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세계? NO! 우리는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
2007.03.25 06:21
우아한 세계, 그 영화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느와르가 뜬다.
느와르가 뜨고있다.
조폭영화가 뜬다.
조폭영화가 뜨고있다.
이것이 한국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그 어떠한 파장도 주지 못하는가?
사람은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받는 어떠한 주장이나 의견, 또는 행동따위를 높은 가치로 삼지 않는다. 정작 과한 자기 지식의 남용을 시도한 타인에게만 가치를 높여주는 둥, 정작 필요한 말만 하고 있던 특정인을 배척하는 태도가 강하다.
하지만, 얕은 지식이 있어도 특정 매체를 이용한 주장, 의견, 행동 따위는 대단히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욕구보다 매체로 인한 자동화 되었으면‥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걸 보여준다.
이 점에 있어서 영화라는 존재가 사람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건 모순이다. 그 점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을 터.. 그래서, 특히나 요즘 한국에서 많이 등장하는 느와르, 즉 조폭 영화들에 대해 말해보겠다.
(주관적인 부분 가미, 얕은 지식 최대 활용)
조폭 마누라 1,2,3
해바라기
우아한 세계
싸움의 기술
친구
대표적인 조폭 영화들. 사실 이것밖에 본 게 없다 == ㅅ= =
우리는 이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끼는가? 조폭간의 의리? 학교 내의 교우 관계? 한국 학교의 현실?
아마 세 가지가 대표적일 것. 그러나, 이 중에서도 한국 학교의 현실이란 점을 인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예컨대,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거의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영화란 재밌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TV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100분 토론이나 SOS는 왜 있는가? 그것들은 매체를 활용해 시청자들을 어필하려는 것일 터. 그렇다면, 이제 영화도 사회적 비판에 초점을 둬야 한다.
그러나, 한국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 있긴 있으나, 대중성을 맞추지 못한 나머지 모두 죽어버리는 게 현실이다.
아아아, 푸념 푸념. .주저리 주저리..제목에 관련된 말을 하겠다.
또 말한다.
조폭 영화가 한국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요즘 개봉한 영화중에 우아한 세계라는 영화가 있다.
내용 요약까지 하면, [가정에선 힘도 못쓰는 남편, 밖에선 가정위해 조폭일 하는 남편]
이 점에서 아무런 것도 느끼지 못했다면, 실로 조폭 영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조폭 영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한국인에게 일으키는 파장이 크다는 걸 알 것이다. 특히 학생들에겐 그렇다. 요즘 학생들이 문제다. 필자도 학생이다. 요즘 학교 더럽게 무섭다. 찌질대는(소위 노는애. 날라리는 할 거 다하고 놀 땐 노는 애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엄연히 노는 애와는 다른 말.) 애들 때매 다니기 싫어하는 애들 수두룩~ 좌르륵 -!
다시 푸념 몰입 되네 == 결론만 말하겠다.
어딜가나 개새끼는 있고, 어딜가나 바른 놈은 있고, 어딜가나 빌빌대는 놈도 있고, 어딜가나 장난스런 놈도 있다.
즉, 조폭 영화를 보고 [와, ㅈㄴ 의리 넘치는 조폭이다.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ㅈㄴ 애들 패는 사람이 되고 싶다. 조폭도 하나의 직업이야! 역시, 조폭은 좋은 것! 조폭은 자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먹을 휘두루는 검은 영웅일 뿐이라꾸~~~~~~~~~~~] 이따위로 생각하는 도라에모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무서운 일이다. 조폭 영화가 대거 등장하는 한편, 영화계는 조폭과 많은 연류가 되어 있다는 말도 쥐도 새도없이 인터넷을 통해 보급되는 상황이다.
대충 상황 설명을 덧붙이면,
학생이 조폭 영화를 보게됨 > 조폭의 의리성과 참의미를 알게됨(헛소리 하지마라. 의리성 좋아하네 ㅋㅋ) > 조폭이 되고 싶어짐 >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라면 일진 패거리에 들고 싶어함 > 어찌어찌해 들게 되거나 일진 눈에 그런 행동 포착 > 일진과 연류된 조폭이 학생들을 끌어들임 > 학교에선 일진, 사회에선 조폭이 됨.
우리는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어.
뉴스 틀면 초등생이 동생 죽인 얘기나, 중학생이 무리를 이루어 [죽을 정도로] 애를 패는 것이 수두룩해. 실제로 이런 일도 있다.
[어떤 애가 아는 애에게 누구누구 ㅄ이라고 뒷담깜 > 아는 애가 누구누구에게 말함 > 어떤 애는 지나가던 중 특정 무리를 만나 어딘가로 끌려감(상황에 따르면 누군가의 집) > 방안에서 쳐맞음. 코뼈가 내려앉고 피가 방을 휘저을 정도(이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걸 명심할 것.) > 무리들이 피가 보기 싫다며 화장실 가서 다시 씻고 오라고 함 > 화장실 안에서 얼마나 무서울까? 생각 좀 해봐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사람이 칼을 내게 보여주고 계단 올라가는 얘기 들어본 사람..그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만큼 무서울 것이다. > 방으로 다시 돌아가서 쳐맞음 > 더 중요한 건 그 집에 누군가의 엄마가 있었다는 것 > 이것은 실로 놀라운 일 > 아직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중. 일단 재판 신청은 했다던데 ? ]
이것도 일종의 조폭 영화 파장이라고 볼 수 있다.
자, 어떻게 생각하는가? 글이 횡설수설하더라도, 필자가 말하는 것이 미화력이라는 것은 알 터.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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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2007.03.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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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스
2007.03.25 22:26
조폭 영화를 비롯해서 각종 폭력물들이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폭력물들을 보고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걸 말해두고 싶습니다.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에게는 이미 다른 사람을 해칠 의사가 존재하고 있었고, 단지 폭력물이 그 '사람'의 등을 떠밀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아한 세계를 예로 꺼내드셨는데, 아직 개봉도 안한 영화를 가지고 조폭물이라느니 뭐라느니 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일단 그 영화 주인공이 조폭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가 주제로 삼고 있는게 '조폭의 의리'는 아니라고 알고 있거든요. 결국 나와 봐야 알 일이긴 하지만요.|+rp2+|15502|+rp3+|main_sibal -
설니홍조雪泥鴻爪
2007.03.25 22:35
그럴 수 있겠지만, 우아한 세계에서 내놓은 말에 의하면, 가정에선 말도 못하는 남편, 밖에선 조폭일 하는 남편이고, 조폭도 하나의 가정을 위해 일하는 직업이니 비관적으로 보지말라 ..이런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폭도 가정을 위해 일하는 남자라고 봐달라고 요구하는 것 같더군요.. =ㅅ =; |+rp+|15502|+rp2+|15503|+rp3+|main_sibal -
The_L.F
2007.03.25 23:51
그러니까 님의 말은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에게는 원래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었는데
폭력영화가 부각을 시켰을 뿐이지 폭력을 조장한 것은 아니다."라는 뜻이죠? |+rp+|15502|+rp2+|15504|+rp3+|main_sibal -
*미르*
2007.03.26 02:23
그러니까 글을 요약해보면,
'나쁜 것을 미화 시켜서 보여주는건 보는 사람들이 착각을 불러일으킬수 있다. 그러므로 좋지 않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일리 있는 말씀이지만 또한 이런게 우리나라 문화의 특징입니다.
예로 우리나라의 고전문학을 들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은 서양과는 달리 선악의 뚜렷한 경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계기로 사람이 변한 것뿐이지 진정한 악인은 없다는 인간적인 면이 드러나죠.
사람들은 조폭 영화를 보면서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래, 저런 사람들도 원래 저렇게 나쁘진 않았구나' 하면서 진정한 악인의 존재를 부정하며
일종의 위안을 얻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사람들이 사악함에서 나오는 매력을 호감으로 느끼는 추세 때문도 있구요.|+rp2+|15506|+rp3+|main_sibal -
*미르*
2007.03.26 02:23
뭐... 쓰다보니까 원인분석만 해제꼈는데 -_-;;
아무튼 저는 그런 조폭영화를 본다고 해서 정말로 사람들이 조폭을 멋있게 느끼진 않는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그저 '조폭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 하며 새로운 면모에 감동 받았을 뿐이지
그렇다고 조폭 그 자체에 감동 받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가식 많은 교양인보단 마음 따뜻한 악인이 환호 받는 사회 분위기입니다만
사람들도 영화를 보면서 나쁜거 착한거 정도는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걱정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건 그런 분별력을 위해서 영화를 보는 연령 제한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겠네요.|+rp2+|15507|+rp3+|main_sibal -
*미르*
2007.03.26 02:31
그리고 마지막에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근거로 드셨는데,
아이의 폭력성을 기르는 것에는 영화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집안이나 부모의 문제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수 있는 게임, 만화, 음악 등등...
그런데 이를 조폭영화 단 하나로 인해서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겠네요.|+rp2+|15508|+rp3+|main_sibal -
Child
2007.03.26 05:15
자아정체성이 확립된 사람들이라면 절대 흔들리지 않을것.|+rp2+|15510|+rp3+|main_sibal -
페이스리스
2007.03.26 06:18
네. |+rp+|15502|+rp2+|15511|+rp3+|main_sibal -
러크
2007.03.26 07:02
어떤 종류든 조폭 들어간건 '거의' 3류라고 생각합니다
소재도 제대로 된 소재로 해야지..원.. |+rp2+|15512|+rp3+|main_sibal -
설니홍조雪泥鴻爪
2007.03.26 07:44
저는 글 안에 그 부분을 포함시켜 놓았습니다.
일종의 폭력성을 가미시키는 것이라는 둥..그런 의미로요. |+rp+|15508|+rp2+|15513|+rp3+|main_sibal -
설니홍조雪泥鴻爪
2007.03.26 08:09
물론, 사람들에게 선악이 상황에 따라 표출된다고 하는 말이..[어디에 있었니? -ㅅ-]
|+rp+|15502|+rp2+|15518|+rp3+|main_sibal -
설니홍조雪泥鴻爪
2007.03.26 08:10
저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선생님에게 반항하는 학생을 보고 멋있다고 말하는 일부 친구들이 있는가 하면.. |+rp+|15507|+rp2+|15519|+rp3+|main_sibal -
설니홍조雪泥鴻爪
2007.03.26 08:12
조폭 영화를 보면 처음엔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저는
“조폭이란 소재를 이용해 눈물 짜게 만들라 하네..”
이런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실제로 조폭이란 소재가 들어간 영화는 대부분 코믹이나 새드, 혹은 배드쪽으로 성향이 흘러가지요.. |+rp+|15512|+rp2+|15520|+rp3+|main_sibal -
*미르*
2007.03.27 02:25
동감. 영화는 영화일뿐. |+rp+|15510|+rp2+|15527|+rp3+|main_sibal -
십전대보탕
2007.03.27 04:44
세계는 항상 위험했다.[퍼벅!]|+rp2+|15528|+rp3+|main_sibal -
설니홍조雪泥鴻爪
2007.03.27 08:05
영화는 영화일뿐 =ㅅ= ;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야동도 야동일 뿐이죠.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무것도 없다는 소리..그렇게 말할 수도 있잖아요.. ? =3 |+rp+|15510|+rp2+|15531|+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3.27 22:34
예가 적절치 못합니다. 우리 고전문학에서와는 달리,
조폭영화를 보고 '그래, 저런 사람들도 원래 저렇게 나쁘진 않았구나'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인 것이잖습니까. |+rp+|15506|+rp2+|15534|+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3.27 22:38
'조폭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 자체가 대부분 오해라서 문제가 되죠.
영화를 보면서 참된 것 아닌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많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연령제한을 둬도(전, 연령제한을 확 엄격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다운받는 학생들 많습니다.
조폭영화를 보고 '멋있다, 나도 저러고 싶다'라고 하는 학생들, 정말 많습니다. |+rp+|15507|+rp2+|15535|+rp3+|main_sibal -
HelenKiller
2007.03.27 22:39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지 아니한 사람들이 본다면요? |+rp+|15510|+rp2+|15536|+rp3+|main_sibal -
*미르*
2007.03.28 09:55
제가 말한 '원래' 라는 의미는 태어날때부터 그랬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회에서 양아치라 불리는 애들도 가정환경이나 어떤 문제들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지,
처음부터 심성이 더럽고 해서 그런건 아니란 얘기죠.
저는 그런 의미였는데 잘 전달이 안 된 모양이군요
그리고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착각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특별히 옳다 그르다를 말했다기보단 원인을 주절댄 정도... |+rp+|15506|+rp2+|15554|+rp3+|main_sibal -
*미르*
2007.03.28 09:58
이렇게 가면 또 인터넷이 문제네요... -_-;
어떤 영상이던 연령제한 없이 볼수 있도록 열려있다보니... |+rp+|15507|+rp2+|15555|+rp3+|main_sibal -
Child
2007.03.30 09:17
물론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사람들에겐 위험하다는 내용을 포함하고있습니다.
어떤 영화를 보던간에 작든 크든 작가의식이 존재하는법이거든요.
우리는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자세를 가져야지,
돌멩이처럼 빠지는 자세를 가져선 안됩니다. |+rp+|15510|+rp2+|15570|+rp3+|main_sibal -
하루하루히
2007.04.08 07:20
미화력의 힘은 엄청나죠. 긍정적인 예로는 자기최면, 마인드 컨트롤 등이 있고, 부정적인 예로는 무조건 우기기, 자기 합리화 등이 있겠죠. 완전히 자기 합리화 시킨 사람과 대화를 하면,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우기기니까요.
조폭영화들을 부정적인 예로의 미화력이겠죠. 조폭영화는 재미를 위해 너무 미화 시켰죠.
만약에 감독이 조폭이나 조폭을 상대하는 경찰 쯤 되면, 그나마...(보지는 않을테지만...)|+rp2+|15758|+rp3+|main_sibal
'언제까지 조폭 영화만 만들 것인가?'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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