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발언장에 대한 제생각.
2007.05.04 07:27
간단하게 말해 "너무 어려운 곳"입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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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넬
2007.05.0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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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mond
2007.05.04 08:04
일부 창도인들이 간간히 전문지식 쓰는 만행(?)을 저지를 뿐 기본적으로 그리 어려운 곳은 아닙니다. 예로 님께서도 이렇게 쉽게 글을 올리지 않으셨습니까?
뭐 개인적으로는 토론하기에 더 좋은 주제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어찌되었건간에 일반 회원이 접근하기 어렵게 만든 "말꼬기"는 해결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rp2+|16169|+rp3+|main_sibal -
협객
2007.05.04 08:24
그렇습니까. 제 생각은, 그나마 창조도시에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는 곳이라고 봅니다.
여기 아니면 경제와 돈을 논할 수 있는 곳이 과연 창조도시에 얼마나 될까요?
오늘 저는 싸이에서 어느 게시물을 읽었습니다.
진호라는 아이의 아버지가 쓴 글이라더군요. 태어날때부터 소장이 썩어들어간 아이의 아버지의 입장.
여기서 소장은 파출소 소장이나 동사무소 소장이 썩어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작은 창자에 염증이 생겨 곪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진호는 소장제거수술을 받고 입원했는데, 소장제거수술과 입원비용만으로 1년간 버티는동안 가산을 모두 날리고, 이제 이식수술을 앞두고 수술비가 1억. 수술날짜가 5월3일이라고 하니 아마 어제나 오늘이겠군요.
이에 댓글 보니 가장 흔했던 것이 바로 아래와 같은 문구입니다.
"대체 그깟 돈이 뭐길래 생명이 죽어가야 하는가"
그 외에도 "대체 왜 의사는 생명을 살리는 일을 그깟 돈을 목적으로 하는가"라는 약간은 순진하면서도 위험한 발상의 문구.
왜 검사, 판사는 정의를 실현하는데 있어 그깟 돈을 목적으로 하는가.
그깟 돈때문에 생명이 죽기 때문에, 의사도 살기 위해 그깟 돈이 필요하고, 판사도 살기 위해 그깟 돈이 필요하답니다. 의사, 판사가 타는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도 가족을 먹여 살리려면 그깟 돈이 필요하고, 그 자동차 만드는 사람의 신발 만드는 사람도 가족을 먹여 살리려면 그깟 돈이 필요하답니다.
그깟 돈이 무엇일 것 같습니까?
어쨌든 헌혈증 모아주기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그런데 이 헌혈증이라는 것도 한 환자에게 몰아주면, 다른 환자에게는 줄 수 없는 것이지요? 나중에 자신의 아이나 자신이 아플 때 써야 할 헌혈증은 이미 몰아주고 없겠지요? 그 때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몰아달라고 해야 할까요?
돈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한 곳에 쓰면, 다른 곳에는 같은 돈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어떻게 버느냐도 중요하지만, 돈을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합니다.
의사가 돈을 벌기 위해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돈을 벌기 위해서 다른 일은 하면서도 그렇다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닌 사람들은 뭐란 말입니까?
공산주의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산당을 세워 몰아주기를 대리하게 했습니다. 일단 모든 재산을 공산당에 맡긴 상태에서, 문제가 생기면 당에서 몰아줌으로서 생명유지를 모두에게 보장하는 이데올로기였습니다. "모든 사람의 생계를 법적으로 보장해주면 지상천국이 될 것이다"라는 이론은 그럴듯했지만 여호와 증인에서 말하는 "모든 사람이 병역을 거부하면 전쟁은 사라질 것이다"라는 병역거부운동만큼이나 위험한 이론이었습니다.
삼천포로 갔다고 하실 분들이 있으시려나...
인간이 세상을 사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가 바로 돈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서에도 나오지만, "이마에 땀을 흘려야만 낟알을 얻어먹으리니..."
하지만 누구로부터?
땀을 흘려야만 낟알을 얻어먹으리라고 하였으나, 땀을 흘린만큼 낟알을 얻어먹으리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땀을 흘린만큼이 아닌, 타인의 땀을 덜어주는만큼 얻어먹는 시대. 그것이 현대사회 비즈니스 현실.
타인의 땀을 덜어줄 능력이 안된다면 자존심 버리고 비즈니스가 아니라 자선에 호소, 타인의 동정을 구걸하는 것이 사회 이치입니다.
능력없는 자는 능력있는 자에게 자비를 구걸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 사회의 이치입니다.
힘없는 자는 힘있는 자에게 자존심벗어던지고 빌 수밖에 없습니다.
자존심 체면 벗어던지고 빌기 싫은 사람들은 힘있는 자가 되는 수밖에 없고 힘이 있으려면 돈이 있는자가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존심 체면 벗어 던지고 빌기 싫은 사람들은 자신의 힘을 남에게 주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사치이고 낭비이고 惡인가?
인간의 허영.
빌고 있는 남 동정하고 도우면서 살고, 나중에 내가 빌 때 되면 그 때는 내가 가서 남한테 무릎꿇고 빌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면 세상이 천국됩니다.|+rp2+|16170|+rp3+|main_sibal -
KingKa
2007.05.04 08:29
윗분 너무 길어요 ㅠㅋㅋ|+rp2+|16171|+rp3+|main_sibal -
협객
2007.05.04 08:56
하지만 이것도 모든 사람이 군대를 안가면 전쟁이 없다는 이야기만큼이나 현실성없는....
모든 사람이 남 돕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빌 각오로 살면 천국이 되는 건 이론이지만, 문제는 무릎꿇고 빌어도 도와줄 사람 없고, 그걸 알기 때문에 무릎꿇고 빌 상황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나마 조금의 힘도 빌고 있는 남에게 내어 줄 수 없는 것이 사회현실이다 보니, 빌어봤자 안될거 자존심이나마 지키고 보자는 생각으로 무릎꿇고 비는 사람도 없고 도왔다가 내가 빌게 되는 상황이 올까 돕는 사람도 없고. 돈이 오가는 사회현실에서, 생계는 아무도 돕지 않습니다.
창조도시의 다른 곳에는 도움이 오가는 아마추어의 세계라면, 시민발언장은 돈이 오가는 프로의 세계의 쓴맛을 본 사람들의 넋두리가 오가는 곳이라고나....ㅡ.ㅡ; |+rp+|16170|+rp2+|16172|+rp3+|main_sibal -
아란
2007.05.04 10:07
하긴 어렵긴 어려워요.
게시판 취지 자체는 시민 발언장이라는 이름 그대로 자신의 생각을 맘껏(이건 아닌가?) 발언하라는 쉬운 취지인데 말이예요.
솔직히 시민토론장이라면 반드시 토론을 전제로 글을 작성해야 하지만, 기본은 자신의 생각을 발언하는 것이니까... 문제는 이곳에 서식하는 분들이 너무 어려운 탓에, 덩달아 게시판 마저 어려워졌지요;|+rp2+|16173|+rp3+|main_sibal -
타루마
2007.05.04 11:21
뭐 이런저런 심연의 깊은 의구심이라든가 현재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주축으로 토론을 벌이는 곳이니까요..
어려운게 당연하긴 합니다만, 원래 창조도시는 토론하라고 만들어놓은 사이트는 아니지만
부가적이면서 사이트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주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고받고하다 한쪽 내지는 쌍방이 심히 기분상할 수도 있는 곳이니 심각하게 발을 들여놓진 않는편이 좋을지도.|+rp2+|16174|+rp3+|main_sibal -
늑대소년
2007.05.05 00:27
흠.. 쉽게 생각해 보아요.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어느정도 일치하는지 알아간다던가..(응?)|+rp2+|16178|+rp3+|main_sibal -
에테넬
2007.05.05 02:32
지난 번에 한 번 써봐서 아는데, 사람들은 주제와 영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하는게 눈에 띠더군요. -_-; 자게란 같은 곳이라면 이해가 가는데, 무슨 동문서답이 취미인가... -0-; |+rp+|16178|+rp2+|16182|+rp3+|main_sibal -
애플쨈
2007.05.05 02:38
그런가.. 꽤 많은 수준이었나요?
주제와 연관된 색다른의견이라면 몰라도 정도가 지나치면 문제;; |+rp+|16178|+rp2+|16184|+rp3+|main_sibal -
타루마
2007.05.05 11:17
한명이 어긋나면 누가 중재하기 전엔 다같이 어긋나갈 수밖에 없는게 인간들의 토론.. |+rp+|16178|+rp2+|16210|+rp3+|main_sibal -
Evangelista
2007.05.06 21:05
아마추어리즘에 빠져 계시면서 프로는 무슨...
매 글의 주장에 사상적 일관성이 없으신데요. |+rp+|16170|+rp2+|16227|+rp3+|main_sibal -
협객
2007.05.09 19:58
그러니까 프로의 "넋두리"지요.
프로가 일하면서 넋두리합니까? 일터에서 넋두리하는 프로는 프로가 아닙니다. |+rp+|16170|+rp2+|16256|+rp3+|main_si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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