나
범죄를 최소화한다는 근본적인 취지는 같잖아요?!
'인위적 천국&지옥'으로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인위적 공포로 각성을 시키고
그래도 범죄를 저지른 자는 '지옥!?'으로 보내 노예화한다.
결론은 '두가지 모두 서로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관계를 이루고 있다' 가 아닐까요? |+rp+|15301|+rp2+|15318|+rp3+|main_sibal -
협객
2007.03.06 09:51
그러니까 이게 제가 말씀드린 현실성 문제입니다.
범죄자 노예를 사느니 기계를 쓰지 않을까요. 범죄자보다 말을 잘들을테고, 오히려 기계가 덜 위험할테니까요. |+rp+|15310|+rp2+|15319|+rp3+|main_sibal -
협객
2007.03.06 09:53
논해보자고 주제를 낸 것입니다.
단지 누군가 반대하기 때문이라는건, 토론을 거부하는 태도라고밖에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왜 반대할 것이고, 왜 시대착오적일까요? |+rp+|15306|+rp2+|15320|+rp3+|main_sibal -
협객
2007.03.06 09:56
효율적인 방법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효율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rp+|15307|+rp2+|15321|+rp3+|main_sibal -
협객
2007.03.06 10:26
"선하고 정의로운 인간은 일 안하고 놀고 먹으며 죄인을 노예로 부리고 채찍질 할 권리가" 현행법상으로는 없으니까, 제도를 고쳐서 그런 권리를 법적으로 만들어 내면 어떨까 하고 주제를 낸 것인데, 그런 권리가 있다고 누가 그러냐고 물으시면 참 곤란합니다.
선하고 정의로운 사람에게 그런 권리가 있도록 제도를 만들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죄인이 감옥에서 감옥 유지비조차도 벌지 않고 편히 보호받는 비용을 선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피땀 흘려 번 돈으로 대야 한다고는 누가 그런 걸까요? 현행법이 그렇게 하라고 했답니다.
죄인에게 이런 권리가 주어지는 제도를 그대로 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도라는 것은 권리와 의무를 생성합니다. 특정인의 권리를 생성하면, 그 권리는 곧 타인의 의무가 됩니다.
의인에게 먹고 놀 권리, 그리고 악인을 노예로 부릴 권리를 주면, 악인에게는 노예로 부려질 의무, 의인을 먹고 놀게 내버려둘 의무 등이 주어지게 됩니다.
만인평등의 원칙이란, 같은 것을 같게, 다른 것을 다르게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악인이라서 노예로 부려지는 것이 억울하면, 의인이 되면 다시 노예에서 풀려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인이라서 놀고 먹다가도 악행을 일삼으면, 바로 노예로 내치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계속 의인으로 살면 계속 놀고 먹을 수 있고, 계속 악인으로 살면 계속 노예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권선징악)
의인이 아닌 악인이 되라고는 누가 그러던가요? 의인이 놀고 먹는 게 불만이면, 너도 나도 의인하면 되고, 악인이라서 노예인 것이 불만이면, 악인이 되지 않으면 됩니다.
간단한 문제 아닌가요? |+rp+|15308|+rp2+|15322|+rp3+|main_sibal -
아란
2007.03.06 11:59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제도하에선 아무리 선하고 정의로운 인간이라 해도 결국 자신도 모르는 새에 악한 인간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야 말로 악한 자들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것이라는 것을 내세우며 노리고 있는 논리입니다.
결론은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제도하에선 누구도 선한 인간으로 남을 수가 없어요.
결국 전부 악한 인간이 되고 말겁니다.
무엇보다도 놀고 먹기만 하는 인간이 돼지랑 다른 게 무엇이란 말입니까?
|+rp+|15308|+rp2+|15323|+rp3+|main_sibal -
아란
2007.03.06 12:09
물론 문제라면 죄를 지은 자를 감옥에 수용할 때, 감옥 유지비를 왜 죄없는 다른 선한 인간들이 내야 하는가?
그러한 불평등을 협객 님은 해결하고 싶어하시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협객 님이 생각하시는 제도와 방법은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엔 다른 많은 사람들의 반발, 거의 전 세계인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것이 문제예요.
반발하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는 바로 협객 님이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선하고 정의로운 인간들도 상당수일테고요.
협객 님이 보상받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시는 선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은 정작, 악인을 노예로 부리는 것을 원치 않다는 겁니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비효율적이라 해도, 선하고 정의롭기 때문에 죄인을 노예로 부린다는 것을 찬성할 수 없는 거예요.
인간은 이론과 논리만으로 어떻게 설명이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 그 자체도 불완전하고, 그런 인간이 만든 제도 역시... |+rp+|15308|+rp2+|15324|+rp3+|main_sibal -
아란
2007.03.06 12:12
그리고 제도가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rp+|15308|+rp2+|15325|+rp3+|main_sibal -
협객
2007.03.06 22:56
그러니까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며 천당이라는 댓가를 목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일부 기독교 신자들의 신앙은 진짜 믿음이 아니라는 뜻도 되겠군요? |+rp+|15311|+rp2+|15326|+rp3+|main_sibal -
협객
2007.03.06 22:58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연구해보면 어떨까요? 반발하지 않게 하는 방법. |+rp+|15308|+rp2+|15327|+rp3+|main_sibal -
협객
2007.03.06 23:03
"선하고 정의롭기 때문에 죄인을 노예로 부린다는 것을 찬성할 수 없는 거예요"
이 말씀은 죄인을 노예로 부린다는 것이 선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토론의 논제가 바로 감옥을 없애고 죄수노예제도를 도입해도 그것이 옳을 것인가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선하지도 정의롭지도 않기 때문에 선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는 결론을 내는 모양새가 갖춰지게 됩니다.|+rp2+|15328|+rp3+|main_sibal -
애플쨈
2007.03.06 23:08
음.. 웬지 토론이 진행조차 잘 안되는듯 싶군요.
하지만 아란님꼐 조언 한마디 합니다.
현실과 거리가 먼 이상향이라고 해도 그것이 실제로 현실성이 갖춰지면 사람들은 충격과 놀라는 동시에 곧, 거기에 순순히 적응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던 말도 안되고 끔찍한 사회가 된다한들 사람은 그 속에서 순순히 현실로 받아들이고 살아남기 위해 굴복하고 살아갑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힌 유태인들이 자신들의 기존관념에 어긋난다고 해서 현실을 거부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그것이 싫다면 자신들의 이상향을 위해 단합하고 싸워야겠죠.) 아무리 거부해봤자 현실이니까요. 이상향과 현실의 차이는 그것 뿐입니다.
실천없는 이상은 망상이겠지만 이상향이 현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실천이라는 무기를 갖추면 확실히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아두심이 좋겠습니다. 그 이상이 어떤것이든 말입니다. 어떤 이상향으로 나아갈지도 역시 우리들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란님이 말씀하신 현실성도 좋지만 그 전에 우리가 이상향과 추친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현실은 그저 악세사리나 혹덩어리같은 존재에 불과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때문에 이상향을 포기하고 버린다는 건 자신을 능동적인 존재가 아닌 수동,피동적인 사물적 존재로 인정하는 꼴이니까요.
제가 아란님을 오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마음대로 상대를 규정하는 것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냐 하면 아란님꼐서 말씀하시는 것은 항상
"현실은 이러이러해서 불가능하다. 저건 저래서 안된다. 이래서 안된다." 라는 말밖에는 통 듣지 못한 것 같아서입니다. 지난 게시물부터 주욱 말입니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이러이러해야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면 안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이 게시글의 논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란님이 생각하시는 또다른 이상향을 말씀하시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신의 이론을 효과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논쟁&토론 게시판'에서의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요?
뭐, 흐르는 계곡을 붙잡을 수 없다면 바다가 되어서 기다리라는 말도 있듯이 아직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죠
일단 토론전문사이트를 찾아볼까..
|+rp2+|15329|+rp3+|main_sibal -
협객
2007.03.06 23:38
아란님의 토론방식처럼 "결론으로 건너뛰는" 것을 흔히 "점핑 인투 콩클루젼" (Jumping into conclusion)이라고 합니다.
토론을 거부하고 결론이 옳지 않기 때문에 옳지 않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옳지 않다면 왜 옳지 않을까요? 선하지 않다면 왜 선하지 않을까요?
한편으로 성서에는 "너희 중에 죄가 없는 사람이 제일 먼저 이 여인을 돌로 쳐라"고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담과 이브는 원죄를 짓기 전에는 선함과 정의로움에 대한 권리로 에덴 동산에서 놀고 먹었다고 합니다.
만약 신이 천국과 지옥을 나눠서 인간을 심판할 권리가 있다면, 왜 인간이 그 몫까지 하면 안될까요?
만약 천국과 지옥을 나눠서 인간을 심판할 신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이라도 나서서 천국과 지옥을 인위적으로 나눠서 인간을 심판해야 하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아란님께서 토론을 할 때는 상대방이 한쪽 의견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넘겨짚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간접적으로는 토론참가자를 비하하는 행동이거든요. 특히 토론참가자가 한쪽 의견을 원한다고 전제하면서 그 의견이 악하고 옳지 않다고 비난하는 것은 좋지 못한 토론매너입니다.
제안은 제가 했지만, 저렇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논제를 던진 것이지 굳이 저렇게 하고 싶다고 한적은 없습니다.
옳은지 옳지 않은지는 저도 모릅니다. 토론은 한 의견을 관철시키자고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양쪽에서 무게있는 이유를 들어서 진리를 추구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옳지 않다면 왜 옳지 않고, 선하지 않다면 왜 선하지도 않을까요?
"권선징악"은 그 자체가 악인가?
토론참가자는 모두 다 옳은 답을 원한다는 것을 전제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옳지 않은 것을 하기를 원한다는 식으로 성급히 상대방을 악인으로 몰아가서 상대방이 악인이기 때문에 상대방은 옳지 않고 상대방이 내놓은 근거가 지지하고 있는 주장이 옳지 않다는 토론방식은 토론의 진의를 흐트러뜨릴 뿐입니다.
이 방식에 찬성한다면 그것은 상대방이 악하기 때문에 찬성한다는 이야기란 흔히 말하는 우물에 독타기 식의 토론거부 의사일 뿐입니다. |+rp+|15308|+rp2+|15330|+rp3+|main_sibal -
협객
2007.03.07 00:13
그냥은 진행이 안되는 듯하니, 다음 레벨의 의견을 내놓아보겠습니다.
인간은 모두 죄인인가?
모릅니다. 어쩌면 인간은 모두 죄인일지도 모릅니다. 종교에서 말하듯이, 모두 죄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걸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감히 죄인이라 하여 여인을 돌로 치지 못할 것입니다. 여인을 돌로 치면, 신도 자신의 죄를 물으려 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만약 여인을 돌로 치건 말건 신이 자신의 죄를 묻고 자신이 여인을 돌로 치지 않으면 신이 여인을 직접 돌로 칠 것이라면?
혹은, 정의를 추구할 신이 아예 존재하지도 않아서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은 없이, 오직 힘만이 질서라면?
인간은 인류를 다른 동물과 구분지으려고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종교상의 이론을 따르자면, 따라서 다른 동식물은 죄가 없이 본능대로 하거나 만들어진대로, 신의 뜻대로 할 뿐이기에 힘의 질서에 따라 무슨 짓을 해도 죄가 없지만, 인간의 경우 오로지 선하고 정의로움만을 추구하며 신에게 봉사하도록 만들어졌으나 그것을 선택하는 자유의지가 주어졌기에, 다른 동물이 무슨 짓을 해서 특정 동물이 멸종하거나 하면 그 책임은 인간에게 씌워지게 됩니다.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과 달리 환경보존의 의무가 있습니다.
"가장 강한 자"로서의 의무라는 것입니다. 인간보다 강한 자는 신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모든 동물들을 심판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받아버린 인간이기 때문에, 인류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자로서 신 앞에서 인간이 신의 뜻과는 어긋나게 자유의지로 쓴, 어마어마한 양의 힘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동식물의 책임은 인간이 힘으로 지배하여 책임을 지우지만, 인간만은 인간의 심판을 받기보다는 신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게 됩니다.
신약에서는 이 책임을 그리스도가 대신 지고 죽었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신약에서는 역시, 카이사르조차도 신이 만들 이유가 있어 만들었다고 가르치며, 카이사르의 법을 따르라고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만든 인간의 법으로, 인간을 심판해도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심판해도 된다고 해서, 심판해야 할까요?
인간이 같은 인간을 천국과 지옥에 보내는 결정을 할 권한이 있을까요? 차라리 오히려 모든 형벌을 사형으로 바꿔서 신이 직접 천국과 지옥에 보내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시대적으로 사형제도가 많이 폐지되고 있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심판할 권한 중에, 인간을 신의 재판에 회부시킬 권한은 인간에게 애초부터 없었다는 이론이 강합니다. 왜냐하면 신이 존재한다면 신은 언제든지 인간의 목숨을 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신을 대신해서 인간을 천국과 지옥에 보내면 안되는 이유는?
굳이 신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인간은 각자 나름대로 인간이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하면 신의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 어차피 너도 나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라면, 누가 옳은지 나중에 결정해줄만큼 절대적으로 옳은 신도 없는데 누가 옳은지 따지는데는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어차피 정답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없다면 말입니다.|+rp2+|15331|+rp3+|main_sibal -
협객
2007.03.07 00:22
따라서 만약에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다른 동물처럼 오로지 힘만을 질서로 여기고 살아야 하게 됩니다.
오로지 힘만을 질서로 여기고 살고 싶은 인간이 없다는 건, 다른 동물과 인간이 참 많이 다른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애인과 노인을 돌볼 줄 아는 인간. 죄인을 악인으로 대하기보다 환자로 대하려는 인간.
결국 다른 토론과 마찬가지가 된 듯하군요. 뭔가 다른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농민이 살아야 농악놀이 문화도 산다는 것처럼. |+rp+|15331|+rp2+|15332|+rp3+|main_sibal -
길모나
2007.03.07 03:16
아뇨. 천당이란 건, 일단 현재 살고 있는 인생 중에 내려지는 댓가는 아니고, 죽은 후에야 얻게 되는 거잖아요. 솔직히 말해서, 얻을지 못 얻을지 불분명한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서 신앙활동으로서 선행을 베푸는 건 훌륭한 거죠.
그리고 덧붙이지만, 전 신앙활동으로 뭔가를 베푸는 사람들이 천당이라는 댓가를 바라고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들은 그저 성서에 나오는 말씀에 따라,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는 걸 추구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올바른 일을 추구함에 따라 부수적으로 천당도 따라오는 거구요. |+rp+|15311|+rp2+|15333|+rp3+|main_sibal -
마법수련생
2007.03.07 06:15
저기 님하. 징역이란 말의 뜻을 잠시 잘 생각해보심이..|+rp2+|15334|+rp3+|main_sibal -
마법수련생
2007.03.07 06:19
죄수들 일해요. 교도소에서 시키는 일.. ;;|+rp2+|15336|+rp3+|main_sibal -
정곡지선
2007.03.07 08:37
무엇보다 그런 제도가 시행되면 어떻게 될까요? 돈 많고 힘있는 자들은 빠져나가버리거나 간혹 정권을 잡은 독재자가 반대파를 모두 노예로 부려먹을 정당한 근거를 만들 수도 있지요. 또 교도소라는 말을 잘 생각해보시길. 교도소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여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교화시키는 곳이지 벌을 주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적어도 명목상으로는). 그렇다면 차라리 교도소가 아니라 강제노동소로 이름을 바꿔야 겠지요. 또한 죄수를 강제로 부려먹는다고 해서 경제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군요. 만약 노예제가 그렇게나 좋은 것이었다면 노예제는 어떤 명분으로든 존속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노예 해방이 있기 전부터 조선 시대에 관노를 해방하거나 유럽에서 노예를 거의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둔 것을 봐서도 노예제로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과 죄에 대해 제 개인적인 견해로서 말하자면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에겐 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 살생을 하고 남을 짓밟고 올라서다가 죽으면 다시 윤회하여 그 과정을 무한하게 반복합니다. 그 때 예전에 쌓았던 업에 따라 생로병사의 고통이 더하고 덜하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적인 심판자가 아닌 시스템에 가까운 것이지요.(이 시스템 자체를 신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즉 신이라는 존재가 설령 없다 하더라도 우주라는 하드웨어에서 업이라는 시스템이 우리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책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라고 생각.|+rp2+|15337|+rp3+|main_sibal -
문학소년 쉐르몽
2007.03.08 03:44
이것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군요. 그렇게 되면 뭐합니까? 경제는 폭락하고, 부패와 비리가 만연하게 될 텐데. 누군가가 공짜로 일을 한다. 그러면 효율은 떨어집니다. 여기서 이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죠. 이 사기에 가까운 치트를 국가는 쓰고 싶어할 것이고, 사기업도 쓰고 싶을 겁니다. 그러면 누구나 이걸 쓰겠죠. 그렇게 되면 생산되는 물품의 품질은 하락할 것이고, 국제 시장에서 이걸 사 쓰고 싶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다시 원자재를 사들일 돈이 줄어들어 물품을 제대로 찍어낼 수 없을 것이며, 미국의 외압에 시달릴 겁니다. (이라크가 명목상 무슨 이유로 침공됬는지는 잘 아시겠지요.) 그리고 이 방법을 그대로 쓴다면 쇼생크 탈출에 나왔던 상황도 그대로 발생하게 됩니다. 다른 사기업이 그 죄수를 운영하는 누군가에게 "로비"를 시작해서 한번이라도 성공한다면, 그건 이미 범죄라서 들킨다면 자신도 죄수 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점점 찾기 어려워지거나, 주위로 오염될 겁니다. 사실 두 일이 한꺼번에 될 확률이 크군요.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배부른 놈은 더 배불러지고, 가난한 사람은 감옥에 갑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 이렇게 되면 누가 죄인이고 누가 선한 사람인지는 황금만능주의에 갈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정책이 한 세대 이상 지속되면 우리나라는 전무후무한 악랄한 인권 착취국이 되겠지요. 그리고 수백만의 사람이 굶어 죽고, 살해당하고, 자살하는 사망율이 최고조로 치솟아 오르는 멋진 나라가 될 겁니다. 그런고로 이런 정책은 지구 멸망하기 하루 전에 하면 딱 좋겠군요. 저는 여기서 이만..|+rp2+|15338|+rp3+|main_sibal -
무적이얌
2007.03.08 07:54
윗 분 말마따라 노예제는 일정수준 이상의 경제사회에서는 상당히 비효율적이죠.
새로운 디스토피아가 펼쳐지는군요!|+rp2+|15339|+rp3+|main_sibal -
*미르*
2007.03.09 03:36
개인적으로 딱 생각조차 하기 싫은 사회의 모습인....|+rp2+|15340|+rp3+|main_sibal -
放觀者眼君
2007.03.09 05:40
죄수들을 그냥 공짜로 밥만 먹여주는줄 아시나보네...=.=;|+rp2+|15341|+rp3+|main_sibal -
Child
2007.03.10 08:39
제도도입에 따른 범죄율 급 하락,
범죄율 급하락에 따른 노예숫자도 급 하락,
놀고먹는일반인 숫자 99%돌파, 더불어 법망을 피해
이리저리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비양심 속출.
이런 결과가 예상되는군요.|+rp2+|15362|+rp3+|main_sibal -
승사마
2007.03.10 19:40
헐... |+rp2+|15364|+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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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도 똑똑해야 악인 합니다.그 좋은머리로 열심히 일할 생각은 않고 도둑질이나 해먹으려고 하죠.
잔머리 잘돌아갈걸요.|+rp2+|15300|+rp3+|main_si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