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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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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제가 뭐라고 소감을 쓰느냐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냥 개인블로그는 트래픽먹어서 정지상태고 1시간동안 할 일도 없으니(지금 밤11시;) 써보겠습니다-ㅂ-;


 


 


전체적인 골격은 크리스마스 캐럴이고 몇몇 모티프를 피터팬에서 따오셨더군요'ㅅ'


용량 때문에 스크롤 압박 받고 들어가긴 했지만 맘 잡고 읽으면 부분부분 재미는 있더군요. 특히 인물들의 움직임이나 공간관계의 묘사가 잘 되어 있으니까 이런 거를 말 그대로 '박진감(..실제랑 가까운 느낌-_-;;)'이 넘친다고 하는 거겠죠?


다만 글의 골격이 이미 알려져 있으니까 읽고 나면 좀 허망해집니다. 뭐야 결국 이렇게 되는구만, 하는 느낌?


 


좀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개연성이 부족한 데가 군데군데 보여요.


 


우선 가장 찜찜했던 건 평생 자신에게 트라우마가 됐던 존재인 제임스가 죠셉씨의 기억 속에서 어떻게 처음부터 '착한 친구'로 등장할 수 있는지, 또 그렇다고 해도 죠셉씨가 제임스를 너무 쉽게 인정해버리는 건 아닌지 하는 것. 뭔가 과정이 필요한데 흐지부지되어서 붕 떠버린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나중에는 구해준다고 나서기까지 하죠. 사실 처음엔 싫었어도 누가 억지로 시켜서 구한다고 고생하고 나면 호감이 생길 수는 있는데 문제는 구하기 전부터 우리는 친구잖아? 이러고 나선다는 거) 덕택에 죠니 헨리 제임스 3인의 캐릭터는 뒤섞여버렸죠. 특히 뭔가 반동적인 요소가 있을 것처럼 초반부터 악담(...)을 해 놨던 제임스의 캐릭터가 너무 약합니다.


 


두번째로 존 워더의 정체. 뭐 3부작이니까 그건 차차 밝혀질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아직 막연한 상징에 머무를 뿐이네요. (흐흑 역시 메리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면 TV도 컴퓨터도 끄고 거리로 나가야 하는 건가. 싱글벨 싱글벨-_-) 그리고 만약 존 워더가 네버랜드를 파괴한 것이 죠셉씨 성격파탄의 원인이라면 실생활의 죠셉씨에게서도 존 워더의 흔적(기계문명)을 묘사해 두는 편이 나았을 겁니다. 성격파탄과 연관성을 미리 뒀다면 더 좋았겠지요.


그나저나 워더가 물을 싫어하는 건 단순히 기계가 물에 약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다른 의미가 더 있는 건가요... 그냥 기계라서 물에 약하다 이런거면 근거지가 폭포라는 게 또 너무 이상해요-ㅠ- 빤히 보이는 자기 약점을 근거지로 삼나...


 


세번째로 꿈을 깬 죠셉씨의 행동. 이건 뭐 크리스마스 캐럴의 결말을 그냥 갖다놓은 것 정도로 보이네요. 아이들에게 잘해주는 거야 한때나마 아이로 돌아갔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존 워더를 물리쳤다는 상징이 현실세계에서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게 흠. 좀 약합니다.


 


 


뭐 이 정도네요. 슬슬 시간도 50분이고.


다음 번에는 더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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