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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yswichard * Fantasy Location *

2009.10.24 01:16

◈ÐÆЯΚ◈찰드 조회 수:755

extra_vars1 반란의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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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라는 곳이 다 그렇지만 좀 높은 사람이 방문을 할 때에는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목숨을 거는 법이다.

궁성경비대대 역시 그와 다르지 않아서, 그날은 아침 점호 시간부터 시작해서 오전 내내 대청소 작업이 진행되었다.


 


“저 풀쪼가리 마저 뽑아! 한조각도 남기지 마라!”


 


“야! 거기 먼지 쌓여 있잖아! 뭘 보고 다니는거야!”


 


“창문 얼룩부터 지워! 이것들이 말야 빠져가지고...!”


 


같은 궁성이지만 같은 궁성이 아닌 경비대대. 이곳에 ‘높은 분’이 오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렇기에 높은 분이 온다고 해서 이처럼 난리법석을 떠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번엔 특히 그 정도가 심했다. 각 중대의 중대장들 까지도 오늘만큼은 사병이나 다름 없는 신세로 청소도구를 붙잡고 있을 정도니까.


 


“앞으로 얼마나 남았나?”


 


그 온화한 성품의 대대장 마저도 약간 흥분 상태가 되어서는 참모진을 돌아보며 몇번이고 이 질문을 반복했다.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해야 할듯 싶습니다. 정확히 1시간 남았습니다.”


 


“음. 앞으로 30분 내에 모두 정리하고 병사들 각 내부실 안에서 휴식군기 유지하는 가운데 대기하고 있으라고 하게. 그리고 11시 50분까지 단독군장으로 모두 연병장으로 집합.”


 


“예!”


 


대대장의 지시는 빠르게 각 중대로 퍼졌고, 30분 후의 경비대대는 언제 그 난리를 피웠느냐는 듯 숨쉬는 소리조차 없이 고요해졌다.


오늘 오기로 한 “높은 분”은 그냥 높은 분이 아니었다.


약속된 시간은 정오.


아, 12시가 다가오는 그 1초, 1초가 두렵다.


 


“오셨습니다!”


 


12시가 되기 10분 전부터 연병장에 도열해있던 경비대대 전병력이 바싹 긴장하여 차렷자세로 손가락 하나 움찔 하지 못하게 되었다.


부대의 정문에서부터 화려한 풍채의 일행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높은 분”이 마차를 싫어한다더니 확실히 마차는 보이지 않고, 대신 가장 화려한 모습의 말 위에 그분이 앉아 계신 것이 잘 보였다.


일명 포스타(★★★★, 대장).


 


바로 대장군 김흥태였다.


 


“부대 차렷!”


 


흥태가 정문을 통과하기가 무섭게 대대장의 어마어마한 구령 소리가 하늘을 찔러댄다. 그리고 그 구령과 동시에 거의 만명에 육박하는 궁성기병들이 부동자세가 되어버리는 소리가 또 한번 천지를 진동시켰다.


흥태가 천천히 말을 멈추자, 그를 수행하는 일행들 역시 말을 멈추고 자신들의 앞에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병력이 줄을 그은 듯 도열해 있는 광경을 둘러보았다.


 


“대장군 김흥태 대장님께 대하여 경례!”


 


히페인츠의 경례 제식을, 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마치 한명이 하는 듯 정확하게 똑같이 펼쳐내었다.


오른팔이 우측으로 쭉 펼쳐진다.


 


“조!!”


 


그리고 역시 똑같이 투구의 눈 옆 가로선으로 손이 올라갔다.


 


“화!!”


 


그리고 대대장이 확 돌아서서 흥태를 향해 경례를 붙였다.


 


“조! 화!”


 


흥태가 씨익 웃으며 오른팔을 들었다.


 


“조화.”


 


경례를 마무리한 대대장은 다시 확 돌아서서 병력들을 향해 외쳤다.


 


“바로!!”


 


착! 착! 마치 하나같은 동작. 모든 기병이 팔을 내리자 대대장은 다시 흥태 쪽으로 돌아서서 우렁차게 말했다.


 


“대장군 김흥태 대장님의 방문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희 궁성 경비대대 일동은...!”


 


“아아, 미안. 됐어. 괜찮다면 그런거 생략하고 바로 회견장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괜찮겠나?”


 


“예? 아, 예! 그렇게 하시죠.”


 


잔뜩 당황한 대대장은 얼른 다시 병력들을 향해 외쳤다.


 


“좌우 도열! 길을 열어라!”


 


또다시 하나같은 제식이 펼쳐졌다. 이것 역시 사전에 충분한 연습(?)을 해둔 것인지 만명의 병력이 정확하게 좌우로 갈라져 삽시간에 대대 본관까지 뚫린 길이 만들어졌다.


 


‘오나보군.’


 


아직 흥태의 모습을 보지 못한 10중대 4소대의 부소대장 한정완은 좌우도열을 마치고 사잇길로 대장군 일행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머지않아 다가오는 대장군 일행이 보이기 시작하자 정완의 눈이 번쩍 뜨였다.


수행 일행 중에는 눈에 익은 모습이 보인것이다. 그것도 그냥 눈에 익은게 아닌, 다름아닌  자신의 친구였다.


 


‘수현이가... 대장군과 함께 여긴 어쩐 일일까?’


 


판타지 로케이션 길드의 길드장 황수현이 함께 온 것이다. 정완은 문득, 이번 방문이 어쩌면 온드라 공격 계획에 관련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바짝 긴장하게 되었다.


 




“예엣?! 뭐라고 하셨습니까?”


 


중대장으로부터 대대장의 지시를 들은 4소대장은 자기 귀를 의심하였다. 중대장이 분한듯이 입을 놀린다.


 


“두번 말하게 할 참인가?”


 


“대장군께서... 중대장님이나 다른 참모진이 아닌, 한낱 하사인 한정완 부소대장을 찾고 계신단 말입니까?”


 


“세번씩이나 말하게 하다니. 자네, 오늘 아침에 뭐 먹었지?”


 


“이... 있을 수 없습니다! 지, 지엄하신 대장군님의 앞에 천한 부사관놈을 들여보내다...”


 


“4소대장.”


 


앞에 앉아있던 3소대장이 나무라듯이 말했다.


 


“대장군님의 명이라지 않나? 대장군께서 부사관을 보고 싶어하시든, 사병을 보고 싶어하시든 뭐가 그렇게 큰일날 일이라고 호들갑인가?”


 


“....!”


 


4소대장이 욱욱 하면서도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대장 역시 내키지 않는 얼굴로 다시한번 소대장에게 말했다.


 


“얼른 보내게. 대장군님을 기다리게 할 참인가.”


 


“...예.”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난 소대장이 툴툴거리며 중대장실을 나가자, 이번엔 2소대장이 가만히 중대장에게 말했다.


 


“허나 좀 의아하군요. 뭔가 연줄이라도 있는게 아닐까요?”


 


“...천한 부사관이 연줄은 무슨 연줄. 대장군과의 친분이라면 벌써 궁성 본관의 장군으로 갔을 텐데.”


 


“그러면 대체 무슨 일일까요.”


 


“......”


 


어찌 생각해보면 판타지 로케이션 길드장인 황수현이 함께 왔다는 것 만으로도 무슨 친분인지 정도는 쉽게 알수 있을 법 했지만, 정완과 수현이 친구 사이임을 전혀 알지 못하는(사병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이야기였지만) 장교들은 그렇게 이 당혹스런 사태에 대해 깊이 고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먼저 우렁찬 목소리로 경례를 붙인 다음에는 대장군님께서 권하는 자리에 가기까지의 절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알겠나? 절대 대장군님께서 대대장님과의 약간의 이야기 후에 바로 너를 찾았다는 데에서, 혹시라도 올 수 있는 자부심이라거나 거만함이라거나 흥분되는 거라던가 하는 느낌은 갖지 말아야 할 것이야. 너는 어디까지나 부사관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인 하사이며, 하사는 하사답게 굴어야 돼. 상대는 포스타, 대장 김흥태 대장군 님이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감히 눈을 마주칠 생각은 하지 말아라. 대장군님께 조금이라도 무례한 행동을 취했다간 그날로 목이 날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해. 대대장님께서도 감히 어깨를 펴지 못하는 대장군님의 앞에서는 특히 몸가짐에 온 정신을...”


 


소대장은 흥태가 정완을 찾고 있다는 말에 오래 붙잡아놓고 잔소리를 해댈 수가 없다는 사실이 굉장히 아쉬운 듯, 정완이 접견실로 가는 내내 계속해서 따라오면서 천문학적인 길이의 잔소리를 퍼부어댔다. 정완은 정신적으로 볼이 부은 표정을 한채 정기적으로 귀를 후벼내고 싶은 충동을 초인적인 자재력으로 참아내었다.


대대장의 접견실이 가까워오자, 소대장은 그 문 앞에까지 계속 따라붙어서는 라스트 스퍼트로 잔소리를 마치 랩을 하듯 쏟아내려 했으나, 문 앞에 서있던 흥태의 부관인 대령이 그 앞을 막아섰다.


 


“누군가?”


 


정완이 말하기 전에 소대장이 얼른 먼저 싹싹한 어조로 대답했다.


 


“예, 예. 저는 10중대 4소대의 소대장입니다. 대장군님께서 저희 못난 부소대장을 찾으신다기에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가? 흠, 이 아이인가.”


 


대령이 정완을 바라보며 묻자 정완은 절도있는 동작으로 경례를 붙였다.


 


“조화! 하사 한정완 입니다.”


 


“어, 그래. 조화. 잘 왔네. 대장군님과 판타지 로케이션 길드장인 황수현님이 기다리고 계시네. 들어가보게.”


 


“예.”


 


곧장 문 손잡이를 잡으려는 정완을 소대장이 매섭게 쏘아보기 시작했다. 정완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소대장을 바라보았으나 소대장은 정완의 손을 밀쳐내고는 자신이 문 손잡이를 잡았다. 그러자 뒤에서 둘이 하는 양을 지켜보고 있던 대령이 말했다.


 


“자넨 뭔가?”


 


“...예?”


 


소대장이 당황해서 대령을 돌아보았다.


 


“한정완 하사를 데려오는 일이 끝났으면 가보게. 대장군님께서 찾으신건 한정완 하사지 자네가 아닐세.”


 


“허, 허나... 저는 한정완 부소대장의 직속 상관으로서 마땅히...”


 


“뭐라고?”


 


고개만 돌렸던 대령이 이제 약간 성난 기색으로 제대로 몸을 돌려 소대장을 노려보았고, 소대장은 그 눈빛에 움찔 하며 뒤로 물러서다 결국 문에 부딪히고는 다시 화들짝 놀라 차렷 자세가 되었다.


 


“자네 말 대로라면 중대장까지 모조리 몰려와야겠군. 중대장은 자네 직속 상관 일테니까.”


 


“......”


 


“이곳에 와 계시는 분이 누군지 모르나? 대장군 님일세. 어줍잖은 자네만의 예의범절을 지키고자 대장군님께 대한 무례함도 불사할 참인가? 썩 물러가지 못하겠나?”


 


소대장은 마구 당황해서는 경례 대신 고개를 꿉벅 해버리고는 도망치듯 돌아가버렸다. 무심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던 정완은 그저 속으로만 혀를 끌끌 차면서 고개를 살짝 가로젓고는 드디어 접견실의 문을 열었다.


 


“오! 어서오게.”


 


접견실 안에는 정확하게 세명, 그러니까 대대장과 흥태, 그리고 수현이 원탁 주변에 둘러앉아 있었다. 그리고 왠지 의자가 하나 더 놓여져 있는 것이, 꼭 진작부터 정완을 만나보기 위해 온 것이라는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직접 흥태와 대대장 앞에 서니 정완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일단 다시한번 절도 있는 동작으로 경례를 붙였다.


 


“조화! 하사 한정완, 김흥태 대장군님을 뵙습니다.”


 


“어. 그래. 잘 왔어. 와서 앉아.”


 


흥태는 그렇게 말하며 역시 그 비어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그제서야 가까히 가서 보니, 왠지 흥태는 허리춤에 검을 차고 있었다.


 


“길드장 께서도 친구와 인사를 나누시지요.”


 


흥태가 수현을 돌아보며 씨익 웃어보이자 수현은 그제서야 정완에게 말을 건네왔다.


 


“긴장 풀어, 녀석아. 왠지 사타구니가 젖어들어가는 것 같은데.”


 


“그정도는 아니거든?”


 


둘이 정답게 인사를 나누고(?) 나자, 흥태가 정완에게 물었다.


 


“왠지 조금 전 문 밖이 소란하던데... 무슨 일이지? 우리 부관이 뭐 행패라도 부려?”


 


“아, 아닙니다. 잠시 저희 소대장과 트러블이...”


 


정완이 거기까지 말하자 대대장이 참으로 한심스럽다는 듯한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 자식은 도대체가... 장교라고 여기저기 헛물만 들어서는...”


 


아까 정완이 속으로만 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놓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혀를 내차던 대대장이 다시 흥태를 바라보며 물었다.


 


“헌데... 대장군님. 아직 한 하사를 찾으시는 이유를 말씀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만. 대관절 어쩐 일이신지...?”


 


흥태가 대대장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상당히 의아한 모양이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일단 운은 여기 길드장님께서 띄우실 거야. 최근에 문득 여기 한 하사가 옛날 궁성 기병 모병 시험에서 거두어낸 성적이 생각나서 말이지.”


 


“예...? 아, 물론 한 하사는 수석 합격으로 저희 궁성기병대대에 부소대장으로 배치된 훌륭한 궁성 기병입니다. 허나 궁성 대신 분들의 반대로 장군의 실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등용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 역시 안타까워 하던 참이었습니다.”


 


“바로 그걸세.”


 


흥태가 고개를 끄덕이고 수현을 바라보자, 수현은 흥태에게 고개를 꿉벅 해 보이고는 정완을 바라보며 말했다.


 


“단도직입 적으로 말하지. 너를 원해.”


 


“......”


 


정완은 뭔가 말을 하려다 흠칫 해서는 흥태를 살짝 바라보았고, 흥태는 잔잔한 미소로 편한 손짓을 해보였다.


 


“나와 여기 대대장은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얘기해. 명령이야.”


 


그러자 드디어 정완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사라졌다.


 


“침대에서 말이냐?”


 


“재미있냐?”


 


“먼저 재미없게 말한건 너야.”


 


입을 삐죽 내민 수현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동안 궁성에서 준비해왔던 온드라 공격 건은 알고 있겠지.”


 


“물론 알고있다.”


 


“그 작전에는 일당백의 용장 몇명이 필요해.”


 


“작전?”


 


눈을 둥그렇게 뜬 정완이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얼굴로 물었다.


 


“너무 막연한거 아냐? 그간 온드라가 허구헌날 수백명씩 이끌고 게릴라전을 펼쳤는데도 판로 길드에 흠집 하나 못내왔던거 몰라?”


 


정완이 말하자 갑자기 흥태가 입을 쩍 벌렸다. 정완과 대대장은 갑자기 흥태가 그런 반응을 보이자 깜짝 놀라서는 흥태를 바라보았다.


 


“...대단하군, 한 하사. 너는 길드장님이 말한 그 한마디 만으로 작전을 대부분 파악해 낸 것인가?”


 


“일당백의 용장이 몇명 필요하다는 것은 결국 이쪽에서도 게릴라 전을 펼치자는 것이 아닌지요?”


 


“맞네.”


 


정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됩니다. 우리 히페인츠에 게릴라전을 밥먹듯 하는 놈들이, 자기 땅에 대비를 안하고 있을리는 없습니다. 아무리 일당백의 용장이 몇명 모여서 간다고 해도, 여지껏 온드라가 수백명씩 몰려와도 성공하지 못했던 일을 우리쪽에서 성공시킬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과연, 넌 장군 다운 안목이 있군.”


 


수현이 빙그레 웃으며 흥태를 바라보았다.


 


“여기서 부소대장이나 할 녀석은 아니라고 말씀 드렸지요?”


 


“과연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시 정완을 바라본다.


 


“그러면, 최근에 결정난 세부적인 작전을 알려주기 전에, 대장군님께서 널 좀 테스트 해보셔야 겠다는군.”


 


“테스트?”


 


“지금의 온드라는 무식하게 많은 숫자가 몰려가 봐야 공략은 불가능해. 네 말마따나 지네들이 하는 짓을 지네들이 대비 안하고 있을리는 없지. 따라서 게릴라를 통한 [백병전]은 거의 100% 실패한다고 봐도 되겠지.”


 


“그 백병전 이라는 말을 강조하는 이유가 뭐지?”


 


“바로 그 백병전 대신 다른 임무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야.”


 


“다른 임무라면...?”


 


수현은 말을 멈추고 흥태를 바라보았고, 흥태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가 테스트에 합격 한다면 말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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