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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장군과 제왕

2007.05.01 03:43

에테넬 조회 수:199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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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역사에 근거한 역사 소설이다. 진실인지 가짜인지 필자는 알 수가 없고, 그것은 책의 작가도 마찬 가지일 것이다. 어쨌든 '장군과 제왕'에서 다루고 있는 '장군 고선지', '제왕 이정기'는 당 제국과 관련이 깊은 사람들이었다. 이 중 장군 고선지는 토사구팽의 대표적인 예이며, 이정기는 집안긔 깊은 병력 때문에 대업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주인공이다.


 


  확실히 재미가 있다고 보장할 수도 없으며, 그리고 재미가 없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책이었다. 하도 오래 전에 읽었기 때문에 지금 그 내용의 세세함까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고구려 유민 출신들이 당 제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일 미쳤다는 점이었다. 그것을 보면 정말 북쪽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구려, 정말 동북아시아의 패자라고 칭할 수 있을만큼 대단한 나라였으며, 그 민족은 정말 끈질기며 무서운 종족인 것 같다. 지금 한국에 있는 신라 및 백제 출신으로 구성된 민족과 좀 다르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단순한 필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른다.


 


  어떤 교수님에게서 들은 것이지만, 만약 고구려가 망하지 않았다면, 한국어는 몽골계통의 말과 아주 유사할 것이라고 한다. 북방 유민들은 서로 말이 다른 것 같아 보여도, 마치 전라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이 사투리를 써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니, 만약 고구려가 존속했다면 한국어만 가지고도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것이었다. 최소한 백제가 남았더라도. 어쨌든 신라가 통일 아닌 통일을 해버린 다음부터 한국어 자체가 달라졌고, 패망한 고구려 유민들은 당 제국에 흡수되었다. 몇몇은 발해를 세웠지만, 나머지는 당 제국에 충성하거나 혹은 다른 노선을 가게 된 것이다.


 


  당 제국에 충성한 대표적인 사람이 고선지. 역사에서 유명하기 때문에, 우리도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정작 고선지가 고구려 사람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당 나라 사람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역사에서 지워 버린 고선지는, 북방 민족을 막아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아마 당 나라의 최악의 실수는 고선지를 역모죄로 죽인 것이었을 것이다. 그 덕분에 북방을 책임질 사람이 없어졌고, 당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반면 제왕 이정기는 중국 내에 또다른 제국을 꿈꾸던 사람이었다. 집안에 이어져 내려온 질병 때문에 요절하고, 그 아들도 요절하고, 그 아들도 요절을 해버려서 결국 제국은 실패를 하고 말았다. 그 이전까지는 당에서도 함부로 하지 못할 정도의 세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정기 역시 한국 역사에서 다루지 않고 넘어가 버렸다.


 


  뭐 역사가 어쩌고 저쩌고를 논할 입장도 아니거니와 그런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그저 심심풀이로 읽어본 책이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렇게 강력하게 추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장군과 제왕', 그저 한국, 아니 고구려 출신의 대단한 인물이 있었다는 것만이라도 한 번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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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그냥그냥 오랜 만에 끄적여 봤습니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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