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암만 발버둥쳐도 소용없어. 현실에 순응해라.'
2006.11.01 22:42
"니가 암만 그런다고 바뀌는거 없다. 끈질기게 그짓하지말고 그만 적응하지 그래?"
어느 한 사람과의 토론중에 그가 한 말입니다.
토론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지요.
"A의 문제점은 이것이다! 그러니까 개선해달라!!"
그리고 이렇게 상황이 돌아갔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기 위해 비유로 바꿨습니다.)
나는 그렇게 외치고, A의 문제점에 대해 면밀히 따지고 들어가며 그것을 고쳐야한다고 외쳤다. 그러나, C를 가진 그는 나를 비웃을 뿐이다.
"A의 문제점은 이것이다. 그래서 C보다 성능도 떨어지고 판매수량도 적다. 왜 이 상품이 외면당해야 하는가? 그럼으로 이것을 개선해야 한다!!"
이렇게 외치는 나에게 그는 이렇게 나에게 반론을 펼쳤다.
"A 상품은 '1'이라는 자체 에너지 충전시스템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 그 대가로 기름값을 아끼잖아? '3'밖에 되지 않는 엔진의 성능과 가속율쯤 그것가지고도 충분하지 않아? 이건 C상품에 대한 A상품의 질투라고 밖에 말할 수 없네."
A가 그가 말한대로 그렇게 좋았다면 왜 수많은 사람들이 C를 쓰고, 그 다음으로 그에 버금가는 상품인 B를 사용하고, A보다는 괜찮지만 역시나 인기는 없는 D를 사용하겠나?
여기서 C상품은,
에너지 충전시스템이 없다. 대신 10이라는 엔진의 성능과 10이라는 순간 가속율을 가지고 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10만큼 채워 넣고 달릴 수 있는 대형 기름통과 3이라는 에너지 절약시스템을 달고 있다.
A상품은
1이라는 자체 에너지 충전 시스템과 3이라는 양의 엔진의 성능과 3이라는 가속율을 가지고, 7만큼의 기름을 채운 채 달릴 수 있는 소형 기름통을 사용한다.
A상품이 1만큼의 기름통역할을 하는 에너지를 충전을 위해서는 1시간이 필요한데, C상품은 3이라는 에너지 절약시스템과 10이라는 엔진의 성능과, 10이라는 순간가속율과 10만큼 채워넣은 대형 기름통으로 달린다.
이 둘의 성능의 차이는 이미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런데 그는 계속 이렇게 외쳤다.
A가 꾸졌다고? 그럼 어쩔 수 없는거야. 너도 C를 팔란 말이야. 이 끈질긴 놈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란 말이야. A가 싫으면 A팔지 말라고!!
나는 A를 사랑한다. A가 소중하기에 그것을 강하게 만들고 싶고, 그것이 보다 좋은 성능을 가지기를 기원한다.
그런데 나보고 C를 쓰라고? 미쳤나? A가 언제 싫다고 했나?
난 A가 너무나도 소중하다.
나는 오늘도 기획/제작팀에게 A상품의 개선을 외치며, 그것의 개선안을 내놓는다. 그것이 팔리기 위해서는 그길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개선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C를 가진 그는 "니가 암만 그런다 해도 어쩔 수 없다며' 나를 비웃는다.
정말 안바뀐다고 생각하는 걸까? 단순히 포기하고 그렇게 비웃는게 아니야? 아니면 A가 유행하면 자신이 가진 C가 빛을 바랠까봐 겁이나서 그러는 것일까?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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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2006.11.02 02:47
음... 마음만 먹으면 한 사람 정도는 바뀌겠지요. 그리고 그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그리고 세상이 바뀌겠죠.|+rp2+|13748|+rp3+|main_sibal -
협객
2006.11.03 20:12
무엇을 비유하셨는지 알기 전에는 토론에 응하기가 참 난해합니다. 비유가 적절한지에 대한 평가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숫자는 각 기능의 점수를 언급하신 것 같습니다. 숫자에 대해서 좀 더 비교분석 정리를 해주시면 토론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A와 C의 입장을 뒤바꿔줄 수도 있습니다. A를 개선할 것이 아니라 C에 A의 장점을 부가, 개선해서 자신이 A가 아닌 C를 사랑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C는 잘 팔리고 있지만, A의 장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는 A를 사랑한다. 그러나 A와 C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상품이 있다면 나는 그 상품을 살 것이다."
비유라는 것은 그것을 쓴 사람이 어떤 덫을 숨겨놓았는지 알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판례의 적용이라는 것은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그 비유를 사용한 사람이 과연 그 비유를 올바르게 적용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rp2+|13782|+rp3+|main_sibal -
협객
2006.11.03 21:10
따라서 말씀하신 예를 여성부에서 해낸 군가산점 폐지에 적용시켜드리겠습니다.
C상품은 군가산점폐지로 정치가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A상품은 군가산점으로 헌법상 근로자고용평등원칙에 대한 위헌이 되어 인기가 낮았습니다.
따라서 A상품의 문제는 이것이라고 하여 저는 대리병역제라는 개선안을 내놓습니다. 이에 여성부는 군가산점 제도에는 나름대로 남녀교육권리평등의 장점이 있지만 군가산점 제도가 마음에 안들면 군가산점폐지를 지지하라고 말합니다. 군가산점폐지의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볼 때 군대에서 썩어서 능력개발을 못한 남성에 비해 열심히 공부를 한 능력있는 여성을 고용하기 때문에 "엔진, 순간가속율, 기름통에 에너지 절약시스템"까지의 경제적인 면에서 군가산점 제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가산점 제도가 국민들에게 인기없는 점인 출산 문제를 개선하자는데, 군가산점 제도가 싫으면 군가산점폐지 제도를 주장하라는 논리를 여성부에서 펼칩니다.
그리고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대로, 군가산점을 복구시키기보다는, C에 해당되는 가산점폐지제를 개선해서 출산담보 대리병역제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으로 군가산점을 복구시키고 남녀모두 징집하고, 출산에 대한 가산점을 따로 부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A라는 상품의 개선입니다만, 이 경우 A를 개선하는 것이 더 나을지 C를 개선하는 것이 더 나을지는 경우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봅니다. 출산에 대한 가산점을 따로 부가한다고 해도, 여자가 군대에 가면 불임률이 높아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여자 99명에 남자 1명이면 한해에 99명의 아이가 태어날 수 있지만, 남자 99명에 여자 1명이면 한해에 1명밖에 태어나지 못합니다. 따라서 출산 경제성으로 볼 때 여자를 모두 군대에 보내는 것은 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이스라엘이 실시하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할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다른 예로는, 현재 여성의 권리를 가진 여성 A, 남성의 권리를 가진 남성 C로 놓을 수 있습니다.
여성의 권리에는 병역의무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의 권리에는 법적 권리가 아닌 다른 남자의 권리 사용에 의해 여러 사회도덕적으로 주어지는 권익, 10점짜리 엔진, 10점짜리 순간가속률, 10만큼 채워넣을 수 있는 대형기름통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성의 권리를 가진 남성C가 여성의 권리를 가진 여성A보다 사회에서 훨씬 잘 팔립니다. 돈도 많이 벌고, 명예도 많이 얻습니다. 그래서 여성부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성의 문제는 여성이 가진 법적권리에 있다! 이것을 개선하자!
그리고 여성부는 말합니다. 남성C를 팔라고? 난 여성A를 사랑한다. 그래서 여성A에게 법적인 힘을 더 주고 싶다, 라고.
이에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사회도덕 현실에 적응하고 살라고 합니다. 남성이라는 이유의 우대처럼만 보이는 사건이 법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합법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남녀에 똑같은 기회를 주는 법적 권리로는, 남녀의 똑같은 사회적 지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상 같은 직책이라도 여자가 남자보다 돈도 적게 벌고, 같은 학력이라도 여자가 남자보다 승진이 적고 그런 문제가 합법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닌건 아닌겁니다. 결과의 평등을 얻자고 기회의 양성불평등을 만드는 것은 헌법에 위배됩니다.)
그 외에도 다른 경우에 적용시키자면 만화책 대여점 문제나 게임 저작권 문제에도 대입이 가능한 비유입니다. 현재는 C라는 상품으로 대여점 합법화 정책이 선택되었습니다. A라는 만화 대여권 제도는 여러가지 매크로 경제정책적 결함으로 인해 기피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여점이라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만화를 그리는 기술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돈을 많이 벌게 되는 마이크로 경제적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그래서 "만화가 하는 게 싫으면 너도 밑천 모아서 대여점 하란 말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공식의 적용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대여점 사업은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고, 만화가라는 직업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만화가의 권리의 문제는 이것이다! 이것을 개선하자! 나는 만화가라는 직업을 사랑한다! 라고...합니다.
그런데 씨알도 안먹힙니다. 대여점 전용 만화책 따로 사도록 법을 만들어놔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바로 불법 와레즈나 팝폴더 공유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 많은 대여점을 전부 고소하려면 만화가 입장에서도 돈이 꽤 들겁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대여점 협회에 면허가 있어야만 대여점을 할 수 있게 법을 고치는 것입니다. 법을 어길 경우 협회측에서 면허정지를 시키는 것이고, 만화가는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불법적으로 스캔해서 올라오는 만화의 경우는 또 속수무책입니다.
어쨌든 이 정도면, 말씀하신 비유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고 얼마나 미묘한 차이로 적용이 뒤집힐 수 있을지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p2+|13783|+rp3+|main_sibal -
放觀者眼君
2006.11.03 22:36
알기 쉽게 정리해드리죠.
A상품
에너지 충전 시스템 소지(1시간당 20분을 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축척)
시간당 3마일을 달릴 수 있음
순간 가속으로 분당 30% 가속율을 보유
7시간을 달릴 수 있는 기름통 보유
C상품
에너지 충전 시스템 비 소지
시간당 10마일을 달릴 수 있음
순간 가속으로 100% 최대 속도를 낼 수 있는 가속율을 보유
10시간을 달릴 수 있는 기름통 보유
그리고 이 두 상품이 10시간을 달리는 테스트를 걸친 결과, 결과는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C상품 90 - 100마일
A상품 60마일 미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방안으로 저는 몇가지 해결책을 내놓았고,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C상품의 관계자가 저에게 태클을 걸어옵니다.
지금 그 상황을 표현한 겁니다. |+rp+|13783|+rp2+|13784|+rp3+|main_sibal -
협객
2006.11.04 03:47
대충 눈대중으로 보면 C가 A보다 성능이 좋다는 것이 보이긴 합니다.
미적분으로 미리 계산을 했다면 테스트 결과는 예상된 것이라고 봐야겠군요.
A의 경우
시속 3마일로 6시간 56분 40초를 달리고,
에너지 충전시스템에 의해 140분을 더 달릴 수 있으니까,
8시간 56분 40초 + 20분 = 9시간 16분 40초.
9시간 16분 40초
그리고 다시 그 140분간 충전된 에너지로 10시간중 나머지 40분을 더 달릴 수 있음.
10시간 * 시속3마일 = 30마일 미만.
시속3마일까지 약 3분20초의 가속시간. 적분하지 않고 무시해준다.
C상품의 경우,
10시간 * 10마일 = 100 마일 미만.
시속10마일까지 1분 미만의 가속시간. 적분하지 않고 무시해준다.
가속곡선 적분 문제는 고등학교 수학으로 간단히 풀 수 있는 것입니다만 눈대중으로 봐도 그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분에서 3분20초 사이에 간 거리는 10시간에 비해 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가속이 일정하다고 가정하고 그래프 모양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저는 C상품의 관계자를 이해하는 입장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C상품은 주요상품이고 A상품은 틈새시장 공략상품입니다. 아마 가격이 더 저렴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굳이 C상품이나 다른 상품의 기능이 필요없는 사람들은 굳이 돈을 더 쓸 필요 없이 A상품을 살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 마케팅 원리를 약간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상품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한가지 상품만 파는 것보다는 여러 상품을 적절히 분배해서 위험부담을 줄이는 전략입니다. 그런다음 판매량이 높은 상품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공급을 늘리고, 그 상품을 사지 않는 고객이 바로 주요상품을 팔고 남아 있는 틈새시장에 대해서 다른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파는 것입니다.
A상품을 개선하게 되면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그것은 A상품이라기보다는 신상품 Z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Z상품
에너지 절약시스템 소지
에너지 충전시스템 소지
시속 10마일
순간가속100%
10시간짜리 기름통
이렇게 성능 위주의 상품이 되게 투자는 가능할 것이나, 성능만큼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을 살 사람들이 있는가? 아니면 단지 C상품의 시장을 점유할 뿐인 기업의 제살깎아먹기에 불과한 투자가 될 것인가?
A라는 상품도 C라는 상품도 같은 기업의 제품이라면, A와 C사이에 경쟁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경제학을 공부하셨는지 모르지만, 주식투자에서도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rp2+|13790|+rp3+|main_sibal -
放觀者眼君
2006.11.04 15:34
자, 그럼 이 답변에는 어떤 대답을 해주실껀가요?
'개선안이 협객님이 말씀하신 Z상품과 같은 말도안되는 웃긴 성능이 아니라, C상품에 맞먹지만 C상품과는 차별화되어 두 상품간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루게 하는 개선안, 게다가 생산비용은 C와 같다'
...이라면? |+rp+|13790|+rp2+|13798|+rp3+|main_sibal -
협객
2006.11.04 21:08
생산비용이 같다면, C와의 경쟁가능성도 있지만, 가격과는 별도의 이유로 C가 미처 파고들지 못한 틈새시장이 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A가 C보다 가격이 저렴했다면 C에 맞먹는 가격의 신상품은 시장조사가 철저히 되어 있지 않은 이상 투자위험부담이 있습니다.
기존의 A상품이 잡고 있던 시장을 놓치는 것에 비해 새로 점유하게 되는 틈새시장 규모가 더 클것이라는 보장이 있어야 합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기 때문에 C가 신상품과의 경쟁에서 도태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첫째, 투자 비용을 건져야 하고,
둘째, A상품의 기존시장을 유지하거나,
셋째, A상품의 기존시장을 잃더라도 더 큰 시장을 추가로 확보해야 합니다.
개선안이 예를 들어 A2상품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A상품을 개선하여 값이 올랐고, 그로 인해 A상품의 기존시장의 반이 구매를 포기.
C상품과 경쟁하여 C상품의 기존시장의 반이 A2를 구매.
추가로 점유하게 된 틈새시장이 A상품 기존시장의 반보다 크게 되어서 투자비용을 충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투자비용을 충당하고 남는 이윤이 없다면? 손해는 나지 않지만 이익이 나지도 않는다면 굳이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윤을 남기는 다른 곳에 투자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른 개선안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같은 값이면 최저의 위험으로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개선안이 아니라면 바뀌지 않습니다.
1등의 개선안을 하고 돈이 남으면 그 때는 2등 개선안이 1등이 됩니다.
결국은 몇등까지 하실 자신이 있는지의 문제입니다. |+rp+|13790|+rp2+|13802|+rp3+|main_sibal -
협객
2006.11.04 21:30
1등의 개선안을 하고 남은 돈이 2등의 개선안을 하기에는 부족하다면, 그 돈 안에서 할 수 있는 또다른 1등이 채택됩니다.
돈을 더 투자받거나 빚이라도 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시겠지만, 사회에는 기업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1등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빚을 내려면 담보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등기업 안에서 1등개선안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을 이끄는 것은 1등이기에 세상을 바꾸는 것도 1등입니다. 사회는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게 보긴 하지만, 최선이라는 덕목은 도덕에서 주는 동정 점수이고, 돈을 얼마나 많이 긁어올 수 있는가, 그것으로 1등과 꼴등이 가려집니다.|+rp2+|13803|+rp3+|main_sibal -
협객
2006.11.04 21:54
돈이라는 것은 사회에서 등수 놀이하는 수단입니다. 어른들의 세계라고 해서 게임이랑 별로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돈이라는 점수로 재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등수를 나누는 온라인게임 같은 것입니다. 어른들의 세계도 뜯어보면 참 유치한겁니다. 내 자식이 남의 자식보다 등수 높다고 내세우고 싶어하는 그런 유치한 세계에 살면서 온라인게임에서 등수놀이하는 아이들을 유치하다고 하는 세계. 게임에서 지면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승진에서 탈락되고 집값 좀 오른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자신들이 얼마나 유치한지는 알지도 못하는 그런 세계. 죽으면 게임오버라는 걸 망각한 세계. 불법, 부정이라는 치트키를 쓰는 것도 가끔 볼 수 있는 노매너 플레이어가 존재하는 세계. |+rp+|13803|+rp2+|13804|+rp3+|main_sibal -
엔틱테디
2006.11.05 06:42
수학문제같은 느낌이..?|+rp2+|13812|+rp3+|main_sibal -
금강배달
2006.11.05 08:31
저런 소리가 나오는 시대에 입산수도나 준비하는 난 진짜 미친놈이려나?|+rp2+|13819|+rp3+|main_sibal -
협객
2006.11.08 21:32
http://www.acoc.co.kr/acoc/board/zboard.php?head_data=head_main.php&footer_data=footer_main.php&root_data=../&cafeno=&id=main_gul&page=1&sn1=&divpage=1&category=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76
돈을 등지고 만화 그리시던 정대삼 만화가 분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막 아이들의 나라가 어떤 것인지 알았기에 아이들의 나라를 벗어나 어른들의 나라로 이민을 오시게 되는 분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나라. 꿈이 많은 나라입니다.
어른들의 나라. 현실적인 나라입니다.
아이들의 나라에서는 받으면 "맨입으로" 감사하고 받는 것이 중단되는 것으로 비방이 난무.
어른들의 나라에서는 받으면 돈으로 감사를 "증명"해야 하고 받는 것이 중단되면 금전지급이 중단.
언제 그런 적이 있었냐는 듯이 매장시키는,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꿈"의 나라, 아이들의 나라.
감사의 증거가 분명하게 남는 어른들의 나라.
그 증거를 통해 다시 타인에게 감사의 표시를 할 권리가 생기는 어른들의 나라.
감사를 증명받은 사람만이 감사를 할 수 있는 어른들의 나라.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무언가 하는 다른 누군가가 단지 더 이상 그것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비난의 화살을 던지는 나라. 그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죄송하다고만 해야 하는 아이들의 나라.
감사하는 자와 감사받는 자의 입장을 법이 보호해 주는 어른의 나라. 받은 것에 대해 충분한 감사를 표하지 않는 자에게 소송을 걸어 감사, 또는 사과의 증거를 받아낼 수 있는 어른의 나라.
타인에게 감사받을만한 일을 하지 않는 자도 감사를 표할 수 있는 아이들의 나라.
내가 타인에게 감사받을만한 일을 한만큼만 타인에게 감사할만한 일을 요구할 수 있는 어른들의 나라.
저도 그래서 좋아하던 게임제작을 등졌습니다. 아이들의 나라는 감사할 줄을 모르거든요.
맨입으로 감사, 그러려고 할 뿐 타인에게 감사의 말을 들을만한 일은 자발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애국가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도 그랬지요. 애들 하는 이야기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쓰면 된다"고 말입니다. 애국가보다 덜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의 증거를 남기면서도 정작 감사해야 할 것에는 "마음만으로 된다"고 내빼는 아이들의 나라. |+rp+|13819|+rp2+|13860|+rp3+|main_si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